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가 잘생긴 게이인 썰 -외전 (feat. 닭ㄹ혜,순siri)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데도 꾸역꾸역 들고온 외전입니다.
이 글은 저 그리고 전 글에서 등장했던 제 친구들 3명(제인,카일,유주)이 대화하는 형식의 글입니다.
"가 붙으면 실제로 한말
'가 붙으면 마음속으로 한말
대화 중 너무 심하다 싶은 표현은 최대한 순화했습니다.
만약 이 글이 수칙에 위반된다면 되도록 즉시 수정하던지, 최악의 경우에는 글이 관리자님에 의해
내려져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처벌 또한 받아들이겠단 얘기입니다.)
이 얘기는 내가 본편을 쓰기 며칠 전에 있었던
그리고 이 썰을 풀게 된 계기가 된 일이야. 전에 쓴 글들은 사실 이 얘기가 하고 싶어서
쓴 밑밥이라고 봐도 될꺼같애. 걍 외국애들은 어떻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사람들만 스크롤 내리고 아니면 뒤로가서 그냥 보던 야썰이나 마저 보던걸 추천한다.
주말이였어. 학교에서 그룹프로젝트가 있었다. 영어시간에 받은 프로젝트였고
토픽은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 모든국가에서 일어났던, 혹은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사건들 중 우리가 임의로 골라서 자유롭게 설명하는 방식이였다.
내방에서 무슨내용으로 발표할지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었다.
나랑 카일은 의자에 앉아서, 유주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그리고 제인은 내침대에 누워서.
(제인아 사실 나 누가 내침대에 앉는것도 이빠이 싫어하는데 너 드러누워있을때 매트릭스째로
접어버리고 싶었어;; 나도 하루 다마치고 샤워까지 완벽하게 끝나고 올라가는게 내침대야 그냥 알아두라고 썅년아)
근데 그 전날밤 ap쉔으로 김정은급 도발보여준다고 깝치다 팀랭져서 암소리못했다.
얘기는 제인이 먼저 꺼냈다.
제인: "니네 나라 뭐 재밌는 일 없냐?"
나: '있기는 있는데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제인: "왜 너희나라 대통령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냐?"
나: '하;; 썅'
CNN 홈페이지 얘기였다. 최근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의한 국민들의 하야 요구에 대한 기사였다.
나: "별거아님 ㅇㅇ"
속으로는 내가 말해놓고도 뭐가 별거아니야했다.
제인: "별거아닌게 아닌데?"
별거아닌게 맞는데라고 깐족거리고 싶었는데, 어제 그 팀랭 한판의 여파가 너무커서 그냥 대충 얼버무렸다.
나: "그냥 우리나라에서 스캔들 하나 터짐"
제인: "너네나라 스케일 장난 아니구나? 그렇게 심심하게 말하는 스캔들 하나에 대통령이 엮인거보면?"
난 제발 이 썅년이 내 말에 한번만 져줬으면 좋겠다. 다행히 안져줬고 썰은 계속 이어진다.
카일: "대충 숙제로 떼울 수있는거면 걍 이걸로 떼우고 제껴버리자. 나 수학시험 있음;;"
유주: "대충 떼울정도의 스케일이 아니라;;"
유주가 똑똑하다는게뭐냐면 2개국어가 가능한애라 한국 미국의 주요 뉴스 정도는 기본적으로 파악하는 애다;;
제인: "설명 ㄱㄱ"
그리고 설명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략적인 요약이다. 이미 알고있거나 ㅈ고딩따위의 설명글
따위를 읽는 행위는 내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싶으면 스킵해도 좋아. 밑으로 내리다보면 골뱅이표시 해놨으니
거기부터 읽으면 된다.)
나: "꽤 기니까 잘들어. 두 번 설명 안해. 아마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우리나라 현대사가 아니라
근 현대사를 통틀어도 최악의 사건들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마치 한마리의
장기말 다루듯 다뤄졌어."
카일: "그 장기말을 다룬 사람은?"
나: "누굴꺼같은데?"
제인: "일루미나티?"
카일: "나도 일루미나티일듯 ㅋㅋ"
나: "일개 민간인"
이때 카일과 제인의 표정은 뭐라 말로 설명못하겠다. 그냥 니들이 외국인 친구를 만들어서 이 얘기를 똑같이 해주고
그때 그 표정을 봐라. 그게 더 빠를 듯 싶다.
