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다 궤양걸린 썰
익명_MTEyLj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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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1:09
예전에 대학병원 약봉지 존나 큰거 사진찍어둔게 있었는데 없네
하여튼 내가 대학병원을 처음실려간게 위염 + 십이지장궤양 이것때문이었음. 제대로 말하면 헬리코박터균도 있지만
내가 2013년도였던가 월탱을 1월 1일에 가게 알바하면서 딱 시작함
그때 당시는 하루에 12시간씩 하면서도 땅크 굴러가는거만 봐도 즐거웠는데
어느새부턴가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하고 차고 내에 있는 모든 전차들을 별때기를 못하면
밤에 잠을 못자고 눈앞에 전차가 데굴데굴 굴러다니기 시작함
심지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별때고 다시 잔적도 있다. 새벽 4시엔가
하여튼 그렇게 지내다가 4월경이었던가
갑자기 똥을 누는데 똥이 검은색임;;
처음엔 "와 존나 신기하넼ㅋㅋㅋ검은똥씨발ㅋㅋ"이러면서 어머니한테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욕도 먹고 그럼
사진보신 아버지가 "검은똥누면 수일내로 죽는다던데" 이런말 하셨다가 타박도 당하심
그리고 한달뒤 5월초부터인가 몸에 이상이 느껴지기 시작
심각한 어지러움이라고 하면 알아먹을까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뇌가 5초씩 늦게 반응하는 느낌임
콜옵에서 근거리 수류탄 맞으면 끼-잉 하는 이명소리랑같이 화면이 수십개로 나뉘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잖아
그 정상으로 돌아오기 직전의 상태가 계속 된다고 생각하면됨. 막 계속 식은땀? 도 나고
어쨌든 침대에서 일어나면 제대로 몇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털썩 쓰러져서 헥헥대다가 겨우 식탁잡고 일어서서
죽먹고 다시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서 얼탱하고 (어지러워 뒤지겠는데도 그때 게임한거 생각하면 진짜 미친놈인듯) 다시 누웠다가 - 반복
그러다가 어머니가 와서 "니몸이 정상이 아니다 얼른 병원에 가보자" 자꾸 이러셔서
처음에는 "아안가요!" 하면서 버티다가 결국 동네에 있는 큰병원 응급실로 들어감
내가 급격한 어지럼증을 느낀 주 첫번째요일인 월요일에 그 병원을 갔는데
그때는 심전도검사였던가 그거까지 받고 체한걸로 약받았거든?
근데 응급실에가서 피뽑고 누워있고 다시 심전도 검사인가 받으니까 갑자기 보호자 불러서 뭐라함
의사말 들으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손으로 입가리고 눈물이 맺히는데 그때 씨발 개쫄아서 "우어씨발 앰창나 뒤지는건가" 이런느낌 받았다
하여튼 그때 내 상태가 존나 위험해서 빠르게 수도권대학병원으로 가지않으면 뒤지기 직전의 상태였음
병원에있는 구급차는 그 지역내에서만 돌아다닐수가 있고 다른지역으로 갈려면 사설구급차 불러야된다는걸 그떄 처음알았다
사설구급차 20만원인가 30만원인가 대고 응급실에서 실려서 나가는데 기분이 오묘함. 밖의 찬공기랑 내 몸이랑 맞닫는 그 기분
차안에서 우리 어머니까 손꼭잡고 반쯤 울면서 뭐라 말하시는데 자꾸 잠이와서 눈은감기고
같이 타고온 응급구조사 아줌마는 눈감으면 안된다고 볼만지고 진짜 난장판인데 엄청 평온함.
