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영화보러갔다가 엄마가 너무 창피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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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영화보러갔다가 엄마가 너무 창피했던 썰

익명_NjQuMzIu 0 979 0
출처http://www.ilbe.com/8515391416

울 엄마가 약간 쉰김치 기질이 있음

 

집이 흙수저라 명품같은거 한번도 걸쳐 본적 없으시고

 

무조건 뭘 사든 싼거 사고 아껴쓰고 하는데

 

이게 또 이거대로

 

얼마 하지도 않는거 가지고 가끔씩 말도안되는 고집을 내세울때가 있는데 기가막힘

 

 

한번은 엄마랑 같이 영화관을 갔었다

 

근데 진짜 영화가 너무 재미없다 못해서 개 쓰레기 같은 영화를 재수없게 보게됐음

 

이거임

 

이게 이병헌이랑 조쉬하트넷 기무라타쿠야

 

이 세명이 주연인 영화였음

 

이건 배우만 봐도 당연히 재미없을수가 없는 영화다 해서 선택했지

 

그냥 영화가 조온나게 재미가 없다 존나 지루하고

 

재미만 없으면 걍 돈아까워서라도 앉아있겠는데

 

엄마나 나나 무서운건 참아도 징그러운건 학을 떼고 싫어함

 

근데 이 영화가 되도않하게 고어도 끼어있음 

 

자기가 죽인 시체를 괴상하고 토나오게 막 잘라붙여 전시하는 (고추떼서 양쪽불알을 눈깔리에 집어넣고 고추를 입에 쑤셔넣어놓고 뭐 그런식)

 

 살인마 같은 새끼가 나와서

 

진심 속으로 욕나오고 보기가 싫은거임

 

원래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우리 나가기 전에 이미 도중에 사람들 몇명 나간상태였음

 

 

우리도 도저히 못 보겠어서

 

영화 너무 쓰레기라고 걍 나가자고 하고 나왔음

 

근데 여기서부터 엄마의 쉰김치 본능이 발동됨

 

엄마나 나나 영화광이기때문에

 

재밌는 영화 본날은 존나 기분좋게 영화 내용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하는데

 

재미없는 영화 본날은 별로 기분이 안좋음

 

근데 진짜 개 쓰레기 같은 영화를 보고나니까

 

존나 기분이 더럽고 부들부들하는거임

 

 

게이들도 알다시피 보통 영화관 통로가 이렇잖아

 

아니 씨발 내가 발로 찍어도 저거보단 잘 만들겠네 감독새키 운마애빈가

 

이생각으로 부덜거리면서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한창 상영중인 4관으로 들어가자는 거임ㅋㅋ;

 

난 순간 이게 뭔 개소린가 3초정도 멍탓다가

 

그게 뭔 말이냐고 하니까

 

엄마 논리인 즉슨

 

우리는 돈을 주고 영화표를 샀는데

 

영화가 우리 기대에 못미치니까

 

아직 영화상영시간이 끝난게 아니므로 당연히 다른 영화를 보러 들어가도 되는거 아니냐는거다 ㅋㅋㅋㅋ

 

존나 기분나빠있다가 갑자기 저 말들으니까 씨바 할말이 없드라 ㅋㅋ

 

아니 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냐고

 

엄연히 영화표는 각각 다른 영화의 구매를 전제로 사는건데

 

이게무슨 씨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도 아니고

 

그러면 영화표를 영화마다 따로 팔 이유가 없지않냐고 당연한걸 설명해줘도 그냥 막무가내로

 

아몰랑 난 모르고 내 돈 아까워서 꼭 다른영화를ㄹ 봐야되겠다는 거임 ㅋㅋㅋㅋ

 

진짜 그 통로에서 한참을 옥신각신하다가

 

너무 쪽팔려서 아 그럼 엄마 맘대로 하라고 난 갈거라고 하니까

 

아들 이기는 엄마 없다고

 

시무룩해가지고 그래도 혼자 들어가지는 않고 따라 나오드라 ㅋㅋㅋ

 

그리고는 운전해서 집으로 오는 내내

 

입이 존나 나와가지고

 

아니 재미없는 영화 봤으면 딴거볼수도 있는거지 어쩌구 저쩌구

 

아 진짜 어떻게 생각이 이래 미개할수가 있지

 

울 엄마지만 그때만큼은 존나 좀 짜증나더라

 

왜 그럴때 있자나 다들 자기 엄마 항상내편이고 고맙지만 가끔씩은 짜증날때 있는거

 

진짜 그 날 만큼은 울엄마가 노무 쪽팔렸다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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