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치킨집 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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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치킨집 간 썰

익명_NjQuMzIu 0 920 0

작년 여름 부산에 놀러갔을때 생긴 일입니다

 

배가 고파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치킨을 주문했는데 희한하게도 치킨집에서 소면을 내오는것이였습니다 

 

종업원에게 치킨에 왠 소면이냐 묻자 치킨 무 국물에 말아먹는것이라고 합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부산 사람들의 치킨 무 국물 사랑을 익히들어 알고 있던 저로썬 그다지 놀라운일은 아니였습니다

 

이윽고 주문했던 후라이드 치킨이 나와 먹으려고 하는 순간

 

"임마 이거 무글줄을 모르네~ 이 섀끼 이거 쓰울놈 아이가~?"

 

옆테이블에 계시던 아저씨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도 

 

"맞네 이집에서 누가 후라이드를 시켜묵노? 니 쓰울사람이가?? 맞제??? 쓰울놈이 여긴 와 왔노??" 라며 저를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런건가 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반반치킨을 주문해 소면 하나는 무 국물에 말아먹고 또 하나는 치킨 양념에 비벼 비빔면을 만들어먹고 있었던겁니다

 

"자 니도 한입 무 봐라~ 골뱅이도 느으놨다~ 쓰울에선 이런거 못먹는데이~"

 

"무그라! 무그라! 무그라!"

 

갸아악- 구와아악- 신나게 벌어지는 그들의 연회에 결국 저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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