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쪼잔한 남친, 제가 된장녀 인가요?
익명_MTEyLjI1
0
945
0
2020.02.05 10:48
방탈은 죄송하지만 여쭙겠습니다.
정말 긴글인데ㅠㅠ
지금 네달째 사귀고 있는 한살연상 남친이 있어요.
남친은 서울사람이지만 남친 학교가 경기권이라
서울집에 살며 남친아빠차를 가지고 통학을 하구요
저는 지방사람인데 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며 자취중이예요.
저희 데이트할때 거의 반반내고 합니다.
제가 종종 살때도 있지만 밥은 늘 남친이 사는편입니다.
사귈때 초반부터 남친이 하는말은
"밥만큼은 남자가 사야지. 그리고 비슷하게 반반 하더라도 단 몇천원이라도 남자가 더 내게 되어있고."였습니다.
저도 남자한테 얻어먹는 스타일 아니라 애초에 별 생각도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기에 그냥 듬직한 스타일인가보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최근들어 그게 다 허세용 멘트였다고 느껴지면서 남친이 너무 쪼잔한 것 같아요. 차라리 그딴말이나 하지말지...
늘 본인이 밥사준다고 강조하는데 막상 먹는것보면 그렇게 비싼걸 먹는 것도 아니고, 카페가서 음료두잔에 케이크같은거 먹고 하면 제가 더 쓸때도 많아요.
처음엔 아예 돈 생각을 안해서 몰랐는데,
남친이 늘 내가 밥 사주잖아 어쩌고 저쩌고 어깨에 힘줘가며 말하는 통에 저도 돈에대해 따지게 되더라구요.
예를들어 둘이 15000원어치 밥을 먹고
제가 음료를 샀는데 만 몇백원이 나왔다 싶으면
억지로 꼭 사오천원짜리 조각케이크같은걸 시킨다거나,
편의점가서 본인 군것질거리를 꼭 오천원어치정도 채워서 시킵니다.
우연인가 했는데, 정말 꼭 그래요.ㅋㅋㅋ
그러면서도 밥산다 어쩐다 생색은 혼자 다내길래 어이없었지만 그정돈 남자자존심이다 생각하고 귀엽게 봐줄 수 있었어요.
문제는 지난주에 터졌습니다.
남친이 다니는 학교가 차로 한시간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데 금요일은 제가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라 남친네 학교로 버스를 타고 놀러갑니다.
그래서 남친학교 주변에서 밥도먹고 캠퍼스도 걸으며 놀다가 올때는 남친차를 타고 같이 서울로 오고요.
이렇게 한지는 이번이 세번째였어요.
그날도 놀다가 밥은 남친이 사고,
제가 커피값과 자잘한비용을 냈고 남친차를 타고 돌아올 시간이였는데... 뜬금없이 남친이 현금이 없다면서 ATM기계를 찾아야한다더라구요.
그래서 현금은 왜? 하니까 톨비가 없대요.
톨비 그거 뭐 끽해봤자 이삼천원인데 싶어서,
나 현금 있으니 그냥 내가 낸다고 하니까
에이 됐어ㅋㅋ하면서 꿋꿋이 은행ATM까지 찾아가더라구요. 전 앞에서 기다렸는데 돈 뽑는거 금방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한참만에야 나온 남친표정이 이상하길래 왜? 물으니 기계가 고장났대요. ATM기계가 한 네대는 있었는데...
그래서 근데 현금 없다며? 하고 물으니
아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는 차로 가더라구요.
뒤따라가면서 별 생각없이, 내가 내줘야겠네 생각하고 차를 탔어요.
돌아오는 차에서 평소대로 이런저런 얘길 하는데...
뜬금없이 "아 나 아빠차 두고 버스타고 통학해야할수도 있어" 이런얘길하더니 기름값이 비싸네 어쩌네 그래요. 되게 툴툴대면서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맞장구쳐주며 듣고 있는데 톨게이트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안그래도 제 현금을 꺼내주려고 하던 찰나에
남친이 확 신경질을 내면서 "야 돈내놔" 이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그 말투며, 돈내놓으라고??그 말이 되게 싸이코같았는데 침착하고 돈을 꺼내줬어요.