밖은 난리인데 나혼자 평온한 그느낌은 다시는 못느낄거임
하여튼 그대로 대학병원까지 이송되서 갔는데 가자마자 의사들 뛰쳐나와서 돌돌돌돌 밀려서 응급실로 들어감
드라마에서 주인공새끼 응급실로 실려가는게 이런기분이구나 했다
이미 병원에는 이모님에 외숙부까지 와계셨고 의사는 자꾸 말이 안들리는데 나보고 "이거 싸인하셔야되요!!" 소리치는데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그냥 종이에대고 줄몇개 그음.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게 수혈관련 종이였는데
'내가 이 피를 수혈받음으로서 생긴 합병증이나 기타 다른 병에대해서는 일체 뭐라 안하겠음' 대충 이런내용이었다함
씨발 곧뒤지게 생겼는데 저거 싸인하라 한거 생각하면 진짜 지금도 빡친다
여하튼 내가 응급실에서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건 머리 양쪽에 수액링거 4쪽씩인가 3쪽씩인가 총 6개넘게 주렁주렁 달고 있던게 마지막 기억임
그리고 깨니까 병원 2인실이더라
씨발 3일인가 넘게 밥을 안줘서 "전 밥안줘염?"물어보니까 위내시경인가 한다고 밥안준데
결국에 또 쫄쫄굶고 내시경받으로 갔다가 "헠씨발 내똥꼬에 카메라 넣는건가"하고 괄약근 쪼이고있었는데
입으로 넣음//
트름 존나 나오는데 계속 넣어서 사진몇장 찍고 빼고 그날저녁 또굶었다
그냥 그 주 전체는 쫄쫄 굶은듯
그뒤로 생각나는건 남자간호사가 와서 신기하다 했다가 주사 넣을곳이 없어서(온몸이 수액용 링거라)
발 등에 씨발 주사를 꼽는데 왼발에 한번 푹 꼽더니 "여기가 아닌가"하고 푹 빼고 다시 푹 꼽고 또 푹 빼고
오른발에 푹 꼽고"아 여기네!" 이럼 미친새끼가
그러고 뭐 지내다가 너무 배고파서 매점가서 계란과자 사먹으면서 병원에서 며칠 더 지내다가 퇴원함
그때 보험처리를 못했는데 궤양은 보험처리하면 안되는게
기록이 남아서 나중에 취직할때 심사원들이 궤양걸린 이유물어보기 때문이라함
참고로 난 그때당시 담배, 술(은 친구가 없어서) 전혀 안하는 상태였고 오로지 스트레스만으로 궤양이 생긴 케이스라
완전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나중에 취직할때 면접보다가 "님왜궤양걸림?" 물어보면 "떡볶이 새끼들이 게임을 씨발좆같이 못해서요" 이렇게 대답하긴 싫으니까
결국 부모님이 몇백만원인가 되는 병원비 그대로 대줌
아직까지 그 일에 대해서는 죄송한게
아버지가 동남아 여행가계신 상태에서 장남이 응급실 실려갔다고 하니까 바로 귀국하셨음
그래서 지금도 심심찮게 "니만 아니었으면 내가 그때 온갖거 다보고왔다" 이런소리하신다.
여하튼 님들은 게임하다가 병원실려가는 불상사는 안생기길 바람
하여튼 내가 대학병원을 처음실려간게 위염 + 십이지장궤양 이것때문이었음. 제대로 말하면 헬리코박터균도 있지만
내가 2013년도였던가 월탱을 1월 1일에 가게 알바하면서 딱 시작함
그때 당시는 하루에 12시간씩 하면서도 땅크 굴러가는거만 봐도 즐거웠는데
어느새부턴가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하고 차고 내에 있는 모든 전차들을 별때기를 못하면
밤에 잠을 못자고 눈앞에 전차가 데굴데굴 굴러다니기 시작함
심지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별때고 다시 잔적도 있다. 새벽 4시엔가
하여튼 그렇게 지내다가 4월경이었던가
갑자기 똥을 누는데 똥이 검은색임;;
처음엔 "와 존나 신기하넼ㅋㅋㅋ검은똥씨발ㅋㅋ"이러면서 어머니한테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욕도 먹고 그럼
사진보신 아버지가 "검은똥누면 수일내로 죽는다던데" 이런말 하셨다가 타박도 당하심
그리고 한달뒤 5월초부터인가 몸에 이상이 느껴지기 시작
심각한 어지러움이라고 하면 알아먹을까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뇌가 5초씩 늦게 반응하는 느낌임
콜옵에서 근거리 수류탄 맞으면 끼-잉 하는 이명소리랑같이 화면이 수십개로 나뉘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잖아
그 정상으로 돌아오기 직전의 상태가 계속 된다고 생각하면됨. 막 계속 식은땀? 도 나고
어쨌든 침대에서 일어나면 제대로 몇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털썩 쓰러져서 헥헥대다가 겨우 식탁잡고 일어서서
죽먹고 다시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서 얼탱하고 (어지러워 뒤지겠는데도 그때 게임한거 생각하면 진짜 미친놈인듯) 다시 누웠다가 - 반복
그러다가 어머니가 와서 "니몸이 정상이 아니다 얼른 병원에 가보자" 자꾸 이러셔서
처음에는 "아안가요!" 하면서 버티다가 결국 동네에 있는 큰병원 응급실로 들어감
내가 급격한 어지럼증을 느낀 주 첫번째요일인 월요일에 그 병원을 갔는데
그때는 심전도검사였던가 그거까지 받고 체한걸로 약받았거든?
