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짱깨 썰
방금 있었던 따끈따끈한 썰이다
친구랑 영국 여행와서 볼거 다 보고 숙소 들어가는 길이었다
둘이서 존나 음담패설 하고 쪼개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여자 두명이랑 눈이 마주쳤다
한국사람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이기도 하고
옷입은 스타일도 한국여자들 같았던 데다가
와꾸상태도 명동에서 흔히보던 짱깨들보단 예뻤기 때문에
아마 한국여자들일 것으로 직감했다.
ㅅㅂ 존나 쪼개면서 얼굴 개빠개고 있었는데 쪽팔리모...
하면서 얼굴 정색하고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데
여자들이 말을 거는거다
"你们中国人吗? (느그 중국인임?)"
일반적인 한남들 같으면
"위 얼 낫 차이니즈, 쏘리"같은 구린발음으로 영어를 하고는
칼같이 지나갔을 터이다.
실제로 옆에있던 내 친구가 그렇게 말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본인의 경우
지난 학기에 교양수업으로 중국어를 들을때
쌔끈한 강사가 하는 수업 존나 열심히 들어서
전공은 B+인데 중국어 A+까지 땄던 학식충인지라
중국말을 술술 하진 못해도 어느정도 할수 있기에
자신넘치게 칼같이 대답했다.
"我们是韩国人, 不会说汉语. 对不起!"
(우리 한국인임, 중국말 못함 ㅈㅅㅈㅅ)
여자들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반응이 존나 웃겼는데
"你%-$+/听※○☆!!"
(여기는 진짜로 못알아들었는데, 아마 뉘앙스상으로는
그럼 니가 지금 하고있는 말은 뭐냐!! 뭐 그런뜻이었던듯)
"You ARE speaking chinese!!"
뭐 구체적인 중국어는 진짜로 못했기 때문에
여유넘치게 "对不起, 有点儿有点儿. (ㅈㅅ 쪼금밖에 못함)"
이렇게 대답하고는 자연스럽게
영어반 중국어 반 섞어가면서 대화를 했다.
아무튼 뭐 별다른 의도는 아니고
길 물어보려고 말 걸은 거더라.
한국에서도 모쏠아다인 내가 외국에서 먹힐리가 없지...
그럼 그렇지 ㅆㅂ...하고 기가 죽었지만
이내 다시 자신감을 찾고 중국어반 영어반으로 대화를 했다.
"We want to take the bus xxx(xxx번 버스를 타고싶은데요)"
"Um... here? 我们一起去吧!(아 여기요? 같이 가봅시다!)"
같이 가는 와중에도 여자들이 나 존나 이상하게 쳐다봄ㅋㅋㅋㅋ
내 친구한테 여자들이 저 놈 뭐하는 놈이냐고 영어로 물어보는데
그와중에 내친구 영어도 잘 못해서 그마저도 잘 대답못함ㅋㅋㅋ
암튼 멀리있는 데가 아니길래
짱깨들 가는데까지 대충 델다줬다.
그와중에 몇번 헤맨건 함정 ㅅㅂ...
애초에 나도 영국 첫날인데 나한테 길물은게 잘못이지
도착하고 나니까 여자들은 그냥 중국말 쓰길 포기해서
"Thank you byebye"하는데
그와중에 나는 계속
"没事儿, 再见!(뭘요, 잘가셔요!)"라고 했다
가는 순간까지도 의심의 눈빛으로 쳐다보더라ㅋㅋㅋㅋ
쓰고나니까 별일도 아닌걸로 혼자 흥분해서 쓴글같은데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중국어 배워놓으니까
길에깔린 짱깨들이랑 말 몇마디 섞어볼수도 있다는게 신기했고
짱깨들 중에도 반반하고 스타일좋은 여자들이 있구나
나같은 모쏠아다는 중국어 공부해서 짱깨뇬을 노리는게 답이구나
기타등듣 많은 생각이 들었따.
3줄요약
1. 짱깨가 길물어봄
2. 중국말 영어 반반 섞어가면서 길 알랴주니까 이상하게 쳐다봄
3. 중국말 배워서 아다떼자 ㅆㅂ...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