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귀신 트라우마 생긴썰
사촌언니네 집에 갔었을때
언니가 폐가 구경시켜준다고 언니 친구들 데리고 우리까지 데리고 갔었거든
근데 어떤언니가 되게 허름하고 뭔가 좀 이상한 언니였어. 얼마전에 전학왔데
근데 언니들이 그 언니한테 뭐좀 보이냐고 자꾸 물어보는거야.
알고보니 귀신보는 언니라고 헛소리 하고 다녀서 오늘 확인하려던 찰나에 우리까지 데려간거....
막 폐가 들어가니깐 귀신본다던 언니가 막 부들부들 떨면서 팔 양쪽 잡고 여기 안된다고 저기 아줌마랑 꼬마애가 째려본다고 막 그러는거
발 동동 구르면서 자꾸 자기한테 온다고 막 부들부들 떠는거야
내 남동생 붙잡고 앞세우던데 내 동생은 제일 어렸는데 언니가 자꾸 붙잡으니까 꼴에 남자라고 앞에 서서 누구야! 그러고있었음
그때 뒤에 있던 다른 친구언니가 무표정한 얼굴로
"옘병 지랄하고있네."
하고 지금생각하면 마동석? 성인남자 목소리로 말하는거야
다들 초딩 고학년 저학년들이니깐 그 소리 듣고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그 남자목소리 내는 언니 빼고 다 도망침
한참을 마을 어귀까지 뛰다가 우리 사촌언니가
야 걔 두고왔어!!!! 하는데 진짜 아무도 갈 생각 못하고 머뭇거림
다른 언니가 야 너 귀신본다면서 걔 데리고 왔어야지!!!! 하고 소리치니깐
난 진짜 신들리는건 못봤다 그런사람 건들면 안된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딱 구라삘.
나는 울었고 동생은 바지에 오줌지리고
여튼 어떻게 설득해서 다시 다같이 갔는데 없어 그 언니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다들 울면서 밖에서 처음에 XX야~~~ XX야 하고 몇명이 안에 들어갔는데 고요 하더라
일단 동생 바지도 갈아입을겸 다 같이 사촌언니 집에 갔음
사촌언니가 일단 걔네 부모님한테 연락부터 해보자 하고 집에다 전화를 걸었음(핸드폰 애들은 거의 없던시절)
그러고 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그 신들린 언니가 받더래
그래서 우리 사촌언니가 XX야....괜찮아? 하니깐
그 신들린 언니가
야!!!! 이지지배야 아까 약국앞(약속장소)으로 나오라면서!!!!!
가니깐 아무도 없어서 집에 그냥 바로 왔구만!!!!
진짜 거의 기절할뻔 했음 나 진짜 아빠가 달래주면서 집가는 내내 계속 울고 동생도 따라울고
지금도 귀신 하면 질색함.
지금 생각해보면
아프리카 BJ남자목소리 여자목소리 자유자재로 내는 애들도 있고
그냥 집에 언능 뛰어가서 전화받고 집에 있던척 하면 속이기 쉬운건데
왜 그리 무서웠던걸까
세줄요약 : 사촌언니네 놀러갔다가 폐가에 감
한 언니가 남자목소리 내서 그 언니 버리고 다들 도망침
나중에 그 신들린 언니는 우리 못만나서 다시 집에갔었고 폐가 같이 간적 없다고 주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