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순둥이지만 옛날에 사촌동생 씹새끼였던 썰
몇몇 사람들은 명절날 사촌동생이 찾아오면
물건 부서지고 그러는거 구라나 주작인걸로 알고있다...
그런데 그건 진짜 겪어본사람들만 아는 엄청난 고통이다.
지금부터 피규어나 레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법한 옛날에 악랄한 사촌동생썰을 풀려고한다.
때는 내가
좆초딩일때 한창 레고에 빠져있던 시절...
아버지가 밀리터리 레고를 구입하셔서 탱크,헬기,장갑차
이렇게 3개가 세트로 들어있고 병사따까리들 ㅈㄴ많이들어있는 가지고 놀기에 좋은 레고였다.
그날이 명절이여서 크게 한번 쏘신거같은데
아무튼 그 당시 중학생과 고등학생 이였던 사촌누나,형이 레고를 보더니 몰려들어 조립을 시작하더라
내 누나랑 사촌동생은 열심히 구경하고 나는 옆에서 레고 부품찾으면서 거들었지
근데 웃긴게 어른들이 지나가면서 슬쩍 보면서 지나가다가 레고 부품밟고 아파가지고 소리질름
지나가던 친척분들은 꼭 레고 한조각씩 밟으면서 고통의 비명을 지르시더라
사촌셋쩨,둘째형은 얌전하게 조립하면서 진짜 뭔가 인자하게 조립하는데
막내형이 사촌누나랑 시비가 붙더라
사촌형이 틀릴때마다 제대로 조립하라고 하니까 사촌누나가 빡쳤는지
전자사전을 들고 오더니 갑자기 뷔유엉쉰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 사촌형이 자기한테 하는말인줄알고
나한테 하는거냐?
라고 물어보니까 욕아니니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더라
그러더니 하지말라하니까 이번에는 영어소리가 들렸다 (분명 손오브뷧취,빡큐 이런거겠지만 뭔말인지는 기억 안나고 그 당시 뜻도몰랐음)
그다음 사촌형은 벌떡 일어나서 사촌누나한테 달려들더니
사촌누나는 밖으로 뛰쳐나가고 둘이 추격전을 시작...
셋째 형은 하다가 지쳤는지 들어갔고
지금도 가족들한테 성격 좋기로 유명한 둘째형은 묵묵히 레고조립을 수행하고 있는데 조금뒤
셋째형이랑 사촌누나도 들어오더니 이네 레고조립을 다시 시작했고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다조립하고 모두 지쳐서 쓰러졌는데
둘째형은 진짜 부처처럼 인자하게
병사들 일일이 소총쥐여주고 헬기안에다가 집어넣고 차에 태우고
그다음에는 병사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폰으로 사진찍는 근성을 보여줬다.
아무튼 다조립하고 난뒤 누나,형들은 밖에나갔고
나는 기분좋아 하늘을 날거같았다
근데 사촌동생놈은 나가지않고 레고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나 이거 가지고놀래" 라고 말을 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뭔가 불안해서 안된다고 하니까
고모부가 와서 그래도 애인데 형인너가 양보해라 라고 말씀하셨지
가족들도 보더니 전부 동생편을 들더라
심지어..
아버지까지...
나는 절규하면서 슬픔에 빠진채 밖으로 걸어나갔고
사촌형들은 가지고온 RC카가지고 누나들이랑 잼나게 놀고있더라
옆에서 조종하는거보고 나도 몇번 조종해봤는데 그런거 별로 안해봐서 신세계더라
한참 지났을까 배터리 얼마 안남은걸 알고 형들은 나에게 조종을 넘기더니
가지고 놀라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기뻐서 조종하려고 하는순간...
놈이 와버렸다
고모부를 대리고
두말할것도 없이 나는 조종도 못해보고 사촌동생한테 넘겼고
허무함에 집에 들어간 순간...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세상에
놈은 헬기건 탱크건 뭐건 모조리다 가지고놀다 떨궜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작살을 내놨더라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눈물을 흘렸고
동생을 한데 패주려고 가는순간 고모부랑 고모는 다시 조립하면 되지 라는 식으로 반응하면서 나를 달래줬는데
말이 달래준거지 사실상 그냥 동생편을 들어줬다고 보면될정도로
나에게 참으라는 식으로 말을하시고
동생한테 남은 병사들 가지고놀라고 손에 쥐어줬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부모님한테 하소연을 했지만
무심하시게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안으셨지..
그 녀석은 에초에 악의는 없고 그냥 가지고 놀려해서 그런지
나를보고 속시원하다는 표정이나 감정은 없었던거같다
그래서 나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거나 약오르는 짓은 하지안은거겠지만
오히려 상황판단을 못하고 행동하는것이 더 약올랐었던거 같다.
행패는 녀석이 초딩이될쯤 끝났지만
그 행패를 하나하나 말하자면 이 썰을 시리즈처럼 써야될거다...
아무튼
사촌동생이 명절날 처들어와서 행패를 부린다는 얘기..
아니다..절때로 아니다..
그냥 어려서 개념없는 나이면 만날때마다 행패부린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