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녀와 그 찌질이들....(에필)
암튼... 내용에다 상황과 정황은 이리저리 섞어서 써봤다..
그 후 k랑 그 애랑 1년 가까히 만났다고 ...
그런데 ..어느날 k가 날 불러내더라...
저녁.. k대 앞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났는데 그 애랑 같이 왔어.
설정은 내가 그 애의 근황을 모른다는 상황.
그래서 내가 그 애가 유부녀라는 것도 모르고
단지 유학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딴 다음 한국에서 교수자리 얻은 것 까지만 알고 있는 상황 설정.
당연히 테이이블 너머 그애랑 k랑 나란히 앉았어.
둘은 스킨쉽도 자연스러웠고
나는 둘이 어울린다는 둥, 언저 머리올릴거냐는 둥... 개 주접 떨어주고...
아무튼.. 그 애가 자기를 경험 했거나 경험중인 중학교 동창 남자 둘을 끼고 있는 ..
갑자기 묻고 싶었어..
그날 혜화동에서 내가 사랑한다고 했을 때 왜 대답을 안했는지...물론 감은 오지만...
괜히 화가 났다... 지금 만나고 있는 k때문에 질투가 난건지 아니면 여전히 개념없이 이남자 저남자 걸치면서도 잘사는 꼬라지가 아니꼬와서인지 모르겠지만
화기 애애했던 분위기... 한 참 이야기를 옛날 얘기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갖는데... 갑자기 무릅이 간지러웠다...
어?...
k가 모르게 그 애가 테이블 밑에서 신고 있던 힐을 한짝 벗고 내게로 발을 뻗어... 내 무릅을 자극하고 있었어...
물론.. 지금이면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
야설 못써서 미안해 ㅠㅠ
하지만 그럴 수 없었어...
왜냐하면 내게는 갓 태어난 ... 우리 귀염둥이가 집에 있었거든...
마고로비 처럼 노골적으로 나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그 애의 발은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쉽게 내 허벅지를 지나 곧휴에 닿았을지 몰라..
그런데..
"야 담배나 피고 오자...."
라고 k를 끌고 밖으로 나왔어..
좀 혼란 스러웠어.. 상황정리가 안되었는지....
k가 오늘 광장동 쪽으로 갈거라고 하더라..
"어디?"
"응..모텔.."
"그래.. 잘 해봐라..."
"어....너도 갈래?"
"응?"
"하하...농담..하하.."
k의 말에 진심이 섞여 있었던 것을 알아챘지만... 일단 무심한 척 했어..
그 뒤에 다시 올라와 한시간 가량.. 맥주를 시키고 이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영업시간이 종료....
나는 운전 때문에 한잔도 안마셨고 둘은 살짝 취기가 올라왔어..
그 애는 다시 중학생 때로 돌아온것 같다며 가운데서 나와 K의 어께에 팔을 걸치고 비틀비틀 걸었어(이것도 훼이크)
그러면서 그 애가 다시 내게 도발해 오더라..
"우리 같이 가자~~~"
"어딜?"
"으~응~ 몰라~그냥.. 오랬만인데..k랑만 있기 싫엉~~`"
그 애와 k의 작전 한 가운데 들어온 느낌...
아무튼... 둘의 유혹을 뿌리치고 나왔어...
신문기사에 검사 마누라와 쓰리썸... 기사 날까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