유주: "사실 이게 이번 사건이 크게 주목받는 이유야. 현대사를 통틀어 최악의 국정농단이라는 이사건에 대통령이 관련되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일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있는 대통령이 그저 일개 민간인에게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했다는 사실이 이번일이
이렇게까지 크게 이슈가된거야."
사실 여기까지만 말했는데도 얘들은 나랑 유주가 개소리한다고 생각하는건지, 못믿겠다는 표정으로 듣고만 있더라.
나: "이 민간인의 이름은 최순실. 최순실과 박근혜의 인연은 꽤나 오래전부터 이어졌어. 최순실의 아버지라는 사람, 최태민.
이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무슨 사람일꺼같냐? 박근혜는 그 당시 대통령이였던 박정희의 딸이였지. 대통령의 딸과 어떻게라도
인연이 닿으려면 꽤나 지위가 있었던 사람일 것 같지?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어. 알아. 존나 병맛이라는거 아는데, 그딴 표정짓지마.
다 사실이니까. 이때의 인연으로 최태민은 박근혜를 조종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는 얘기가 있어. 말이 얘기가 있는거지,
사실이라고 봐도 무관할꺼 같다 ㅋ 그럼 최태민이 자기 선에서 이 재밌는 인형놀이를 끝냈냐? 그럼 그때 끝났겠지 왜 이얘기가
지금에서야 들어났겠어. 최태민은 자기 딸 최순실을 박근혜에게 소개, 그리고 최순실은 이 일이 세상에 드러나기전까지 다시한번
아버지를 대신해 박근혜를 조종해. 이 과정에서 최순실 또한 아버지 최태민과 마찬가지로 말도 안되는 비리를 저지르지. 니들 쓰고있는
그 핸드폰 만든 삼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대기업들 대부분,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위 관료들까지 관련된 최악의 사건이야."
제인: "이 일이 드러나기 전까지의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써 어떤 사람이였어? 그러니까 이사람의 대통령으로서의 평가가 어떻냐 이말이야."
나: "감정적으로가 아닌 이성적으로, 객관적인 시점으로 봐도 긍정적인 성과는 커녕 성과를 내려고 한 시도조차 찾아볼 수가 없어.
사람들은 현재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의 4년의 임기기간이 잃어버린 4년이라고 평가해. 경제적으로도 외교적으로도 다 실패한
대통령이야. 사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박근혜정부가 엄청난 타격을 입은건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박근혜가
드디어 대통령으로서의 업적 하나를 쌓았다고도 평가해."
제인: "뭔데?"
유주: "전국민을 하야요구로 하여금 통일시켜버렸지. 쉽게말하면 국민 대통합?"
제인: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실패했다는 근거는?"
유주: "담뱃값 증가. 술(소주)값 증가. 메르스대응이 제일 엉망인 나라 1위달성. 기름값증가. 자동차값 증가.
야싸 규제 증ㄱ...."
카일: "씨발"
나: "게이물은 잘모르겠다. 너희 우리나라에서 배 침몰사고로 사람들 많이 죽은거 기억하지?"
얘네가 세월호 사건을 아는건...
세월호 사건은 당시 우리나라에서만 이슈된게 아니였다. 학교에서 수업시간마다
매일 보여주는 뉴스가 있었는데 그 뉴스에서 다뤘던 적이 꽤 있다. 그리고 이 뉴스는
전에 썼던 글에서의 배경이 되는 그 때에 본거다.
나: "이 세월호 사건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로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했던
이 때도, 박근혜의 행적은 우습기 짝이 없지."
카일: "머임?"
나: "아무도 몰라"
......;;(짧지만 굵은 ㅈ 같았던 침묵이였다.)
나: "그런 ㅈ같은 표정 짓지마 진짜 아무도 모르니까. 현재까지 의문의 7시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요구해왔지만, 정말 아직까지 아무도 몰라. 밝혀지지가 않았어.
가장 유력한
아까 박근혜가 사이비 종교 영향 받았다 했지?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자기가
믿던 종교를 위해 제물삼아 바치기 위해 고의적으로 낸 사고라는 설이있어."
제인: "와 씨발"
(말 좀 예쁘게해라;;)
나: "지금 우리나라가 정말 무서운 상황인 이유가 뭔지 알아? 저 인신공양설이 진짜일지도
몰라서? 아니야. 지금 우리나라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저 인신공양설이 진짜여도
하나 이상할게 없는 상황까지 와있다는 사실이 무서운거야. 정작 박근혜는 해명은 커녕
최근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캐묻는건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차별이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지."
