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해운 32회 연속 만선 대기록 역대급 호실적
수출 해운 ‘32회 연속 만선’ 대기록…역대급 ‘호실적’ / KBS 2021.03.22.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은 선방하고 있죠.
그 덕에 수출입 물량을 실어나르는 국적 해운사가 호황기에도 달성하지 못한
'32회 연속 만선'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사태 이후 위기에 빠졌던 우리 해운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밧줄을 끊자 새로 만든 배의 이름이 공개됩니다.
길이 365미터, 컨테이너 만6천 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규몹니다.
파나마, 수에즈 운하를 모두 통과할 수 있는 현존 최대 크기 선박입니다.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일찍 투입되는 겁니다.
최근 32회 연속 만선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수출 물동량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재훈/HMM 대표이사 : "물류 적체가 있어서 고운임이 유지되는 상태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고,
(해운 업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품을 실어나를 배가 부족해지자 국내 조선업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했을 정돕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그만큼 국내 수출이 선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 급증하면서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승용차는 두 자릿수 성장세로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각국의 백신 접종과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소비심리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적 소비'가 수출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국을 중심으로
과거에 억눌렸었던 경제활동 사회활동이 정상화되고 있고요.
그 수혜를 우리 주요 수출기업들이 입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한국 수출.
그 기세를 몰아 우리 해운업도 초대형 선박 8척을 수출항로에 더 투입해 부활의 기틀을 다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