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미안했던 썰풀어본다......
어제 간만에 부모님집에가서 쉬고 있는데 엄마가 시장을 가자고 하더라
설전에 장좀볼게 많아서 무거운것좀 들어달라고
그냥 마트가지 하면서 툴툴대며 따라갔지
쫄래쫄래 따라가면서 장을 보고 있었지
근데 어떤 노점상 아저씨가 갑자기 우리엄마한테 "야이미친년이 돌았나????" 이러는거야
와 순간 존나 빡돌아가지고 눈에 보이는것도 없이 달려들어서
주위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바로 면상한대 갈겼음
아저씨 꼬꾸라지고 달려들어서 올라타서 귀싸대기 날리면서
"우리 엄마한테 욕을해? 욕을해? 욕을해?" 하면서 존나 때림
옆에 아줌마 아저씨 달려들어서 뜯어말리고
아저씨 얼굴뻘개져서 일어나서 휘청거리다가 다시 털썩 주저 앉고
경찰서가서 처벌받을꺼 각오하니까 더 객기가 생겨서
그런거 있자나 사람들 말리면 더 돌진할려고 지랄발광하면서 욕하고 사람들 더 몰려오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상황이 눈에 들어옴
거기에 엄마는 없었음..................................
엄마랑 닮은 사람이였고 엄마는 내가 거기서 지랄하는것도 나중에 알았다고 함
잘따라오던애가 안따라와서 어디갔나 찾다가 내가 거기있는걸 보게됨....
암튼 무릎꿇고 두손이 두발이 되도록 빌고 사죄하고 제가 오해를 해서 큰 실수를 했다고 사과하기 시작함
좆댔다 싶은 생각뿐이 안듬 치료비 합의금 원하시면 드리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함
근데 아저씨가 존나 쿨하게 담배한대 피더니 뭐 시장바닥에서 큰일작은일 다 있으니까 그냥 댔다고 넘어가라함
너무 죄송해서 아저씨 퇴근할때까지 옆에서 서있으면서 박스옮겨주고 쓰래기 주워주고 옴
옆에 있는 장사하는 사람들은 뭐 저런새끼가 다 있을까 하는식으로 계속 쳐다보고....
집에가서 아부지한테 개 쌍욕얻어처먹고 나자신도 내가 너무 한심해서
오늘 아침에 회사에 월차내고 다시 시장가서 홍삼정한박스하고 봉투 30만원 넣어서 오전에 찾아갔는데
노점아저씨 없음....아 씨불....기분 개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