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특급 따려다 포기한 썰
익명_MTEyLj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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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1:06
어려서부터 한자가 좋았다.
그래서 초3때 한국어문회 한자4급(1000자)을 땄던 걸로 기억한다.
또래 애들 중에서 한자지식 끝판왕이었는데 그래봤자 초등학생인지라 3급의 벽 (1800자)는 넘지 못하고 좌절했었다.
3급 공부하다가 질려버려서 한자에도 한참 흥미 잃고 있다가,
재수 실패하고 씹뜨억의 길로 들어감.
근데 씹덕질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 뭐 정보 구하고 만화 보려면 일본어를 알아야겠길래 일어 공부 시작함.
일어 공부 시작하면서 3급 공부도 같이 했는데 둘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일어도, 3급도 금방금방 익혔다.
3급 따고 일어도 즐피티 N2 따고 '3급 생각보다 별 거 아니네... 욕심내서 1급 한 번 따봐?' 생각했다.
1급(3500자) 역시 한자가 어렵긴 해도 일본어랑 같이 공부하니 시너지효과로 금방금방 익혀지더라.
3급 따고 반 년 정도만에 1급도 합격함.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한번 갈때까지 가보고 싶단 마음, 또 한자 부심도 부리고 싶은 마음에 특급(6000자)도 도전해보려고 책 구입했음.
근데 특급은 현대인이 도전할만한 게 아니더라. 무슨 조센시대 훈장들 보라고 만든 시험인 것 같다.
우선 교재부터가 헬이다.
1급 이하의 교재엔 한자 밑에 각종 용례들이 붙어 있다.
가령 進을 예로 들면, 前進, 進擊, 進步... 이런 식으로 용례가 있어 '아 이 한자가 이 단어에 쓰이는 한자구나' 하고 학습이 수월한데
특급은 용례가 일절 없다.
한자/부수/획순/훈음 이게 끝임.
그도 그럴 법한게, 식물이름, 보석이나 금속이름, 역사속 인물이름, 지명이름, 악기이름, 동물이름... 이런 것들에 어떻게 용례가 있겠냐. 한국어로 풀이한 뜻조차 '아니 씨발 이건 무슨 식물이래?' 싶어서 국어사전 뒤지면서 공부해야하는 마당인데 ㅋㅋㅋ 중국지방 이름 나오면 아주 환장한다. 네이버 뒤져가면서 공부해야 함 씨부럴ㅋㅋㅋㅋ
僛 비틀거려 춤출 기 - 진짜 애미없는 똥송새끼들 이딴 한자는 왜 만들고 지랄이냐...
螗 씽씽매미 당 - 국어사전에 씽씽매미를 검색, 털매미와 같은 말이라고 함. 털매미를 검색, 매미과 중에서 작은 축에 속하며 온 몸에 털이 있다고 함. 씨발 내가 한자 공부하지 파브르도 아니고 곤충 공부하고 앉았냐.
坫 잔돌려놓는자리 점 - 씹선비새끼들이 술 처마시고 기생년 젖탱이 주물거리다가 만든 한자일 것
鱣 전어 전 - 물고기 이름도 존나게 많다
瑅 옥이름 제 - 이런 보석 이름들... 존나 많음. 씨발 전부다 '옥이름' 이래. 뜻도 개같이 풀이해줌. 무슨 옥인가 검색해봤지만 못 찾았다. 닥치고 외워야 함.
蒺 남가새 질 - 니들 씨발 남가새라고 들어는 봤냐?ㅋㅋㅋ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바닷가에 사는 한해살이풀이란다 ㅋㅋㅋ 니미 씨발 ㅋㅋㅋ 한자 공부를 하는 건지 풀이름 공부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ㅋㅋㅋ
槻 물푸레나무 규 - 이건 만나서 반가웠던 한자. 야요이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임. 덕분에 하나 공짜로 먹음. 고마워 야요이쨩.
그 외에 수 없이 많은 애미없는 한자들...
1급 이하 교재는 한 페이지당 한자가 4~8개 정도 있는 반면,
특급 교재는 한 페이지에 한자가 60자 정도 있다. 보기도 힘들어.
정말 하다하다 이거 공부하다간 내 청춘 다 가겠다 싶어서 바로 포기함...
니들도 한자 자격증 딸거면 2급 정도만 따라. 그 위론 딸 필요 전혀 없음.
일어를 공부하더라도 2급 2300자면 일어 상용한자(1800자) 거의 다 커버 가능하고, 기업 같은데서도 2급이면 안 꿀림 (애초에 한자자격증 같은 거 요새 잘 보지도 않지만) 좀 더 욕심내고 싶으면 1급 따든가...