남친이 톨비를 내고 잔돈을 저에게 주고는...뭔가 지도 민망했는지 그때부턴 되게 신나게 재잘재잘 대더라고요. 괜히 이런저런 말 시키고...
제 기분은 이미 팍 상했지만 일단은 티내기싫어 그럭저럭 있다가 도착했네요.
그리고 집와서 생각해보니...
그날 딱 제가 돈을 몇천원정도 덜 썼어요.
평소엔 이만원 넘는 식사 잘 안하는데 그날은 우리둘 식사비용이 이만 이천원 정도가 나왔거든요.
제가 낸 카페비용은 만팔천원 정도였구요.
그래서 와...ㅅㅂ 이거때매 이러는구나 바로 딱 촉이 왔죠.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남친과 썸탈때, 남친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제가 미리 먹은거 계산해놓은적이 있는데 남친은 그때 제가 제일 좋았다고 말한적이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얘 완전 개념녀구나 싶었다고....하....그딴말 할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암튼 기분은 너무 구려졌고 있던 정도 다 떨어졌는데
남친은 제가 톨비를 내줌으로써 본전은 대충 뽑았다생각했는지 평소대로 그저 해맑더군요.
내 참 드러워서 말 안하려다가 저도 치사하게 그 얘길 꼬박꼬박 꺼냈더니 역시나.... 돈때매 삔또상했었다가 톨비로 그 지랄한거 맞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차 얻어타고 싶어하고 그런 여자였냐? 벌써 세번이나 내가 너 태워주는데 니가 톨비정도 내는게 그렇게 서운했어? 너보고 기름값 내란것도 아닌데. 그리고 어차피 너도 서울오려면 버스비 내야하는데 그 돈 굳히잖아 내덕분에.
하...그래서 제가 다시 말했죠.
그럼 내가 톨비 처음에 내준다고 할때는 왜 괜찮다고 하다가 찌질하게 차 타고나서 기름값이 어쩌구, 톨게이트 다가와서 나한테 야 돈내놔?? 그딴말을 하냐구,
그리고 내가 버스비를 굳힌다고? 너처럼 치사하게 하려면 나도 할말 많다, 니가 니네학교 놀래오래서 내가 수업끝나자마자 버스한시간 걸려서 가는거지, 그럼 내 시간이랑 원래 안써도 되는 내 버스비 지하철비는 니가 내준적있냐? 왜 이렇게 돈 가지고 쪼잔하냐 구냐고
또 내가 무슨 니차를 얻어타냐고ㅋㅋ여태까지 네달 사귀면서 니 차 타본게 다섯번이다, 그중 세번이 원래 나 아니여도 니 통학때문에 어차피 왔어야 하는길이였거 두번이 걸어서 한 10분거리 니가 태워준적있지. 너 아빠차끌고다니면서 차있다고 허세는 드럽게 부리면서 기름값아깝다고 우리데이트할때 차 절대로 안끄는거 내가 모를줄 아냐고, 나도 그거 부담스럽고 싫어서 너한테 일부러 난 대중교텅타구 걷는게 편하다고 강조해준거 모르냐고 했더니
기껏 하는말이 그럼 너도 차 있는 남자 좋아하면서 결국 가짜로 개념녀연기한거냐고.... 그리고 ATM기계가 고장나서 돈 못 뽑은거 알면 좀 적극적으로 니가 챙겨주던가 했어야지 너도 은근히 그냥 넘어가려고 한거 아니였냐고ㅡㅡ
(지금생각해보니 ATM기계가 고장났다는것도 전 못믿음ㅋㅋㅋㅅㅂ)
계속 싸우다가 답없어서 헤어지자고 하고 주말부터 지금까지 연락씹는데... 어제밤부터 뒤늦게 말 심하게 한거 미안하다, 다시한번만 보자 하면서 연락 줄기차게 오네요.
그러면서도 니가 틀린부분도 있다고, 너도 아직 어려서 센스있게행동하지 못한거 있다면서 일단 만나자고 지랄지랄...
