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버스 성추행범 잡은썰.txt
군바리때 였음 존나 오래전 이야기다
일병휴가라 존나 신나게 나름 군인티 안나게 꾸미고
(하지만 어딜봐도 군바리새끼)
놀러가려고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창가에 앉아서 에미넴 노래 들으면서
막 내가 무대에서 랩하는 상상하면서
찐따마냥 내가 빌보드 스타가된 상상하면서 자딸 하는데
어디 정류장에서 사람이 진짜 존~~~나 많이 타더라
근데 진짜 구라안치고 준 연예인급 여자가 친구랑 타더라
자리 없어서 바로 내 앞좌석 옆에서친구랑 수다 떨더라
와 진짜 이쁘지만
-난 씨발 좆도 관심없다. 다들 니가 이뻐서 쳐다봐도
난 존나 너따위 신경안쓰고 시크하게 음악을 듣는남자다-
컵셉으로 창가만 바라봄
아 물론 창으로 반사된 모습 지켜보던거임
한 20분갔나? 내가 잠깐 졸았는데 이어폰도 뚫을
정도로 주변이 시끄러워서 깨보니
내 앞자리 새끼가 그 여자들 치마속 몰카하다 걸린거임ㅋㅋㅋㅋ
씨발ㅋㅋㅋㅋㅋㅋ
그 이쁜애 친구 몰카 한거같더라고 이쁜애는 대신 화내면서
막 그 도촬범이랑 싸우면서 핸드폰 내놓으라고 소리지르고
근데 도촬범이 존나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더라ㅋㅋㅋ
이쁜여자애는 막 열받아서 씩씩대고 당한 친구는 울고
난 와 씨발 진귀한 구경이다 하고 보는데
이쁜여자애가 자기 힘으로 안되는지 버스에서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말하더라
근데 씨발 ㅋㅋㅋㅋ이쁜데도 아무도 안도와줌ㅋㅋㅋㅋ
사실 나도 존나 도와줄생각 없이 구경하다가
이쁜여자애랑 눈 마주침 와 씨발 순간
무슨 용기인지 갑자기 정의감이 불알 끝부터 차오르더라
벌떡 일어나서 일단 그 도촬범 핸드폰 확 뺏음
그런데 그 다음에 씨발 뭘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는겈ㅋㅋㅋ
속으로
-아 개씨발 어쩌지 왜 일어나서 뺏었지 아 존나 쳐맞으면 어쩌지
나 싸움 좆도 못하는데 아 씨발 괜히 일어났다 중대장님이 사고치면 뒤진다고 했는데 이 씨발 저새끼 존나 싸이코처럼 생겨서 도라이바로 내 배때지 쑤실거 같은데 씨발 씨발...존나 무섭다
생각하면서 그담에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도촬범 팔잡고 내려서 버스정류장에 서있더라
경찰 금방 오고 이거저거 증인하고
고맙다고 이쁜애가 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경찰이 나중에 증인차 확인때문에 임)
사례 하겠다고 하고 헤어짐
경찰차와서 다 태우고 가버리더라
존나 심장 쿵쾅 쿵쾅하고 집에와서 걍 쳐잠
그리고 문자와서 감사했다고 밥한끼 사드린다고 문자와서
다음날 이쁜애랑 그 친구가 밥사줘서
밥 얻어먹고 그렇게 끝남
왜냐면 내가 그뒤에 또 문자했는데 씹힘 ㅗ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