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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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썰 푼다

익명_NjQuMzIu 0 974 0
출처http://www.ilbe.com/8400293289 썰만화1http://www.mhc.kr/514854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ls2p

 

15년전에, 친 할머니가 해주신 꿈 이야기다.

 

이야기 하기에 앞서, 그당시 할머니는 큰병을 하나 앓고 계셨다. 전형적인 시골노인답게, 병원은 절대 안가신다고 하시다, 상황이 악화되어,

 

농사하시다 말고 병원에 응급환자로 실려가셨다.

그날 큰 수술이 있었는데, 이건 꿈에서 깨어나신뒤 할머니가 해주신 꿈 이야기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순간, 1자로 쭉 뻗은 비포장 도로를 걷고 계셨단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워서 비포장도로 주변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저 막연히 걷고 계셨다고 한다.

 

걸으시다 보니, 왠지 스산한 기운이 들어 뒤를 쳐다보시니까,

 

뒤에서 왠 키가 엄청나게 크고 마른 남자와,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본인이 계신곳으로 걸어오더라고 하셨다.

 

그런데 분위기가, 절대로 인간이 아니었다고 하셨다.

 

피부가 엄청나게 창백한데, 큰눈에 기형적으로 작은 눈동자와, 매부리코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아무런 대화라도 하는게 아니라,

 

할머니를 노려보며 계속 걸어오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결정적으로 눈을 전혀 깜박이지 않았다고 하셨다.

 

순간 소름이 끼쳐서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셨다고 했다. 

 

그런데, 뛰어서 쫒아오지 않고 계속 걸어오더란다.

 

결국 차이가 벌어지고, 어느순간 부터는 그 남자 둘이 보이지 않으시더란다.

 

안도하고, 다시 걷기시작하시는데,

 

앞에 며느리, 즉 우리 어머니의 친정집이 보이시더란다.

 

꿈이여서 그런지 의문감은 전혀 들지 않고, 그냥 

 

다행이다. 오늘만 묵고가자.

 

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셨다고 한다.

 

들어가보니, 외할아버지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아무말없이 흔들거리고 계셨고,

 

외할머니가 과도할정도로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더란다.

 

혹시 그 남자들이 아직도 쫒아오나 하고 창을 내다보시고 있는데,

 

외할머니가 왜그러시냐고 묻길래 어떤 남자둘이 쫒아오더라고 얘기했더니,

 

그런얘길랑 그만하고 저녁 준비했으니 같이 드시고 날이 어두우니 주무시고 가시라 하시더란다.

 

마침 출출하시기도 하셨던지라 드시려고 했는데,

 

밥상을 보시고 문득 깨달으셨다고 하셨다.

 

비빔밥인데, 3인분이 정확하게 준비 되었다. 말을 하고 온것도 아니고 갑작스레 찾아온건데 말이다.

 

순간 소름이 돋아, 그만 가봐야 겠다고 하고 집을 나오려하자,

 

외할머니가 계속 말리셔서 말이 길어지니까,

 

그럼 이왕오신거 비빔밥이라도 드시고 가라고 계속 설득하더란다.

 

소름돋아서 계속 간다고 했더니,

 

그 때 까지 흔들의자에 가만히 앉아계시던 외할아버지가,

 

"먹고 가라니까!!!!!!!!!!!!!!!!!!!!!!!!!!"

 

하고 말도 안될정도로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더란다.

 

결국 신발도 못신고 그대로 도망나와 무작정 달리다 뒤를 돌아보시니까,

 

외갓집은 온데간데 없고, 아까 그 남자 두명이 전속력으로 뭔가를 중얼거리며 뛰어오더란다.

 

순간 잡히면 무조건 죽는다는 생각이 드시더란다.

 

전속력으로 도망치다보니, 앞에 두갈래 길이 나오더란다.

 

하나는 넓고 깨끗한 길이고, 하나는 좁고 더럽고 울퉁불퉁한 길이였다고 하셨다.

 

좁은길로 가면 넘어질까봐, 단순하게 넓은 길로 가시려다가,

 

순간 온몸에 오한이 드시더란다.

 

갑자기 넓은길이 꺼림칙해 보이기 시작하시더란다. 그래서 결국 좁은길로 도망가셨다고 하셨다.

 

그러다 뒤를 돌아봤는데, 두갈래 길에서 그 남자 둘이서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저 가만히 서서 쳐다보더란다.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나셨다고 하셨다.

 

할머니 연세는 지금 여든이 넘으셨는데, 아직도 정정하시다.

 

혹시 그때 할머니가 비빔밥을 드셨거나, 넓을 길로 도망가셨다면 어떻게 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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