쪽팔려서 친구들한테도 말 못했는데
진짜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이새끼를 한번 다시만나 얘기는 들어볼가치가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정말 염치없는 된장녀인가요ㅡㅡ
정말 긴글인데ㅠㅠ
지금 네달째 사귀고 있는 한살연상 남친이 있어요.
남친은 서울사람이지만 남친 학교가 경기권이라
서울집에 살며 남친아빠차를 가지고 통학을 하구요
저는 지방사람인데 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며 자취중이예요.
저희 데이트할때 거의 반반내고 합니다.
제가 종종 살때도 있지만 밥은 늘 남친이 사는편입니다.
사귈때 초반부터 남친이 하는말은
"밥만큼은 남자가 사야지. 그리고 비슷하게 반반 하더라도 단 몇천원이라도 남자가 더 내게 되어있고."였습니다.
저도 남자한테 얻어먹는 스타일 아니라 애초에 별 생각도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기에 그냥 듬직한 스타일인가보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최근들어 그게 다 허세용 멘트였다고 느껴지면서 남친이 너무 쪼잔한 것 같아요. 차라리 그딴말이나 하지말지...
늘 본인이 밥사준다고 강조하는데 막상 먹는것보면 그렇게 비싼걸 먹는 것도 아니고, 카페가서 음료두잔에 케이크같은거 먹고 하면 제가 더 쓸때도 많아요.
처음엔 아예 돈 생각을 안해서 몰랐는데,
남친이 늘 내가 밥 사주잖아 어쩌고 저쩌고 어깨에 힘줘가며 말하는 통에 저도 돈에대해 따지게 되더라구요.
예를들어 둘이 15000원어치 밥을 먹고
제가 음료를 샀는데 만 몇백원이 나왔다 싶으면
억지로 꼭 사오천원짜리 조각케이크같은걸 시킨다거나,
편의점가서 본인 군것질거리를 꼭 오천원어치정도 채워서 시킵니다.
우연인가 했는데, 정말 꼭 그래요.ㅋㅋㅋ
그러면서도 밥산다 어쩐다 생색은 혼자 다내길래 어이없었지만 그정돈 남자자존심이다 생각하고 귀엽게 봐줄 수 있었어요.
문제는 지난주에 터졌습니다.
남친이 다니는 학교가 차로 한시간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데 금요일은 제가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라 남친네 학교로 버스를 타고 놀러갑니다.
그래서 남친학교 주변에서 밥도먹고 캠퍼스도 걸으며 놀다가 올때는 남친차를 타고 같이 서울로 오고요.
이렇게 한지는 이번이 세번째였어요.
그날도 놀다가 밥은 남친이 사고,
제가 커피값과 자잘한비용을 냈고 남친차를 타고 돌아올 시간이였는데... 뜬금없이 남친이 현금이 없다면서 ATM기계를 찾아야한다더라구요.
그래서 현금은 왜? 하니까 톨비가 없대요.
톨비 그거 뭐 끽해봤자 이삼천원인데 싶어서,
나 현금 있으니 그냥 내가 낸다고 하니까
에이 됐어ㅋㅋ하면서 꿋꿋이 은행ATM까지 찾아가더라구요. 전 앞에서 기다렸는데 돈 뽑는거 금방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한참만에야 나온 남친표정이 이상하길래 왜? 물으니 기계가 고장났대요. ATM기계가 한 네대는 있었는데...
그래서 근데 현금 없다며? 하고 물으니
아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는 차로 가더라구요.
뒤따라가면서 별 생각없이, 내가 내줘야겠네 생각하고 차를 탔어요.
돌아오는 차에서 평소대로 이런저런 얘길 하는데...
뜬금없이 "아 나 아빠차 두고 버스타고 통학해야할수도 있어" 이런얘길하더니 기름값이 비싸네 어쩌네 그래요. 되게 툴툴대면서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맞장구쳐주며 듣고 있는데 톨게이트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안그래도 제 현금을 꺼내주려고 하던 찰나에
남친이 확 신경질을 내면서 "야 돈내놔" 이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그 말투며, 돈내놓으라고??그 말이 되게 싸이코같았는데 침착하고 돈을 꺼내줬어요.
