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올린 10만원 통수썰 경찰서 후기다 (__)
오늘 10시에 나는 통장 거래내역과 카톡대화기록을 인쇄하여 경찰서에 찾아갔어.
고발창구로 가서 이야기해보니 경제팀으로 보내주더라고.
경제팀 수사관분께 증거를 보여드리고 사건을 이야기하니, 우리쪽에선 도와줄수없고 소비자 보호원에 문의해보라했어.
혹시나했더니 역시나하는 마음에 터덜터덜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시킨뒤 소비자 보호원에 전화했지.
경기지역 소비자보호원 상담원분은 매우매우 친절하셨어.
사건의 개요를 소상히 설명하니, 상담원 왈
이런상황에 환불규정 상, 금액을 돌려주라 하고 강제적으로 집행할수있는 규정은 없다고 한다..
소비자보호원이 상대측에 연락을 넣어 중재를 해줄순있으나 강제적으로 반환하라 명령할순없다고 하네.
그리고 10%를 상대측에게 주고 90%만 돌려받을수있다고도하네.
이런 사건을 만든건 어찌했든 내 불찰이니 10% 그냥 줘버릴수있었지.
이미 이때 나는 10만원이고 나발이고 그들의 태도가 불량한것에 화가나있었기때문에.
상담원분께서는 본인이 해당측에 중재를 해보고 나에게 연락을 준다했어.
그리고 시간이 얼마후 나에게 상담원분의 전화가왔어.
그쪽에 전화를 해보니, 돈은 돌려주겠지만 이 과정에서 본인들이 기분이 너무 나빴으니
직접와서 사과하면 돌려주겠다고 전하라했단다...
뭐 이런...
어제 쓴 글에도 사진첨부했듯이, 나는 그래도 끝까지 반말찍찍하고 고소하겠다 협박하는 그들에게
최소한 예의는 갖추고 이야기했지.
그런데 내돈쥐고 협박까지 한 인간들이 되려 네게 사과를 요구한다. 그것도 면전에서 사과를...
너무 어처구니없는 마음에 이런 답이없는 인간들한테 뭘 기대한 내가 잘못이려니 했지.
이제 난 돈도 그냥 똥밭에 버린셈 치고 미련이없어진참이었어.
그래서 그 집단에게 전화한통 넣었어.
벨이 한참 울리고나서야 누가 받더라.
(녹음을 할걸그랬는데, 녹음을 안한게 후회된다)
A가 나고 B가 그 집단인 대화내용을 기억에 빗대어 써볼게.
B:'딸칵'
A:여보쇼
B:나 사장이야 (내가 아직도 예의 있게 대꾸해줄지 알았는지 가오를 오지게 잡아대더만)
A: 그짝이 나한테 사과를 받고싶다고 했다면서?
B:니가 누군지를 밝혀야 될거아냐?!
(이미 내 번호도 아는놈들이 받자마자 반말을 하면서 나보고 누군지를 밝히란다. 이보다 답없을수없어보였지)
A:아이고 내가 OOO인데, 그짝이 가져간 내돈 돌려달라한게 그리 기분나빠서 사과를 받고싶으셨어요?
B:내가 누구라고 했지!!
(이미 대화가 안되는 사람...)
A:그짝을 그럼 그짝이라그러지 이짝이라 그럴까?
B:뭐?
A:그거 꼴랑 10만원 대단한돈 그거 당신들 가지쇼. 내가 그거 돌려받자고 거기까지 기어가서 당신들한테 사과할줄알았어?
B:뭐?
A:그거 그냥 당신들 가지라고. 당신들 가져서 좋~은데 쓰쇼
B:뭐?
(자동응답기도 아니고 뭐 를 연신 남발함)
A:그거 갖고 번창하슈~
이후에 뭐라 반응할지 한 3초간 기다렸는데 별말이없길래 끊었어.
욕짓거리를 진짜 살벌하게 해줄수도있었지만, 행여나 더 귀찮게 꼬투리잡을까봐 비꼬는걸로 참았다.
어제는 내가 전화를 안받자, 용기가 없냐고 싸구려 도발을 해대더니 정작 전화하니까 별말도 못하는거 왜그리 센척들은 하는지..
끝까지 그나마 예의 차려준다고 존댓말 착착 해주니까 개병X호구새X로 봤나봐.
누굴 그지새X로 아나..
무슨 연예기획사에서 사장이 직접 운영한답시고하면서 20억을 들였느니 어쩌니 가오는 오지게잡더니
꼴랑 10만원으로 이리 센척하고 뻗댈지 누가 알았겠어ㅋㅋ
나도 그냥 까짓거 10만원 버린셈 치니까 홀가분하더라
인생경험 했다치지뭐
혹시나 내 후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것같아서 올렸어.
고갤참피들도 인터넷에서 낯선사람만나는 일에 늘 주의하고 만에하나의 상황까지 꼼꼼히 확인해서
나처럼 피해보지않길바래~
법 너무 믿지말고! 내 돈 하나 찾기를 사과까지 해가면서 돌려받아야하는 세상이다 참 뭣같은 법ㅎㅎ
법적으론 그쪽은 선량하단다ㅎㅎ 이거 참ㅎㅎ
방금도 친구랑 통화하는데 02 어디서 전화왔는데 거기서 온건지도 모르겠네
더이상 뭐 얘기할것도없으실텐데
그 비싼 10만원으로 똥사드시려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