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320d 중대 결함 리콜인데 수리 1년 기다려라?...차 이용 못해도 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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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12:23
시동 꺼질 위험에도 최소 수개월 기다려야 수리 가능
BMW 520d, 320d가 제작결함으로 리콜 진행중이지만 최소 3개월의 대기가 필요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
수리 지연으로 차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운행하다 고장나도 보상 규정이 없어 소비자 피해도 커지고 있다.
세종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2020년 말 BMW로부터 '320d' 차량의 타이밍 체인 결함 리콜 수리를 시작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BMW 520d, 320d 등 35개 차종 3만5420대에서 ‘타이밍 체인’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타이밍 체인은 엔진의 부품이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춰 동력 생성 과정이 순서대로 일어날 수 있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리콜은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일 경우 타이밍체인의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타이밍 체인이 끊어지고 시동이 꺼지는 등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김 씨는 리콜 통지를 받고 BMW 서비스센터에 수리 일정을 문의했으나 1년 뒤인 2022년 4월에나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김 씨는 “차량 결함으로 리콜하면서 수리는 1년 뒤에야 가능하다니 불안하다. 제조사의 책임회피식 리콜이고 무책임한 횡포다”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BMW의 리콜 통지문
2020년 10월 시작된 리콜이 탑승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결함임에도 현재까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소비자들 주장이다.
네이버 BMW 동호회 ‘BMW Club’에도 리콜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카페에는 “수리는 하루면 끝난다는데 왜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 “타이밍 체인 리콜 기다리다가 엔진이 나갔다” “리콜 접수 이후 수리 받기 전 고속도로에서 타이밍 체인이 절삭돼 엔진이 꺼졌다”는 등 불만을 찾아볼 수 있다.
▲ BMW 네이버 카페에는 리콜수리 지연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BMW카페에는 소비자 A씨가 리콜 통지 후 수리를 기다리다 엔진이 고장났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을 불러 BMW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는데 점검비만 40만 원이 나왔다”며 “점검 후 엔진 실린더가 밸브를 쳐 시동이 안걸린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이 사고는 타이밍 체인이 나가면 생기는 문제임에도 체인이 원인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더라. 눈가리고 아웅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든신문이 BMW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서울 지역내에서도 리콜 수리 대기 시간에 편차가 컸다.
현재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수리할 수 있는 곳은 양재 서비스 센터로 4월에 수리가 가능했고 서초는 6월 수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 센터는 11월 이후에나 리콜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리콜 작업 가능 센터를 적극 확대했고 현재 최대 6개월 이내에는 리콜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콜 수리 지연으로 고장 등 더 큰 문제를 겪거나 수리 전까지 차량을 이용하지 못한 소비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출처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http://www.consum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