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훈련소(포트 잭슨)에서 돌격 앞으로 외친 썰
2011년 1월 싸우스 캐롤라이나 포트 잭슨으로 베이직 받으러 갔다.
진짜 공항에서 버스 픽업 올때까지 밖에서 담배만 졸라 폈다.
아무리 천조국 군대지만 군대는 군대니까.
육군 논산 훈련소에서의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만감이 교차함.
드뎌 버스가 오고 포트 잭슨으로 들어감.
웰컴 센터 앞에 내려주니 드릴써전들이 졸래 고함친다.
줄맞춰서 건물밖 서있다가 한줄씩 입장해서 자리에 앉고 이것저것 훈련소 가기전까지 일정이며 니가 지낼곳을 안내해준다.
담날부턴 더플백 들고 다니면서 군복 군화 등등 장비 지급받고 신체검사에 이발소 델꼬가서 남자들은 머리 다 밀어 버린다. ㅜㅜ
리셉션에서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정도 그렇게 있다가 드뎌 메인 훈련소로 가기 되는데.
버스가 쭈욱오고 드릴 써전들이 자기 중대로 갈놈들 버스에 태우고 버스에 올라서 대가리 숙이라고 졸라 고함친다.
드뎌 훈련소 생활 시작인가.
논산때도 입소대대에 있다가 훈련소 갈때 조교들 와서 졸라 갈구고 얼차려 주고 데려갔었는데.
버스가 도착하면 갑자기 드릴써전들 욕 졸라 하면서 고함 지르기 시작함.
정신 못차리고 더플백이랑 짐들고 밖으로 나가서 열 맞춰 서고 짐 많아서 버벅대면 그짐을 드릴써전이 받아서 던져 버린다.
짐 머리위로 들고 얼차려 주기도하고 한 한시간 굴리고 소대별로 드릴써전들이 데리고 들어가서 서류 받고 내무반으로 델꼬가서 자기 침대랑 관물대 받고 짐풀고 식사집합.
한국 군대도 마찬가지고 단체 생활 잘할려면 중간만 하는거다.
튀지도말고 쳐지지도 말고 눈에 띄지 않으면 편한거 아니겠노.
나도 눈에 안띌려고 조심하고 있었는데 조교중 한명이 내 이름표를 보더니 야 너 ㅆㅂ 스트릿 파이터 RYU 네 !!
일로와봐. 끌려가서 취조 당하고 한국 군대 갔다왔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다른 조교 한국에서 근무했다며 락 아미 이즈 크레이지 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듬.
때부터 꼬이기 시작해서 훈련소 9주중 중반쯤 오마하 비치 라는 훈련을 받으러 가는데.
이게 2명이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라이브 파이어(실탄 사격) 하는건데 조교 한명씩 훈련병 뒤에 붙어서 따라가면 훈련한다.
그때 한국 근무한 조교가 내 뒤에 붙었는데 그 새끼가 나보고 한국말로 하라는게 아니겠노.
벙쪄서 가만 있으니 졸라 빨리 하라고 고함쳐서 나랑 같이 훈련 받는놈한테 '돌격 앞으로 !!!' 하면서 난 전진 하는데 이 새끼는 멍하니 날 쳐다보더라. 저 원숭이 새끼가 뭐라는거야 ? 이런 표정.
조교는 킥킥대고 난 식은땀 흐르고. 다른 훈령병은 고개 절래절래 흔들면서 앞으로 가기 시작함.
아직도 그넘의 그 표정을 잊을수 없다. ㅜㅜ
쓰고나니 핵노잼이네.
3줄요약.
1.한국 군대 마치고 미국 가서 미군 입대함.
2. 훈련소에서 한국 근무했던 조교 만남.
3. ㅆㅂㄴ이 훈련하는데 한국말로 하라고 시켜서 '돌격 앞으로!!' 외침. 내 동료는 벙쪄서 쳐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