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지갑 줏은썰
버스에서 지갑 주었는데
그 지갑이 여자 명품지갑이었다
그래서 누구껀가 하고 열어봤다니
이게 존나 어이없는게 지사진을 넣어놨더라고
누가 자기 사진을 보통 주민등록증 넣어놓는곳에 보란듯이 넣어놔
그런데 볼만하데 이쁘장하더라고
내가 타는 버스가 유력 대학교를 지나는 버스였거든
냄세가 나데
떡밥 뿌리는게 보통 내기가 아니겠거니 싶었다
유력 대학교 대학생들좀 낚아보시겠다 이거였지
그래서 오냐 한번 어찌하나 보자하고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해서 지갑 줏었다고 이야기를 풀었다
이년이 맨처음에는 목소리톤이 기대하는 그런 톤이데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그러더니 은근슬쩍 대학생이냐고 물어보면서,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제가 그쪽으로 갈까요 말까요 설레발 지랄을 치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ㅋㅋㅋ 나는 그보다 더 한참가야 나오는 대학에 다니고있었는데
여기 먼데 XX대학인데 오실수있으세요?
하니까 ㅋㅋㅋ
이년이 대답이 없더니. 지남친한테 연락할테니까 남친한테 주라고 그지랄을 떨더니
확 끊어버리는거
어이가없더라
그래서 짜증이 나서 이 시발련의 지갑을 버려버릴까 하다가
이미 내가 전화를 한 상태라 좆같음을 억누르고 있었음
금방 남친새끼한테서 전화가 오네
다행히 남친새끼가 내가 사는집근처에 볼일있다고
오늘 오겠다는거야
올커니 하고 빨리 지갑 넘기고 손때야겠다 생각하고
만났는데
이놈이 도넛셋트를 나한테 건내주면서
여친이 자꾸 지갑을 잃어버린다고 본인이 비싼거만 사주는데 자꾸잃어버려서 난감하다고
돌려주셔서 고맙다고 하데
에라이 호구새끼야 ㅉㅉㅉㅉ 속으로 생각하면서
모든 퍼즐들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넘이 사준 지갑이니 함부로 떡밥뿌리듯 뿌리고 다니는거지 ㅉㅉ
나는 그 병신을 뒤로 하고 도넛을 들고 집으로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