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사창가 갔던 썰
01년도 DJ 집권시절.
고3야자 시간에 도저히 욕구를 억누를 수가 없어
사창가라는 곳을 가기로 마음먹고 결행에 들어간다.
일단 쇼윈도우를 지나갈 때 상큼한 체리향도
달콤한 초콜릿향도 아닌 막걸리 냄새가 존나 났다.
당시에 순진했던 나는 그 냄새가 보지에서 나는
냄새인줄 알고...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렸고
막연한 두려움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버스비가 아까워서라도 사창가길을 한바퀴
돌아 보기로 맘을 먹고... 의연하게 걷기 시작했다.
중간쯤 갔을 때...
정말 구라 안치고 전지현 젊을때 싱크로 97프로.
와꾸녀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굳어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좃고딩 냄새가 났던지
첨엔 관심도 안주더니.. 너무 빤히 쳐다보니까
지들끼리 키득키득거리더라.
전지현을 주변에서 막 밀치니까
전지현이 도끼가 선명한 옷을 입고 내 코앞 5센치 앞까지 오더니
"뭐 하려고 오셨을까 도련님"
아 ㅅㅂ 별 시덥지않은 조롱에도 심장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고... 잔잔히 퍼지는 분내에 콧구멍이 하이패스로 뚫리는 느낌.
"어버버...어버버버....버버"
"(코에 뽀뽀해주며) 코가 커서 여자친구가 좋아하겠네. 더 커서 오면 누나가 맛있는 거 해줄게(윙크)
뒤에 창녀들 존나 키득거리고 지나가던 티탄할배마저도 살짝 비웃는 느낌이었지만...
쪽팔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넋이 나간 채로
다시 되돌아갔다..
고약한 막걸리 냄새마저 묻어버리던
그 분내와 샴푸냄새. 코에 살짝 닿던 부드러운 입술촉감.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다음날 야자시간에 친구들에게 썰을 풀고 조롱당했고 갤에서도 조롱하겟지만...
꿈에라도 한번 만나고 싶다.
누나 잘 살고 계시죠?
1. 사창가를 고3때 아이쇼핑하러 감
2. 전지현 닮은 누나 만남
3. 다시 만나 폭풍ㅅㅅ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