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계곡에서 놀다가 죽을 뻔 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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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계곡에서 놀다가 죽을 뻔 한 썰.txt

익명_NjQuMzIu 0 879 0

여기가 옥산 서원이라고 하는 곳인데
계곡 바로 옆에 서원을 짓고
선비들이 공부하던 곳이거든

우리 시골 옆에 있는 곳이고
사람도 많이 안 오고
우리 가족들은 잘 아는 곳이라서
가끔 음식 싸들고 와서 놀다 가는 곳이었는데

그때 할머니 돌아가시고 몇년 지나서
둘째 할머니랑 우리 할아버지랑 같이 연 맺어드린다고
그 쪽 가족이랑 우리 가족이랑 모여서 연회 같이
자리 펴놓고 음식 먹고 그러고 있었ㄷ거든
말이 연을 맺어주는거지 둘째 할머니 남편분 돌아가신지 
오래전이라서 홀로 외롭게 사시고
우리 할아버지도 젊은 나이에 혼자 되셨으니 
서로 의지하고 살라고 짝 맞춰 드린거거든(그쪽에서 우리쪽에 좀 떠넘기다시피 하긴 했음 자기들이 둘째 할머니 모시기 힘들다고)

암튼 그렇게 어른들은 놀고 있고
나랑 사촌 동생이랑 같이 위쪽에 가서 뛰어다니고 놀다가
저 통나무로 된 다리로 건너려고 그랬거든
나 그 때 초딩 4학년이었고
사촌동생은 한 6살?
사촌동생이 자기는 무섭다고 안 건너간다고 그래서
그럼 내가 업어줄게ㅜ하고 업고서
동생 놀래켜준다고 다다다다 뛰어서 건너다가
갑자기 발 헛디뎌서 앞으로 넘어진거

저 계곡이 얕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되게 깊거든
비오고 나면 깊어서 가끔 빠져죽는 애들이 있었지
요즘은 아예 구명조끼 입혀서 놀게 하던데
그때는 뭐 20년도 훨씬 전이니까

암튼 발 헛디뎌서 넘어지면서 
아 씨발 좆됐구나 하고 눈 질끈 감았지 
물에 떨어지든 바위쪽에 떨어지든 존나
다치거나 죽겟다 싶었는데

눈 떠보니까 딱 통나무 다리 중간에
무릎꿇고 앉아있더라
사촌동생도 등에 업은 채로
그때 진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어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되게 높아보였거든
지금도 보면 건물 2층 높이는 될 거 같은데
진짜 크게 다칠뻔했지

근데 그 때 통나무에 못같은게 박혀있었어서
내 무릎부터 정강이까지 쫘악 긁고 지나감
지금도 무릎쪽에 상처가 있는데
뼈 보일 정도로 깊게 파였었지

암튼 계곡은 바위도 많고 비 오고 난 다음엔
물 뿔어나서 존나 개위험함 진짜 
평소에 얕은 물이라도
애들은 빠져죽는다
얕다고 막 돌아다니다가
돌 사이에 발 끼거나
바닥에 움푹 파인곳에 빠지면
그 안에는 울돌목 같이 물이 회오리 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빨려들어가는데

그걸 보고 물귀신이 발목 잡는다고 하는 거라고 봄

절대 계곡 바닥은 평평하지 않고
중간 중간 푹 파인 곳 있다
개위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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