근데 응급실에가서 피뽑고 누워있고 다시 심전도 검사인가 받으니까 갑자기 보호자 불러서 뭐라함
의사말 들으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손으로 입가리고 눈물이 맺히는데 그때 씨발 개쫄아서 "우어씨발 앰창나 뒤지는건가" 이런느낌 받았다
하여튼 그때 내 상태가 존나 위험해서 빠르게 수도권대학병원으로 가지않으면 뒤지기 직전의 상태였음
병원에있는 구급차는 그 지역내에서만 돌아다닐수가 있고 다른지역으로 갈려면 사설구급차 불러야된다는걸 그떄 처음알았다
사설구급차 20만원인가 30만원인가 대고 응급실에서 실려서 나가는데 기분이 오묘함. 밖의 찬공기랑 내 몸이랑 맞닫는 그 기분
차안에서 우리 어머니까 손꼭잡고 반쯤 울면서 뭐라 말하시는데 자꾸 잠이와서 눈은감기고
같이 타고온 응급구조사 아줌마는 눈감으면 안된다고 볼만지고 진짜 난장판인데 엄청 평온함.
밖은 난리인데 나혼자 평온한 그느낌은 다시는 못느낄거임
하여튼 그대로 대학병원까지 이송되서 갔는데 가자마자 의사들 뛰쳐나와서 돌돌돌돌 밀려서 응급실로 들어감
드라마에서 주인공새끼 응급실로 실려가는게 이런기분이구나 했다
이미 병원에는 이모님에 외숙부까지 와계셨고 의사는 자꾸 말이 안들리는데 나보고 "이거 싸인하셔야되요!!" 소리치는데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그냥 종이에대고 줄몇개 그음.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게 수혈관련 종이였는데
'내가 이 피를 수혈받음으로서 생긴 합병증이나 기타 다른 병에대해서는 일체 뭐라 안하겠음' 대충 이런내용이었다함
씨발 곧뒤지게 생겼는데 저거 싸인하라 한거 생각하면 진짜 지금도 빡친다
여하튼 내가 응급실에서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건 머리 양쪽에 수액링거 4쪽씩인가 3쪽씩인가 총 6개넘게 주렁주렁 달고 있던게 마지막 기억임
그리고 깨니까 병원 2인실이더라
씨발 3일인가 넘게 밥을 안줘서 "전 밥안줘염?"물어보니까 위내시경인가 한다고 밥안준데
결국에 또 쫄쫄굶고 내시경받으로 갔다가 "헠씨발 내똥꼬에 카메라 넣는건가"하고 괄약근 쪼이고있었는데
입으로 넣음//
트름 존나 나오는데 계속 넣어서 사진몇장 찍고 빼고 그날저녁 또굶었다
그냥 그 주 전체는 쫄쫄 굶은듯
그뒤로 생각나는건 남자간호사가 와서 신기하다 했다가 주사 넣을곳이 없어서(온몸이 수액용 링거라)
발 등에 씨발 주사를 꼽는데 왼발에 한번 푹 꼽더니 "여기가 아닌가"하고 푹 빼고 다시 푹 꼽고 또 푹 빼고
오른발에 푹 꼽고"아 여기네!" 이럼 미친새끼가
그러고 뭐 지내다가 너무 배고파서 매점가서 계란과자 사먹으면서 병원에서 며칠 더 지내다가 퇴원함
그때 보험처리를 못했는데 궤양은 보험처리하면 안되는게
기록이 남아서 나중에 취직할때 심사원들이 궤양걸린 이유물어보기 때문이라함
참고로 난 그때당시 담배, 술(은 친구가 없어서) 전혀 안하는 상태였고 오로지 스트레스만으로 궤양이 생긴 케이스라
완전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나중에 취직할때 면접보다가 "님왜궤양걸림?" 물어보면 "떡볶이 새끼들이 게임을 씨발좆같이 못해서요" 이렇게 대답하긴 싫으니까
결국 부모님이 몇백만원인가 되는 병원비 그대로 대줌
아직까지 그 일에 대해서는 죄송한게
아버지가 동남아 여행가계신 상태에서 장남이 응급실 실려갔다고 하니까 바로 귀국하셨음
그래서 지금도 심심찮게 "니만 아니었으면 내가 그때 온갖거 다보고왔다" 이런소리하신다.
여하튼 님들은 게임하다가 병원실려가는 불상사는 안생기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