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5학년때 같은반 여자애와 ㅅㅅ한 썰1
어릴때 기억은 가물가물해도 당시에 떡치던 강렬한 느낌은 아직도 존나 찌릿해서 잊혀지질 않네..
어렴풋 기억나는 초딩시절의 나...
반에서 그다지 잘나가진 않았지만 여자애들 뒷담속에서
내 얘기는 꽤 좋게 흘러나오는 편이었음..
여자애들 맨날 지들끼리 모여서 지네반 남자애들 돌려까기 싸움잘하는 애 얘기하기 등등 하는데
내 이미지가 여자한테 좀 잘해주고 싸움 못하는 재밌는 애 정도였지
당시 내 첫경험의 그녀는(a양)
반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이름이 들릴듯 말듯한
수학만 잘하는 조금 무서운 여자애였다
초딩땐 캐릭터에 답게 행동해야한다는 강박관념들이 다들 박혀있는지
그녀는 생각 이상으로 많이 털털했고 일부 남자애들(찌질이들)이 말걸면 죽일듯이 욕하고 그랬다
얘랑 나랑은 2학년때부터 친했음.. 그땐 진짜 착하고 맨날 밖에 나가서 나랑 잠자리 잡고 문구점 가서 이상한 과자들 먹고 놀고 걔네 집에도 자주 놀러갔는데
3 4 학년간 무슨일이 잇었는지 5학년때 다시 같은반이 되니 말도 함부로 못걸정도로 양아치같아졌음
항간엔 젓가락으로 담배핀다는 소문도 들려서 진짜 무서웠음
암튼 학기초엔 말도 못했음..
그러다 얘가 먼저 나한테 오더라
'야 시발 왜 아는척 안하냐 ㅋㅋ'
진심 존나 무서웠음
다른애들도 '니네 친했음?' '니랑 고갤이 아는 사이냐'
이러는둥 수근수근 하던데 암튼 병신답게 어버버 거리고 얘는 휘리릭 사라짐
얘랑 나랑 그렇게 오래간만의 인사치레를 하고 한동안 아무런 큰 대화도 없었음
가끔 자리바꿔서 근처에 오면 그때만 얘기하고 놀고..
나아아아아중에 지나서 반 애들이 서로 친해질대로 친해지고
별의별 낭설과 잡설들이 반에서 오고 가고 있었다
이미 반 공식커플이 있기도 했고..
그러다 한날 여자애들이 갑자기 몇명 오더니
나보고 존나 축하한다 잘해줘라 이러더라
이유인즉슨 진실게임을 했는데 a양이 좋아하는 사람 이름 이니셜을 댔는데
내 이름이랑 같은 이니셜이랑 나왔나봄
나랑 같은 이니셜을 가진 남자애들은 4명정도 있었지만
3명이 상찌질이들이라 그런지 여자애들은 바로 나를 지목했던거 같다
사실 당시 그 얘기 듣고도 존나 심장이 터질것 같았지만
연애경험이 전무한 초딩이 그런 얘기를 듣고도 자연스레 연애를 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미래에 고갤질이나 하는 예정된 병신이..
그 얘기를 듣고 바로 a양을 쳐다봤는데 이상하게 나를 포근한 눈빛으로 보는것이 아닌
조오온나 노려보는 눈빛이었다
또 한번 병신같이 쫄아서 나는 눈을 피했다
구글 돌아댕기다보니 이런곳이 다 있네
디시에서 썰풀어 놓은거 찾아서 여기다 올림
병신같은 내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