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경기 후기 (극노잼)
수영
첫 오픈워터.. 아니 두번째 오픈워터 수영이자.. 첫 전투 수영이었다. 애초에 전략은 멀리서 돌아가기였다. 오픈워터의 경험도 거의 전무 할 뿐더러...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대처 할 수 있는 그런 멘탈이 안되었다.
경험이 쌓이면 전투 수영에 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출발을 하고... 반환점을 돌아서 해수욕장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그 때 헤드샷을 맞으면서 수경이 벗겨졌다...
진짜 멘붕이 와서 호흡도 급해지고... 답답하고.. 그 때 수트를 벗어버리고 싶었다.
호흡이 불안해지면서 갑갑한 느낌이 너무 심했다...
하지만 당황하면 안되는것을 알기에.. 호흡을 가장 우선 정상으로 되돌렸고...
잠깐 멈춰서 수경에 바닷물을 빼냈다... ㅋㅋㅋ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엄~~~청 잠시 들었다.
수영을 좀 해나가니까 바닥이 보여서 (너무 지쳐서..) 발을 딛고 뛰려하니까 아차.. 물속이라 잘못본것이다..
다시 수영....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는 다시 한바퀴 더!!
이때는 아~~주 멀리돌았다. 그렇게 두바퀴 도는 사이..
앞에.. 어? 오일환님!! 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쫓아갔는데 아마 멀어졌을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두 바퀴째.. 수영을 하면서 기록은 무슨 기록이냐.. 살아서 돌아가자.. 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ㅋㅋ)
아무튼 진짜 죽을 위기를 넘기고.. 수영 끝!! 순토를 보니까 어? 28분?
그래도 좋다! 30분 이내니까~~!!
첫번째 바꿈터
수영을 마치고 천천히 뛰어서 들어오니... 아.. 멘붕이다.. 하나씩 순서대로 챙겨놓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어야 했는데...!!
손에 장갑을 끼는 순간 아 맞다 썬크림!! 하면서 얼굴에 세수를 하고는 출발...ㅋㅋ
싸이클
아놔 왠걸..?! 에너지 젤도 안먹고 장갑도 안끼고 ㅋㅋㅋㅋㅋㅋ 아니 썬글라스도 안하고..ㅋㅋㅋㅋㅋㅋ
일단 되돌아 올 수 없으므로 그냥 밟았다..!! 아자자자자!!
분명.... 회사 동기는 포항 대회는 업힐이 없어서 편할것이라고.. 말했는데...^^
충남 태생에 충남에 쭉 살아오고, 충남에서 쭉 자전거를 탔던 나에게는...
그런 업힐이 처음이었다...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업힐에 아우터 기어로 탈 생각이었는데 왠열..
그냥 이너기어로 돌리자!!!!!!!!!!!!
계속 열심히 타면서 추월도 당하고.. 또 내가 추월하고...
솔직히 계속 도는 대회이기 때문에 누가 내 앞주자고 누가 내 뒷주자인지 분간이 안되었다.
(솔직히 겁나 빠른분은 누가봐도 앞주자였음..ㅋㅋ)
그리고 메리다 화이팅!! 이라고 외쳐준 메리다님 감사합니다..
우리 메리다 우리 둘뿐이었잖아요...?
저는 105급 필요없을거에요.. 아니요 전 훈련이.. 1키로 더 빼는게 빠를거에요 이득일거에요..ㅠㅠ
(자기위로..ㅋㅋ)
또 비싼 자전거를 제칠때면 그렇게 희열을 느낄 수 없었다.
(물론 난 초보니까 방심 금지...)
(그리고 주로에.. 타이어 터지신분들... 힘내세요....ㅠ... 불쌍했다..)
계속 소리지르면서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할 수 있다!! 화이팅!! 등...
지금 생각하면 구경하는 사람들은 미친놈인줄 알았을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에 웬 할아버지가 뛰어나와서
비켜 비켜 소리지르다가 못보길래 ㅋㅋㅋ
"야!!!!!!!!!!!!!!!"
라고 엄청 크게 소리지르니까 이쪽 쳐다보고 멈춘다..
진짜 대형사고 날뻔..ㅋ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무단횡단은 그것도 대회인데...죄송합니다..ㅋ;
두번째 바꿈터
두번째로 바꿈터로 들어오니 아까보다는 ㅋㅋㅋㅋ 차분하게 진행했다.
아 선크림.. 세수하고.. 팔에도 좀 바르고.. 양말 신고.. 구두주걱으로 신발 신고..
(진짜 구두주걱 짱.. 인터넷 선생님들 감사합니다..ㅋㅋ)
그리고 나가는데... 아 참... 또 파워젤... 안먹었다... 바보야..
선크림 바르고...
양말 신고...
헬멧 벗고... 이때는 선글라스 낌.. 다행..ㅋㅋ
런
6M/KM 정도 페이스 전으로 들어오기로만 생각했다.
근전환 훈련도 많이 할 수 없었고...
ㅋㅋㅋㅋ 이건 변명인가?!!
그냥 뛰었다.
다행이 페이스 그대로 들어왔다.
살작 페이스를 올려봤으나 심장..? 폐..? 쪽에 통증이 생겨서
다시 천천히 달렸다.
다행이 싸이클 뒤 런은 몇번 뛰어봐서 쥐가 나지는 않았다.
(사실 빨리 뛴다는 생각을 안해서 그럴지도..)
런 주자들 중에서도 나무를 부여잡고 서있는 분이 꽤 있었다.
그렇게 무난하게 포스코를 바라보며 세바퀴 런은 마무리...!!!!
목표는 세시간 이내로 들어오는 것 이었다.
수영은 30분 이내, 싸이클은 평속 30! 런은 한시간 이내로 들어오기로..
싸이클은 바꿈터 들어오고 순토 누른걸 생각하면 30키로 조금 더 되는것 같다.
그리고 근전환 훈련이 부족해서 런 기록은 좀 쳐지기는 한다.
나중에 보완할 부분은 (전체적으로 이지만) 싸이클+근전환 훈련 이다.
혼자 하다보니 근전환 훈련은 하기가 매우 힘들다.
아무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