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센 사립학교 왕따 썰
익명_MTEyLj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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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1:11
나는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우리 방에 멘탈이 좀 이상한 애가 있었어
우리 중에서 좀 병신같은데 놀기 좋아하면서 공부 잘하는 새끼가 있었는데
이새끼가 주도를 해서 그 멘탈이 이상한 애를 왕따를 시켰지
멘탈 이상하다는 건
자기 중심적이고, 가끔씩 내뱉는 말들이 개념없고 남 무시하는 말들이 많은 정도에
자기만의 판타지에 빠져 사는 면이 있다는 정도.
그래, 쉽게 말하면 중2병. 그것도 좀 심하게 병신같은 중2병.
그런데 여기에다가 얼굴도 못 생기고, 사교성도 제로라서 그야말로 왕따당하기 안성맞춤이었어.
처음에는 기숙사 방에서 시작됏다가
결국 반으로 퍼졌는데
애들이 나중에는 걔가 오면 대놓고 자리를 피하는 수준이 됐어
나는 걔랑 같은 반은 아니었는데
기숙사 호실이 같았지
나는 내 학교 생활에 지장 가는 거 싫어서
애들 따라 적당히 왕따시키고, 적당히 뒷담화도 깠지
아니 솔직히 말하면 다른애들 못지 않게 뒷담을 까고 대놓고 왕따를 시켰어.
공부한다고 스트레스 쌓였는데, 솔직히 남 까는 거 만큼 재밌는 게 없었거든.
다른 애들은 말조심 하면서 뒷담을 해야하지만
걔는 그냥 막 까도 아무도 뭐라 안했으니까.
각설하고, 걔가 결국 견디다 못해
PMP로 우리 대화랑 뒷담화를 녹음해서
학생부장한테 찔렀어.
아무튼 학교 입장에서는 난리가 난 거야
우리 호실은 소위 말하는 1등 방이었고
여기서 문제가 퍼져서 징계라도 먹게 되면
1등방 애들 대학 진학에 단체로 지장이 가지 않을 까 하는 걱정을 했겠지.
그 와중에 전교 1등하던 애는 몸 처신 잘 하고 있어서 그냥 바로 빠져나오고
남은 우리 애들끼리는
이제 ㅈ될 분위기였어
학생부장은 우리같은 좆같은 새끼들 선처해 주는 게 마음에 안 든 모양이야.
공부 잘한다고 지잘났네 하면서 남 왕따시키는 새끼라는 것처럼 생각한 모양이겠지.
그런데도 결국 학교 측에서는 적당히 넘기기로 한 모양이야
학생부장은 어떻게든 반성문 쓰게 하고, 우리 훈계하고 하면서
걔랑 화해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갔지.
우리는 당연히 가식적인 사과를 건네고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고
순진하다 해도 될 그 친구는
어느 정도는 우리 말에 진심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하고 사과를 받아줬어.
우리는 매달 반성문을 썼는데
나는 쓰면서 그 가식적인 문장들에 토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무튼 결국 그 일은 없었다는 듯이 넘어갔지만
그 애는 이제 결국 일종의 내부고발자로 몰려서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완전히 매장당한 인간이 된 거야.
재수를 하러 들어간 이후로는 걔 소식을 못 들었는데
아마 K대학교의 미디어학부에 붙었다고 했으니
지금쯤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을 거야
그런데 걔 성격에
과연 대학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그리고 나도 애들 따라서 병신짓 한 게 후회스럽고.
우리 방에 멘탈이 좀 이상한 애가 있었어
우리 중에서 좀 병신같은데 놀기 좋아하면서 공부 잘하는 새끼가 있었는데
이새끼가 주도를 해서 그 멘탈이 이상한 애를 왕따를 시켰지
멘탈 이상하다는 건
자기 중심적이고, 가끔씩 내뱉는 말들이 개념없고 남 무시하는 말들이 많은 정도에
자기만의 판타지에 빠져 사는 면이 있다는 정도.
그래, 쉽게 말하면 중2병. 그것도 좀 심하게 병신같은 중2병.
그런데 여기에다가 얼굴도 못 생기고, 사교성도 제로라서 그야말로 왕따당하기 안성맞춤이었어.
처음에는 기숙사 방에서 시작됏다가
결국 반으로 퍼졌는데
애들이 나중에는 걔가 오면 대놓고 자리를 피하는 수준이 됐어
나는 걔랑 같은 반은 아니었는데
기숙사 호실이 같았지
나는 내 학교 생활에 지장 가는 거 싫어서
애들 따라 적당히 왕따시키고, 적당히 뒷담화도 깠지
아니 솔직히 말하면 다른애들 못지 않게 뒷담을 까고 대놓고 왕따를 시켰어.
공부한다고 스트레스 쌓였는데, 솔직히 남 까는 거 만큼 재밌는 게 없었거든.
다른 애들은 말조심 하면서 뒷담을 해야하지만
걔는 그냥 막 까도 아무도 뭐라 안했으니까.
각설하고, 걔가 결국 견디다 못해
PMP로 우리 대화랑 뒷담화를 녹음해서
학생부장한테 찔렀어.
아무튼 학교 입장에서는 난리가 난 거야
우리 호실은 소위 말하는 1등 방이었고
여기서 문제가 퍼져서 징계라도 먹게 되면
1등방 애들 대학 진학에 단체로 지장이 가지 않을 까 하는 걱정을 했겠지.
그 와중에 전교 1등하던 애는 몸 처신 잘 하고 있어서 그냥 바로 빠져나오고
남은 우리 애들끼리는
이제 ㅈ될 분위기였어
학생부장은 우리같은 좆같은 새끼들 선처해 주는 게 마음에 안 든 모양이야.
공부 잘한다고 지잘났네 하면서 남 왕따시키는 새끼라는 것처럼 생각한 모양이겠지.
그런데도 결국 학교 측에서는 적당히 넘기기로 한 모양이야
학생부장은 어떻게든 반성문 쓰게 하고, 우리 훈계하고 하면서
걔랑 화해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갔지.
우리는 당연히 가식적인 사과를 건네고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고
순진하다 해도 될 그 친구는
어느 정도는 우리 말에 진심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하고 사과를 받아줬어.
우리는 매달 반성문을 썼는데
나는 쓰면서 그 가식적인 문장들에 토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무튼 결국 그 일은 없었다는 듯이 넘어갔지만
그 애는 이제 결국 일종의 내부고발자로 몰려서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완전히 매장당한 인간이 된 거야.
재수를 하러 들어간 이후로는 걔 소식을 못 들었는데
아마 K대학교의 미디어학부에 붙었다고 했으니
지금쯤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을 거야
그런데 걔 성격에
과연 대학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그리고 나도 애들 따라서 병신짓 한 게 후회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