그래서 초3때 한국어문회 한자4급(1000자)을 땄던 걸로 기억한다.
또래 애들 중에서 한자지식 끝판왕이었는데 그래봤자 초등학생인지라 3급의 벽 (1800자)는 넘지 못하고 좌절했었다.
3급 공부하다가 질려버려서 한자에도 한참 흥미 잃고 있다가,
재수 실패하고 씹뜨억의 길로 들어감.
근데 씹덕질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 뭐 정보 구하고 만화 보려면 일본어를 알아야겠길래 일어 공부 시작함.
일어 공부 시작하면서 3급 공부도 같이 했는데 둘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일어도, 3급도 금방금방 익혔다.
3급 따고 일어도 즐피티 N2 따고 '3급 생각보다 별 거 아니네... 욕심내서 1급 한 번 따봐?' 생각했다.
1급(3500자) 역시 한자가 어렵긴 해도 일본어랑 같이 공부하니 시너지효과로 금방금방 익혀지더라.
3급 따고 반 년 정도만에 1급도 합격함.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한번 갈때까지 가보고 싶단 마음, 또 한자 부심도 부리고 싶은 마음에 특급(6000자)도 도전해보려고 책 구입했음.
근데 특급은 현대인이 도전할만한 게 아니더라. 무슨 조센시대 훈장들 보라고 만든 시험인 것 같다.
우선 교재부터가 헬이다.
1급 이하의 교재엔 한자 밑에 각종 용례들이 붙어 있다.
가령 進을 예로 들면, 前進, 進擊, 進步... 이런 식으로 용례가 있어 '아 이 한자가 이 단어에 쓰이는 한자구나' 하고 학습이 수월한데
특급은 용례가 일절 없다.
한자/부수/획순/훈음 이게 끝임.
그도 그럴 법한게, 식물이름, 보석이나 금속이름, 역사속 인물이름, 지명이름, 악기이름, 동물이름... 이런 것들에 어떻게 용례가 있겠냐. 한국어로 풀이한 뜻조차 '아니 씨발 이건 무슨 식물이래?' 싶어서 국어사전 뒤지면서 공부해야하는 마당인데 ㅋㅋㅋ 중국지방 이름 나오면 아주 환장한다. 네이버 뒤져가면서 공부해야 함 씨부럴ㅋㅋㅋㅋ
僛 비틀거려 춤출 기 - 진짜 애미없는 똥송새끼들 이딴 한자는 왜 만들고 지랄이냐...
螗 씽씽매미 당 - 국어사전에 씽씽매미를 검색, 털매미와 같은 말이라고 함. 털매미를 검색, 매미과 중에서 작은 축에 속하며 온 몸에 털이 있다고 함. 씨발 내가 한자 공부하지 파브르도 아니고 곤충 공부하고 앉았냐.
坫 잔돌려놓는자리 점 - 씹선비새끼들이 술 처마시고 기생년 젖탱이 주물거리다가 만든 한자일 것
鱣 전어 전 - 물고기 이름도 존나게 많다
瑅 옥이름 제 - 이런 보석 이름들... 존나 많음. 씨발 전부다 '옥이름' 이래. 뜻도 개같이 풀이해줌. 무슨 옥인가 검색해봤지만 못 찾았다. 닥치고 외워야 함.
蒺 남가새 질 - 니들 씨발 남가새라고 들어는 봤냐?ㅋㅋㅋ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바닷가에 사는 한해살이풀이란다 ㅋㅋㅋ 니미 씨발 ㅋㅋㅋ 한자 공부를 하는 건지 풀이름 공부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ㅋㅋㅋ
槻 물푸레나무 규 - 이건 만나서 반가웠던 한자. 야요이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임. 덕분에 하나 공짜로 먹음. 고마워 야요이쨩.
그 외에 수 없이 많은 애미없는 한자들...
1급 이하 교재는 한 페이지당 한자가 4~8개 정도 있는 반면,
특급 교재는 한 페이지에 한자가 60자 정도 있다. 보기도 힘들어.
정말 하다하다 이거 공부하다간 내 청춘 다 가겠다 싶어서 바로 포기함...
니들도 한자 자격증 딸거면 2급 정도만 따라. 그 위론 딸 필요 전혀 없음.
일어를 공부하더라도 2급 2300자면 일어 상용한자(1800자) 거의 다 커버 가능하고, 기업 같은데서도 2급이면 안 꿀림 (애초에 한자자격증 같은 거 요새 잘 보지도 않지만) 좀 더 욕심내고 싶으면 1급 따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