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녀와 그 찌질이들....(끝)
와이프가 된 내 여친... 신혼생활 달달했지...
울 와이프 k가 좋게 보였던지 몇번 자기 친구들이랑 짝대 연결해 줬는데 잘 안되었어...
그리고 어느날 k랑 통화를 하다가 또 그 애 얘기를 들었어..
"그 애랑... 잤어..."
"뭐... 뭐...? 검사 마눌이랑?... 걔 이혼 또 했냐?"
"아니... "
"잠...잠깐.. 뭔... 뭔 소리야.. 그런데.. 넌 총각... 걘 유부녀 그런데?"
k를 안 만날 수 없었다...
친구인데... 왠지.. 이런 행각을 하다가... 어느 공사장 차가운 콘크리트 속에 매립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어...
"걔 임신 못한데... 전에 얘기 했었잖아.. 갑상선 암...."
미국에서 갑상선 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한국은 모르겠는데... 거기서 의사가 임신을 하면 기형 출산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합의하에... 적출을 했다고 했어...
그래서 그 애가.. 남편에게 미안해서 이혼을 했고.. 박사 학위 안들어가고 귀국한거고....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건 집도 부자인데 당시 치료비를 모두 세탁소 신랑측에서 부담했다는거 ㅠㅠ)
그리고 망신창이가 되어 돌아 온딸... 잘 나가던 아버지는 자기 죽은 뒤가 걱정 스러워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게 교수로 만들려고 했었고...
일단 어떻게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 명함까지는 박아 놨는데... 그래도 혼자 살게 하는것이 왕 부담....
혼처를 알아보다가... 같은 이혼 경력이 있는 광주가 본가인 검찰 공무원과 결혼(서로 교환비가 맞았던듯)
결국 쇼윈도우 부부였지...
신혼집은 그 애 앞으로 된 그 30평형 아파트..
k가 그 집안에 들어가봤다고 ㄷㄷㄷ
"야.. 소니 컴포넌트 아직 있냐?"
"응 .. 옛날 전축 있던거 같아... 암튼... 안방 문 열면... 엄청... 호화가구로 침실이 잘 되어 있는데..구경만 하고...들어가지는 못했어...그냥.. 부부로서 잘 살고있다는 상징의 공간이라..."
"그게 무슨 소리야?"
"걔는 혼자 건너방에서 자고 신랑은 집에 안들어온데..."
k말로는 둘이 완벽한 쇼 윈도우 부부였다는것...
결혼식을 올리고 ㅋㅋ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다고... 세월이 어느 세월인데..ㅋㅋ 1박 2일로....그리고 첫날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그 늙은 신랑이 그 애에게 이렇게 말했데...
"무릅 꿇고 빨아!"
"잉? 그래서 어떻게 했대? 빨았어?"
"응.. 무릅꿇고 빨았 ㅋㅋㅋㅋ"
k가 들은 말로는 오랄하고 따로 잤다고....
그리고 복귀와 동시에 양가에 들러 인사하고 곧장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갔다고 했어..
그리고 돌아오는 설과 추석이 되면 서울역 앞에서 한복을 입고 만나 시댁에 인사를 갔다고...
"아.. 야... 그 .. 그건 그렇고.. 그렇다고 왜 했냐? 그럼 걔네 집에서 한거야?"
"그럼.. 어디서 하냐..."
느낌이 싸아 했어..그 애의 과거 행적 다 아는데.. 그냥 유부녀가 된 그 애랑 같이 잤다는것 이상... 뭔가 그 애에게 감정이 있는것 같았어.. 언제 부터였을까?
하긴... 15년이 다 되어가건만.. 물돼지 j도 가끔 만나면 그 애 얘기를 하곤 한다....
건너 들은 얘기지만...서울대 의대에 가지 못한 L 또한 그 애가 유학을 가기 전까지 가끔 전화도 하고 만났다고 하고...
뭔 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애의 주변에는 항상 남자가 들끓었고, 가끔 그 애를 원망하며 욕하다가도 다시 그 애와의 관계를 못 끊는 듯 싶었다.
"자..잘하냐? ㅋㅋ"
"ㅋㅋㅋ"
"암튼.. 오럴은 하지마...드럽다.."
"ㅇㅋㅇㅋ ㅋㅋㅋ"
뭐 헤어지라고 해도 들을 것 같지 않고... 그렇게 드립만 띄우고 그날 얘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