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현실을 깨닫게 해준 연상누나 -1-
나는 빠른년생이다 그래서 20살즈음에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했다
이유는 대학교가 집이랑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고 기숙사도 떨어져 버려서 원래 적성에 맞지도 않는 전공에...
암튼 그렇게 집에서 놀기만 하다가 대학생이 되면 여자친구를 사귈수 있겠지 라는 헛된 희망을 가진 나에게
엄청난 외로움이 덮쳐왔다. 하루하루 밤만되면 외로워서 뼈가 시릴 정도였다. 너무 외로워서 눈물이 흘렀다.
예수님 부처님 하나님께 빌었다. 아직까지 여자친구하나 사귀어보지 못한 내 자신이 불쌍하지 않냐고 제발 생기게 해달라고
항상 친구들과 같이 알바를 했던 나였다. 근데 왠지 이번엔 혼자서 일을 구해서 혼자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왠지 그래야만 할것 같았다. 없었던 자신감도 솟구쳤다.
그렇게 알바천국을 뒤지다가 꾀 괜찮아보이는 꿀알바를 찾았고
면접을 갔다.
흥궈신을 닮은 같은부스 매니저 형이 면접을 봤다. 게다가 나중에 알았지만 해병대전역자 였더랬다.
면접에서 그냥 일하고싶은 마음을 밝혔고 오늘부터라도 일할수 있다고 나의 의지를 보였다.
나를 좋게 보았던지 매니저형은 나보고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했다.
다음날.
일하는 층이 아닌 그 위에층 직원 휴게실 및 탈의실로 이용되는 층으로 이동했다.
매니저 형이 있었다. 휴게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일적인 얘기를 들었다.
그 와중에 휴게실에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중에 어떤 예쁘장한 갈색머리 누나 한명이 지나가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고 이렇게 말했다
"와 얘 진짜 잘생겼다"
그 옆에 다른 누나가
"왜그래 얘 다음날 출근 안하면 너때문이다"
그제서야 그 누나는 자신이 무슨말을 한지 눈치챈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나또한 얼굴이 화끈거렸다.
소심한 성격이라 들키기 싫어 얼굴을 푹 숙였다.
그러자 그 옆 누나가
"얘 귀 빨개졌잖아"
그렇게 그 갈색머리 누나와의 첫 대면이었다.
내가 일하는 부스로 와서 매니저 형에게 더 설명을 듣고있었다.
그러자 그 갈색머리 누나가 쳐다보다가 옆부스로 이동했다
알고보니 내 옆부스가 그 누나였던것
왠지 모르지만 기뻤다.
일 나가는 날이 좋아졌다 그 누나덕에
항상 밝게 인사해주고 퇴근할때에도 웃으며 인사해줬다
일하는 도중에는 먹을것도 주고
말도 자주 걸어주었다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을 느꼈다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그 누나만 생각하면 미소가 저절로 띄어졌다.
그렇게 나날이 갈수록 누나가 좋아졌다
일할때도 누나만 쳐다보다가 매니저형한테도 혼난적도 많았다
어느날 옆부스 형이 물었다 "너 저 누나 좋아하냐?"
나는 좀 당황했지만 누가봐도 누나를 좋아한다는 티가 많이 났을거다
"네"
결국 그냥 내 본심그대로를 말해버렸다.
그러자 형은 그 누나에게 곧장 달려가 이런 얘기를 했다
"야 너 애한테 좋아하는거 아니면 장난하지말아라"
라고 얘기를 했고 누나는
"네? 무슨소리에요??"
그후 형이 무슨얘기를 했는지는 뻔하다
일을 마치고 집에갔는데 카톡이 와있었다.
누나다
"너 오늘 그 직원이 말한거 사실이야?"
'네?'
"그러니까 오늘 그 직원이 말한거 사실이냐구"
'아,, 네'
"그래..? 그럼 내일 아침에 같이 밥먹고 출근하자 할얘기도 있고"
그래서 나는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다
한편으로 같이 밥먹고 출근한다는 사실에 좋아 죽을지경이었다
다음날
회사근처 식당가앞에서 만났다
누나가 먼저 와있었다.
같이 식당까지 가는데 아무말도 없이 걸었다
식당에 앉아 주문을 마치고 나서야
누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다시 물어볼게 어제 그 직원이 말한게 사실이니??"
나는 대답했다 누나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겠었다
"네..."
누나가 말했다
"네 표정보니까 진심인거 같다"
"그럼 나랑 만나볼래?"
흠칫 놀라서 누나의 얼굴을 봤다.
난 대답했다
"네"
그러자
"그래"
대답했다
그 이후에 밥을 먹는데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다.
다 먹지도 못한채 같이 일터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