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아닌 사람과의 첫 섹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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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아닌 사람과의 첫 섹스 (6)

익명_NjQuMzIu 0 1293 0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고 한동안 오빠가 보이지 않았다. 스터디 모임에도 나오지 않았다. 궁금했지만 난 딱히 연락하지 않았다. 뭔가 그런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우린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터디 그룹 리더 말로는 오빠가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본가에 내려갔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그를 보았을 때, 기분 탓인지 그가 조금 야위어 보였다.
"오빠 헤어졌다며. 진짜야?"
그의 손이 내 티셔츠 안으로 들어와 가볍게 등을 쓸어내렸다.
"어떻게 된 거야? 찬거야, 차인거야?"
대답 대신 그가 내게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혀를 밀어넣었다. 그날따라 그는 키스에 굉장히 공을 들였는데, 내가 입을 떼면 그는 다시 입술을 포개왔다. 나중에는 입을 떼지 못하도록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놓아주지 않았다.
키스를 하면서 그는 천천히 내 옷을 하나씩 벗겨냈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내 목선을 따라 내려와 가슴, 배꼽을 차례로 지났다. 어느덧 내 무릎을 세워 벌리게 한 후, 무성한 덤불을 지나 더 아랫쪽까지 내려왔다.
"으악, 하지마 오빠..."
거짓말.
그는 늘 손으로 내 밑을 강하게 공격해 왔다. 하지만 그 날은 그의 혀가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그의 침과 내 애액이 뒤섞여 곧 흥건해졌다. 하지 말라는 외침과는 반대로, 나는 다리를 더욱 활짝 벌리고 그의 입술을 구석구석 받아들였다. 곧 온몸이 찌릿하게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과 함께 허리가 제멋대로 들썩였다.

그날도 오빠는 착실하게 콘돔을 착용했는데, 그의 철저한 준비성에 왠지 실소가 나왔다. 그는 웃는 날 보며 심각한 목소리로, 웃기냐, 콘돔은 필수다, 너도 이게 확실하고 좋지 않냐 라며 갑자기 샌님같은 소릴 해댔다. 남자들은 노콘을 더 좋아하던데, 오빠도 사실은 그렇지? 내가 물었다. 그랬더니 콘돔 없이 하자는 놈들이랑은 하지 말라고, 느낌이 덜 난다는 건 다 핑계고 배려가 없는 거라며 정색했다. 이때 뭔가 좀 설레고 그가 다시 보였다. 날 걱정해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반대로 저 고무껍데기를 벗겨내야겠단 오기도 생겼다.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에도 나는 질문을 이어갔다.
"오빠, 그럼 여태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매번 콘돔 끼고 했어? 그건 아닐 거 아냐."
"아 그건 아니지... 왜 이렇게 그 얘기만 해 오늘?"
작정하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
"없이 하고 싶으니까. 오늘 안전해."
내 안을 꽉 채웠던 그의 페니스가 순간 밖으로 나왔다. 그제서야 그는 갑갑한 고무 조각 따위 벗어던지고 다시 내게 돌진했다. 그의 빳빳한 물건과 찐득한 쿠퍼액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강한 쾌감에 불에 데인 듯 뜨거워졌다. 그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내 엉덩이를 꽉 쥐고 연신 너무 좋아, 미치겠어, 라고 외쳤다. 그러다 자세를 여성상위로 바꾸고, 나는 그를 내려다보며 힘을 쥐었다 폈다 했다.
"아, 힘주지 마... 금방 쌀 것 같단 말야"
"싸도 돼"
"아, 안돼...흡..."
갑자기 그가 내 허리를 잡고 자세를 틀어 페니스를 황급히 빼냈다. 그 순간 정액이 발사되며 그의 배와 가슴으로 떨어졌다. 그는 민망한 듯, 너 때문이다, 나 원래 이렇지 않다 라며 푸념했다. 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그를 만족시켰다는 사실에 그저 뿌듯했다. 니 여친보다 내가 더 잘 하지? 랄까. 그의 몸통에 묻어있는 흔적을 내가 휴지로 닦아주었다. 그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내 머리를 끌어당겨 키스해왔다.

얼마나 입을 맞추고 있었을까. 그가 일어나 앉아 나를 바라보더니, 처음 그 날처럼 갑자기 볼을 꼬집었다. 이마에 쪽 소리가 나도록 짧게 입을 맞춘 후, 내게 귀염둥이, 갈게, 안녕,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평소처럼 날 안고 자지 않고, 현관문을 열고 내 집을 나가버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이라 그대로 학기가 종료되었고, 스터디 모임도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나는 진로 문제로 휴학을 했고, 그 사이 오빠는 졸업해버렸다. 몇 년 후 그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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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네요. 원래 이렇게 길게 풀어낼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옛 감정에 취해 디테일해졌습니다.
그는 스쳐간 사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조금 특별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 외엔 생각해 본 적 없는 순진했던 저에게, 자유롭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심어주었달까요. 이후 저는 한동안 꽤나 방탕한 생활을 즐겼고, 시간이 되면 다른 에피소드도 차차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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