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으로 연예인이랑 사귀었던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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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감성으로 연예인이랑 사귀었던 썰 푼다.

익명_NjQuMzIu 0 954 0

요즘 하루에 커피를 거의1.5리터씩은 마시는거같은데

짜증나는게 딱 이시간쯤에 꺤다.


깬김에 문득 옛일이 생각나서 썰을 푼다.


믿을사람만 믿어도 좋다.

나도 그냥 주갤이라는 장치를 방패삼아 요즘 밖에서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위함이다.

특정인에게 누가 될수도 있으니까 금방 지울거다. 읽고 싶은 사람만 읽어라.



내가 부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다가 대전으로 이사를 갔는데

부천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다녔었다.

부천 까치울 초등학교, 참 여러가지 추억이 서린 곳이지...


설현이도 같은 초등학교 나왔다. 걔는 나보다 4살 어렸고.


같은 학원에 다녔었는데 어릴때도 약간 까무잡잡하기는 했지만

귀엽기는 했던것 같다.

어린애였지만 성격도 싹싹하니 좋았고.

나는 같은 학년이 아니어서 인기가 많았고 적었고는 모르지만

딱히 눈에 확띄어서 예쁘다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내눈에 아 저 가시네 좀 귀엽네. 이정도 느낌?


암튼 고1때 다시 부천으로 이사 왔는데

어릴때 설현이랑 다니던 학원(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공부방 수준)이 어떤 교회 장로님이

운영하시던 곳이었는데 거의 무료로 수업을 들을수 있어서

나는 2학년때부터 6학년때 전학가기 전까지 계속 다녔었거든?

내 부랄친구 몇몇도 나랑 같이 그렇게 다녔었고.


그리고 마침 그 친구 중에 한명이 나한테 설현이 아냐고 묻더라.

부천에 다시 왔던 딱 그날.

알고보니까 설현이도 6학년때까지 그 학원에 다녔다고 하더라.


암튼 그때는 워낙 예전의 일이라 기억이 전혀 안났다.

그래서 설현이? 누구? 이렇게 물어봤는데

친구가, '아 역시 기억 못하는 구나.'하더라.


나는 뭔가 싶어서 좀더 자세히 물어봤고

친구가 예전에 학원다닐때 있었던 일 이래 저래 이야기 해주니까

그제서야

딱 어릴때 봤던 그 까무잡잡했던 애가 떠오르더라.


그랬구나.

니가 설현이었구나. 하는 느낌으로 떠오름.


그리고 마침 내가 다니던 학교가 경기예고에 근처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였는데


그때쯤에 설현이는 이미 아역배우였나? 기획사 연습생이었나로

이미 동네에서 유명해진 상태.

인물도 크면서 확펴가지고 남자들 줄줄 달고 다녔다더라.


사실 나도 그때까지는 걔가 누군지 뭔지 별 신경은 안썼었는데,

딱 아파트 단지에서 마주침.

걔가 우리 아파트에 살았던건 아니고

나중에 들은얘기로는 고모댁에 왔던거였다던데


그때 마주쳤을때는 진짜 이쁘다는 생각이 들더라.

초등학생때 내가 알던 그 애라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걔나 나나 서로 오랜만에 만나니까 아는척 할 엄두도 못내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 이후에 한참뒤에 부천시에서 하는 고등학교 제전행사 같은걸로

다시 만나가 됨.


내가 거기서 어떤 공연같은거에 참가했었는데

마침 경기예고 다니던 설현이가 그 행사에 밴드보컬같은걸로 출연.


그래서 한달남짓한 준비기간동안에 조금씩 친해졌다.

친구들도 다들 어릴때부터 알던 친구들이라

별 위화감 없이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더라.

설현이는 진짜 성격이 매력적이었는데 털털하면서도

여성스럽고, 배려심 깊고 그런 아이였다.


남학생들이 참 좋아했지.


그래서 내친구들이나 주위 남학생들이 가끔씩 추근덕 대는 식으로 설현이 한테 묻더라.


설현아 넌 뭐 좋아해? 와 너 전화기 좋은거 쓰네? 너 통신사 뭐야?


나? 나는 SKT


아 그래? 너 혹시 세종텔레콤에는 관심없니?


세종텔레콤? 그거 뭐야? 알뜰폰같은거야?


아냐! 알뜰폰, 이제곧 제4통신사가 될 회사라구!


아 그래? 그러면 세종텔레콤 사야겠네?


그래 당연하지. 세종텔레콤 매수해라. 곧 저점 온다.


^^꺼져, 한강입수하기 싫으면


그래서 여기에서 멈추면 졸라 개구라 같고

긴글 읽기싫어서 스크롤 내리는 새끼들 때문에 좀더 쓰자면


그떄부터 설현이가 경기예고 다니면서

AOA라는 가수 준비하면서 엄청 바빠졌고


나랑도 연락을 자주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헤어졌다.


나한테는 걔가 첫사랑이라

미련을 못버리고 자꾸 연락하니까 메니져가 연락 오더라.


암튼, 나는 첫사랑을 그렇게 가슴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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