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07 군기 썰 4.txt
분위기 존나 어색하고 침묵흐르고 그새끼는 입술 터져갖고 나 존나 꼴아봄
나는 좀 위압당해서 눈 살짝 깔고 있었고
나 끌고온 선배새끼가 야 그러지말고 술 쨘 하고 풀어 너도 사과드리고 새끼야
그러길래 아 네 알겠습니다 선배님 하고 술 두손으로 따랐지
술 따르면서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하고 말하고 고개 꾸벅 하니까
소주병 끝을 잔에 닿게 따르지 말라고 누구한테 술 그따위로 배웠냐고 이지랄하는거야
난 솔직히 지 친구가 후배 불러와서 이런 자리 만들어줬으면 좋게 끝낼줄알았다
게다가 아까도 내가 훨씬 많이 때렸거든 난 덜 맞았고
그랬으면 나 보기 쪽팔려서라도 단어선택을 신중해야했었는데
역시 그새끼는 좀 안될놈이었나부다
아무튼
네 네 죄송합니다 하고 술 쨘 할려고 하는데 지보다 잔 낮게 부딪치래 지가 윗사람이라고
아 네 네 알겠습니다 하고 한신처럼 겸손해져서 고개돌리고 가리고 술 마심
둘이 쨘하고 마시는거 보고 그 선배놈은 야 그럼 둘이 잘 풀어 하고 자리를 떠버림
둘이있으니까 또 존나어색한데 그새끼가 갑자기
니 앞으로 학교에서 내 마주치지 마라 이지랄
거기서 또 참았어야되는데 급빡쳐서 나도 모르게
왜요? 이렇게 되물음ㅋㅋㅋ
그니까 그새끼 고개돌리면서 픽 웃으면서 하... 나... 이러더라고
솔직히 그때 좀 쫄긴했다 아 입학하자마자 찍혔네 좆됐다 하고 실감함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물이라 그냥 어떻게되나 끝까지 가보기로함
니 운좋은 줄 알아라... 내 밖에서 니 만났으면 개 조지났을끼다
까지 나왔는데 나도 존나 짜증나더라고
사람이 사과를 하고 있는데 받아야할거아냐 완전 내잘못도 아니었는데
감정을 잘 못숨기는 스탈이라 이대로 똥씹은표정하다간 또 좆되겠다 해서
또 쪼개면서 뭐라고 사과할까 싶다가 존나 좆같은거야
내가 등록금내고 들어와서 씨발 남자새끼 술시중까지 들어아돼?
그래서 그랬지
근데 아까 저희 밖에 있지 않았어요?
했더니 벌떡 일어나면서 이 씨발럼이 머라 씨부릿노 이지랄하는데
소주병 빈병 잡아서 면상에 집어던졌다
다행히 안깨짐
그새끼 뒤로 자빠지고 나 또 댐빌라는데 선배들이 뜯어말리고 방 분위기 개판돼서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내 짐 챙겨서 택시타고 옴
존나 처량하더라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어떤 선배하나가 너 잠깐 점심시간에 과방 좀 오래서 갔더니
그새끼 쇼파 가운데 앉아있고 선배들 우르르 몰려 있더라
할말이 있어서 불렀어 잠깐 이리와봐 이러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