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사형직전 구사일생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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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사형직전 구사일생한 썰.SSUL

익명_NjQuMzIu 0 974 0

사형직전 구사일생한 썰.SSUL

 

 

 

사형!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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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형판정을 받았음. 

왜 받았냐고? 그건 니 알바가 아님 포인트는 내가 어떤 기분이였는가임

 

경찰한테 잡히고 재판에서 사형 떄려지고나서부터 형장가기전까지 뭔생각하며 살았는지는 기억도안남. 나중에 들은건데 멍때리고 있었다 카더라

지금도 형장에서 조준격 위에 서있던 때만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다못해 쑤심

 

 

사형 당하기 전의 기분은 겪지 않고선 뭔느낌인지 상상도 못할꺼임 

누가 합법적으로 나한테 총 따다당 쏴댈걸 알고 서있는게 살려준다하면 그 자리에서 똥이고 오줌이고 맛있게 먹을수있겠더라

서있으면서 "살려만주면 하루하루 노력하며 열심히 살게요""진짜 딱 한번만 살려주면 엄청 감사하며 평생 소중히 살텐데"같은 생각밖에 안들음

 

아무튼 시간되자 판사새끼가 뒤지기전에 아둥바둥거리는 사형수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지 말할수있는 기회로 마지막 5분을 카운팅해줬었음 생각해보니 개새끼네

 

암튼 난 이게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음 이 5분동안 판사에게 감성팔이를 존나게 하면 운좋으면 살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함

28년 그동안의 내 문학의 경험을 살려 판사를 울릴 문구를 만드는데 머가리를 존나게 돌렸음

판사가 아니더라도 나 뒤지는거 구경온 관중들도 엄청 많았는데 관중들이라도 현혹시키면 혹시모르는데 꽤 할만한 도박이였던거 아님?

난 평소에 아껴놨던 눈물을 콸콸틀면서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 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 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8년 먹은 내 머가리에서 나온말이라고는 믿기지않는 천재적인 문구였지 

이거면 판사랑 군중 둘다 넘어왔다고 확신하고 속으로 신났지만 

현실엔 자비 따윈 없었음 그냥 바로 사형대로 올려보냄 시발 개새끼

 

 

(인증샷)

진짜 바지는 이미 축축하고 얼굴은 침이랑 눈물 범벅에 난리나있었음 두건아니였으면 개쪽팔렸을듯

암튼 진짜 이제 끝이구나 했음 정말 살고싶었음 살아있을때 왜 더 열심히 살지 못했는가부터 시작해서

부모님께 잘할껄, 친구들에게 잘할껄, 그랬다면 지금의 내가 여기없었지 않았을까? 등등등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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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집행 전 형장에 울리는 소름돋는 정적...

 

이거는 진짜 구라안치고 총에 맞아 뒤지는게 아니라 숨멎어서 뒤질거같더라

집행관인지 집행수인지 총쏘는 새끼가 간을 존나게 봐서 더 떨렸음

암튼 난 소리없이 우는건지, 이미 죽은건지 구분안될정도로 아니아니 그냥 이미 죽은사람처럼 가만히 죽는걸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던 그 떄, 그 정적을 깨고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내 살길을 열어줬음

 

 

"황제의 특사령이다! 느그들의 사형집행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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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단강물로 목욕부터 관장까지 하고 온기분이라 해야하나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믿기지가 않았음 정말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나봐 사형직전에 중단되다니

몇초가 더 흘러서 방아쇠가 당겨졌으면 난 여기없었어 흙속에 있지

 

물론 완벽히 무죄로 된건아니고 사형이란 벌 대신 4년동안 어디 이상한데 가서 노오예처럼 굴려졌지만 그것마저 너무 감사하더라

정말 새로 태어난 기분이였음 요즘엔 간간히 그때 느낀 감정으로 책 몇가지 썻지 

 

 

암튼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남 난 지금 잘 열심히 살고있음

내가 쓴 책읽으면서 너네도 날 잊지말고 열심히 살아봐 모게이 슈발럼들아 사형직전에 제일 부러운게 니들이였음

내가쓴 책 이름은 뭐 가장 히트친거 몇가지 얘기하면

 

가장 유명한건 [죄와 벌] 정도?

그거말고도 [악령],[백치],[카마라 조프의 형제] 정도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더라

아, 내 이름이 뭐냐고?

...

표도르 도스토에프스키.

 

 

 Ѳедоръ Миха́йловичъ Достое́вскій 

 (1821 11/11 ~ 1881 2/ 9)

 

프랑스 문학의 신화 

 

죄와 벌은 부랄을 뜯게만드는 갓명작이니 읽어라

물논 난 안일금 띠롱띠롱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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