이등병때 말한마디 잘못해서 ㅈ될뻔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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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때 말한마디 잘못해서 ㅈ될뻔한 썰

익명_MTYyLjE1 0 995 0

안녕 게이들아 아직 군대 안간급식들은 뒤로가기 누르고 난 11년에 입대해서 13년 제대

 

올해 예비군 4년차다

 

오늘은 내 군대 이등병때 전설적으로 뽕아짓 한거 썰좀 풀려고왔다.

 

사실난 대대px병이였음 우리대대는 견인포 부대였고 군대 3대 헬보직이라고 불리는 kh179 부대였음

 

전입 오자마자 엄마한테 전화때려서 나 px병됬다 그러니까 그말듣고 우리엄마 ㅈㄴ행복해 하셨다...아들내미 힘든일 안해도 되니까 ㅋㅋㅋ

 

존나 꿀빠는 보직이지 남들보다 30분일찍 기상해서 px개방하고 청소하고 재고조사하는 귀찮은건 많지만

 

일단 점호안받고 일과시간에 남들 다 ㅈ빠지게 삽질할때 나는 사수px병이랑 노가리까면서 음악듣는게 전부였다.

 

그렇게 내 군대인생이 활짝 꽃피나 싶었는데 일주일정도 px병했나 갑자기 대대장이 날 부르더라

 

존나 식겁했지...나 뭐 잘못한거 하나도없고 그냥 열심히 바코드찍으면서 나라사랑카드 긁고 재고조사 따박따박 한거밖에 없는데

 

대대장실로 들어가기전에 갑자기 선임들이 존나 착하게 대해주더라ㅋㅋㅋㅋ

 

그러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나보고 보직좀 바꿔야겟다는 소리를 하는거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알겠다고했는데 알고보니까 px병 딴놈주고 나는 포병으로 보직이 바뀐거라 그러더라

 

그리고 30분뒤인가? 레토나 오더니 날 데리러 오더라 ㅋㅋㅋ 와 그때 진짜 입대하는날보다 더 ㅈ같았음

 

새로 전입온 부대는 독립부대여서 대대안에 안들어가있고 단독으로 독립해놓은 부대임

 

대대장도 없고 간부들은 그냥 포대장밑으로만 있으니까 완전 80년대 부조리가 남아있는 부대였음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눈치보면서 잘 행동하고있는데 

 

90년대 군필게이들은 알거다

 

소대마다 수저통을 모아놓고 막내들이 식사시간마다 건빵주머니에 몰래 챙겨서 선임들 일일히 챙겨주는 사소한 부조리

 

솔직히 그건 부조리라고 생각도 안했음 그냥 당연한건줄알고 해왔지 물론 내 동기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근데 사건이 터진게 뭐냐면 px병인 나를 전투보직으로 바꾼게 마음에 걸린 우리 대대장님께서 몸소 우리 부대로 점심식사하러 오신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청소 ㅈ빠지게하고 진짜 먼지하나 안보이게 청소했다

 

그리고 대대장님 입성~~~~~

 

때마침 점심시간이여서 우리 귀한 선임들 숟가락 챙겨가지고 나왔지

 

근데 건빵주머니에 넣고 걸어다니면 숟가락이 미친듯이 울려대서 그냥 손으로 잡고 밖으로 나왔는데

 

ㅅㅂ 대대장하고 같이온 작전과장(소령임)이 날 본거임 그리고 바로 내손에 들린 어마무시한 크기에 숟가락통을 봤지

 

그러더니 나보고 숟가락통을 왜 막사안에서 가지고 나오나?? 라고 묻길래

 

존나 폐급병사인 나는 해맑게 웃으면서 "이건 원래 막내가 가지고 다니는겁니다!!" 라고 존나 우렁차게 대답했다

 

순간 작전과장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짐....난 그때까지 뭐가 잘못된지 몰랐다.

 

그리고 해맑게 점심먹고있는데 갑자기 식당에서 대대장이 "여기 왕고가 어떤섹기야?!!" 라고 존나 소리치더라

 

대대장 샤우팅에 전부대원  메이코페스 궁극기 맞은거마냥 다 얼어버림

 

그리고 그때 왕고가 일어나서 병장 xxx!! 라고 외치니까 대대장이 이리와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3포대는 막내가 수저통 챙기고 다니냐?? 라고 물어보니까 왕고참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버 거리더라

 

그러니까 아까 나본 작전과장이 아까 막사앞에서 나 마주친 이등병 누구야? 라고 외침

 

아 그제서야 내가 ㅈ같은 말을했구나 라고 깨달음

 

사람이 쫄면 진짜 불알이 아플정도로 쪼그라드는게 어떤건지 알겟더라

 

"이병 xxx!!" 

 

"너 아까 막사앞에서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그대로 얘기해봐"

 

"어...어버버버버...."

 

"똑바로 말해 섹기야!!"

 

"수저통은 원래...막내가 챙기는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말에 부대원 전부 x됬다 라는 표정으로 날 죽일듯이 처다봄

 

그이후 이 전설적인 수저통은 막내가 챙기는 겁니다 라는 발언은 여단까지 들어갔고 

 

나로인해 여단에 속한 모든 부대에 병사들은 개인 수저통을 반드시 지참하고 식사하라는 여단장님의 명령과 함께

 

나는 한달동안 밤마다 끌려나가 샌드백이 됬다는 슬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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