제인: "너 여성차별이 뭔지 모르냐?"
나: "여성차별이 뭔지도 알고 내가 지금 한말이 뭔지도 알아. 다 진짜야."
카일: "우리 A맞겠다. 그래서 그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박근혜를 조종함으로써 얻은 이익에는
대충 뭐뭐가 있어? 이익이 아니라 걍 한것도 좋고."
유주: "수학시험 있다며? 다말해주면 너 그 수업 유급할꺼같은데?"
카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몇개만 ㄱㄱ"
유주: "대표적인거 몇개만 말해줄게. 우선 최순실에게는 정유라라는 딸이 있어. (개명한거까진 말안했다.)
꼴에 딸에 대한 애정은 있었던건지 승마시킨답시고 저지른 비리도 화려하지. 말도 안되는 단체설립부터하며
대기업들한테서 돈뜯어내서 경기장에 말까지 사주고, 대학부정입학에 성적꽁으로받기 등등.
이익을 취한게 아닌(?) 행동은 대통령 옷골라주기, 연설문고쳐주기 뭐 이런거?"
카일: "연설문을 어떻게 고쳐줄수가있어?"
유주: "그정도는 해야 국정농단 소리 듣지않겠어?"
제인: "나이가 몇살인데 옷을 골라줘? 박근혜도 나이가 꽤 있어보이던데?"
나: "최순실이 4살 어려."
(의도치않은 나이로 충공깽 시전 2탄- 본편 5편 참조)
제인: "장난아니네;;"
카일: "너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해?"
일개 ㅈ고딩한테 시전하는 질문수준봐라 이씹새끼
나: "어디서부터 시작이였는지는 누구도 모를꺼라 생각하지만, 가장 잘못된건 박근혜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라 생각해. 모순이 아닐 수없지. 말했다시피 박근혜는 말했다시피
한국의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야. 비록 박정희의 독재정치하에 우리나라가 많은 경제발전을
이룬건 사실일지 몰라도 그로인해 너무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그런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수 있었던건 자기 아버지 덕분이야. 난 정치라는건 국민들의 미래를 위한 거라생각해.
가령 그 국민이 한살짜리 아기일지라도 말이야. 그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할, 그 정치를 이끌어갈
자리에 잊혀진 과거의 영광밖에 없는 사람이 앉는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없지. 더군다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유일한 과거의 영광도 자기 것이 아니라는게 웃긴거지."
카일: "이 정도 토픽이면 다른 애들한테 꿀리고 싶어도 못꿀릴꺼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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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줬던 설명중에서 대충 기억나는건 이정도다. 애들이 개인적으로 더 궁금해하는거나
필요한 정보같은건 더 설명해주고 프로젝트 하루만에 뚝딱 완성되더라. 기간 2주 줬는데...;;
우리가 놀랐던만큼은 당연히 아니겠지. 이건 우리나라 일이고 어쨌든 쟤들한텐 남의 나라 일이니.
하지만 분명한건 이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서 잘못된 일이 아니라, 그냥 어디나라 사람이든
객관적으로 이일을 평가한다면 잘못된다고 말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제출이 아닌 미리 검사받은 숙제는 선생의 찬사를 받으면 350점 만점에 350점
A 받았다. 고맙다 근혜야 순실아. 니들 덕분에 대가리 빻은 내가 A도 맞아보고 호강한다. 근데 대가리
빻은 내가 봐도 이번건 좀 컸다. 근혜야 그만 내려와라. 애초에 너가 맡을 자리가 아니였다. 딱히 욕은
할 생각 없다. 근데 이말 하나만 꼭 좀하자. 너 나중에 죽으면 니 몸은 우리나라에 안 묻혔으면 좋겠다.
너가 묻힐 정도로 수준 낮은 나라도 아니고, 너 주인공 만들어줄려고 예전부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일궈낸 나라 아니다 그나라. 그정도 했으면 이제 그만 내려와라. 우리아빠가 퇴근만하면
너 나오는 뉴스랑 청문회 틀어놓으시고 술먹는 하마가 되신다;; 나 우리아빠 욕하는거 처음봤어
이제 나도 곧 스무살인데;; 뭐만 하면 여성으로서의 인권 찾던데 너같은거 부를라고 만든 단어가 아니다
여성이라는 그 단어가;; 앵간히 하고 좀 내려와라
골뱅이 밑으로 뭐 읽을게 없네요 쓰고보니까;;
개노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