남친이 톨비를 내고 잔돈을 저에게 주고는...뭔가 지도 민망했는지 그때부턴 되게 신나게 재잘재잘 대더라고요. 괜히 이런저런 말 시키고...
제 기분은 이미 팍 상했지만 일단은 티내기싫어 그럭저럭 있다가 도착했네요.
그리고 집와서 생각해보니...
그날 딱 제가 돈을 몇천원정도 덜 썼어요.
평소엔 이만원 넘는 식사 잘 안하는데 그날은 우리둘 식사비용이 이만 이천원 정도가 나왔거든요.
제가 낸 카페비용은 만팔천원 정도였구요.
그래서 와...ㅅㅂ 이거때매 이러는구나 바로 딱 촉이 왔죠.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남친과 썸탈때, 남친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제가 미리 먹은거 계산해놓은적이 있는데 남친은 그때 제가 제일 좋았다고 말한적이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얘 완전 개념녀구나 싶었다고....하....그딴말 할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암튼 기분은 너무 구려졌고 있던 정도 다 떨어졌는데
남친은 제가 톨비를 내줌으로써 본전은 대충 뽑았다생각했는지 평소대로 그저 해맑더군요.
내 참 드러워서 말 안하려다가 저도 치사하게 그 얘길 꼬박꼬박 꺼냈더니 역시나.... 돈때매 삔또상했었다가 톨비로 그 지랄한거 맞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차 얻어타고 싶어하고 그런 여자였냐? 벌써 세번이나 내가 너 태워주는데 니가 톨비정도 내는게 그렇게 서운했어? 너보고 기름값 내란것도 아닌데. 그리고 어차피 너도 서울오려면 버스비 내야하는데 그 돈 굳히잖아 내덕분에.
하...그래서 제가 다시 말했죠.
그럼 내가 톨비 처음에 내준다고 할때는 왜 괜찮다고 하다가 찌질하게 차 타고나서 기름값이 어쩌구, 톨게이트 다가와서 나한테 야 돈내놔?? 그딴말을 하냐구,
그리고 내가 버스비를 굳힌다고? 너처럼 치사하게 하려면 나도 할말 많다, 니가 니네학교 놀래오래서 내가 수업끝나자마자 버스한시간 걸려서 가는거지, 그럼 내 시간이랑 원래 안써도 되는 내 버스비 지하철비는 니가 내준적있냐? 왜 이렇게 돈 가지고 쪼잔하냐 구냐고
또 내가 무슨 니차를 얻어타냐고ㅋㅋ여태까지 네달 사귀면서 니 차 타본게 다섯번이다, 그중 세번이 원래 나 아니여도 니 통학때문에 어차피 왔어야 하는길이였거 두번이 걸어서 한 10분거리 니가 태워준적있지. 너 아빠차끌고다니면서 차있다고 허세는 드럽게 부리면서 기름값아깝다고 우리데이트할때 차 절대로 안끄는거 내가 모를줄 아냐고, 나도 그거 부담스럽고 싫어서 너한테 일부러 난 대중교텅타구 걷는게 편하다고 강조해준거 모르냐고 했더니
기껏 하는말이 그럼 너도 차 있는 남자 좋아하면서 결국 가짜로 개념녀연기한거냐고.... 그리고 ATM기계가 고장나서 돈 못 뽑은거 알면 좀 적극적으로 니가 챙겨주던가 했어야지 너도 은근히 그냥 넘어가려고 한거 아니였냐고ㅡㅡ
(지금생각해보니 ATM기계가 고장났다는것도 전 못믿음ㅋㅋㅋㅅㅂ)
계속 싸우다가 답없어서 헤어지자고 하고 주말부터 지금까지 연락씹는데... 어제밤부터 뒤늦게 말 심하게 한거 미안하다, 다시한번만 보자 하면서 연락 줄기차게 오네요.
그러면서도 니가 틀린부분도 있다고, 너도 아직 어려서 센스있게행동하지 못한거 있다면서 일단 만나자고 지랄지랄...
쪽팔려서 친구들한테도 말 못했는데
진짜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이새끼를 한번 다시만나 얘기는 들어볼가치가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정말 염치없는 된장녀인가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