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썸탔던 썰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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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에서 썸탔던 썰 (스압주의)

익명_NjQuMzIu 0 979 0

신병 훈련 끝나고 자대배치 받아서 처음 자대에 들어왔지


처음 들어와서 짐 풀고 긴장빨면서 앉아있는데 상병 계급 선임이 다가오더라

여자친구 있냐 뭐하다 왔냐 학교 어디냐 여러가지 묻더라

“너 어디사냐?”

“XX시에 삽니다”

“어? 고등학교 어디나왔냐?”

“XX고등학교 나왔습니다”

“진짜? 나도 XX고등학교 나왔어 임마!ㅋㅋ몇살이랬지?”

“21살입니다!”

“일년 후배네?ㅋㅋ 군생활 열심히 해라!”

“네! 알겠습니다!”

대학교 선배한테 군대얘기 많이 들어서 진짜 욕먹기 싫어서 미친듯이 열심히 했지

교육받는다고 하면 소대장님한테 말해서 교범빌려서 공부하고 청소도 빠릿빠릿하고 깨끗이 한 뒤 선임꺼 도와주러 다니고

그 때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군생활 열심히 하다 보니 간부들이랑 선임들이 예뻐라 하더라

그렇게 군생활하다보니 어느덧 일병이더라

일병 단 날. 정확히 기억한다

근무도 없어서 기분좋게 잠 자려고 누웠다

그 때 내 고등학교 선배이자 선임이 다가와서 내 옆에 누워서 말을 건다

편의를 위해 그 선임을 햇님 나를 달님 으로 칭하겠다

당시 햇님은 우리 분대장님 이었다

“야 달님아 일병다니까 좋냐?”

“아직 실감이 안나서 잘 모르겠습니다”

“난 일병 달았을때가 제일 좋았어ㅋㅋ 오늘 근무있냐?”

“일병 달ㄴ..ㅣㅁ.” (군필자들은 알 것이다. 선임이나 간부가 근무 물어보면 답하는 방법이 있다.)

(말끓고) “야! 그거 하지말고 그냥 말해~ 근무 있어?”

“어…없습니다!”

“그래? 몰래 담배나 한대 피우러 갈까? 욤마! 거절 하기만해? 형 고향 선배다”

“(눈치보면서) 네…알겠습니다”

솔직히 자고 싶었는데 평소 잘 챙겨주기도하고 짬찌가 선임말 어찌 무시하냐? 귀찮아도 나갔지

음료수 하나씩 뽑아서 담배피러 연병장 계단으로 감

좀 설명하자면 우리 부대가 연병장이 밖에서 들어오는 도로와는 반대쪽

그래서 바깥쪽에서 들어올때 연병장 쪽이 잘 안보임

연변장 계단에 앉아서 담배 한대 피우면서 햇님 애인 얘기 하더라

밖에서 150일 사귀다가 햇님 입대

햇님 이,일병 때 면회도 오고 외박 휴가 때 같이 놀러다니고 편지도 주고받고 하다가

상병 2호봉 때 애인이 기다리기 힘들다고 정리했다고 함

얘기하면서 햇님 얼굴보니 눈물 그렁이고 있더라

그러면서 하는말

“너보면 그 헤어졌던 애인 생각이 난다? 너랑 닮은 구석이 많어”

“…”

“너 내가 얘기한거랑 앞으로 할것들 비밀 지킬 수 있어?”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습니다”

“사실…이 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그 애인 있지?사실 여자 아니야…”

“…” 이 말 듣고 엄청 충격받았지 왜냐하면 그 때 당시에는 나도 이쪽 눈뜨기 전 이었음

“달님아 좀 놀랐지? (혼잣말로) 괜히 했나..”

“…아…아닙니다! 그래도 전 햇님 상병님이 좋습니다!” 솔직히 나도 충격을 받긴 했는데 그래도 햇님이 좋더라

“에이~ 얌마 괜히 그러는거 티난다”

“아닙니다! 저는 정말 햇님 상병님이 좋습니다!”

“ㄲㄲㄲ정말이냐? 알았어ㅋㅋ 벌써 11시다 자러가자!”

들어가서 누웠는데 햇님이 옆에 와서 눕더라

당시 내 옆자리는 비어있는 자리였음 부분대장 옆자리였지

“달님아 CDP 들을래?자 이어폰 한쪽 여깄어”

“감사합니다!”

모포 같이 덮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아침

“기상입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였다. 적어도 몇 일 동안은 말이다

나와 햇님은 같은 창고병이었다

햇님 전역이 다가오고 있어서 당시 담당 창고가 없던 내가 햇님 창고를 내가 물려받게 되었다

(그 때 당시 햇님 전역이 3달 정도 남았을 때다 햇님이 전역하면 내가 물려받는 식)

그러던 어느 날 창고장 휴가 날 각자 창고를 정리하라는 미션을 받았어

햇님이랑 나랑 정리하러 갔다

우리 창고는 깨끗한 편이라 10분만에 청소 끝

햇님은 청소 끝나고 상자 위에 앉아서 노래 부르고 있었다

나는 짬이 안되니까 옆 창고 선임들 도와주러 가야겠다 생각했다

“햇님 상병님? 저희 창고는 청소 끝났으니 옆 창고 도와주고 오겠습니다?”

“응? 아니! 너도 앉아서 쉬어~”

“선임분들 일하고 계신데 제가 어떻게 감히….옆 창고 도와주러…”

(말끊고) “분대장, 사수의 권한으로 명령한다! 이리 와서 앉어! 요 녀석 말 진짜 안듣는다?”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얌마 원래 부사수는 사수말을 들어야되!”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몰라서 창고 문 닫고 박스 위로 올라가서 햇님 옆에 앉았지

“달님아! 형 군생활 별로 안남았다! 너 보는것도 말출빼면 2달 밖에 안남았어”

“햇님 상병님 가시면 군생활이 재미없을것 같습니다!”

그때 햇님이 내 손 잡음 

별 생각 없이 가만히 있었지

“정말이냐? 형 가는거 싫어?”

“그렇습니다 어떤 선임분들보다 햇님 상병님이 제일 좋습니다!” 진짜 이 말은 진심이었지

“거짓말 치지마. 달님 니 맞선임 XX이 제일 좋잖어? 내가 다 알어!ㄲㄲ”

“정말입니다 제 마음을 꺼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때 햇님상병이 없다는 생각하니 괜히 서운해서 울먹였다

“정말인가보네?ㄲㄲ귀여운 자식ㄲㄲㄲ보답으로 선물줄게 눈감아봐”

주머니 뒤적뒤적하더라 기대하면서 눈 감았지

“잠깐만 기다려봐~~”

‘쪼~옥~’ 

’?!’

그래 햇님이 선물이라고 입맞춤했다

이상한게 여자가 아닌데도 입맞춤하는게 싫지만은 않았다 (2편에 말했다시피 난 이때 이쪽 세계 사람이 아니었다)

진짜 그때 느낌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인다

가슴이 쿵쾅쿵쾅 진짜 첫눈에 반했을 때 그 느낌이었으니까

그래도 그 때는 이건 아니다 싶었다 

“해..햇님 상병님 이러시면 안도..ㅣㅂㄴ.ㅣ…”

(말끊고)“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나 사실 너 좋아해 달님아”

“….저도 햇님 상병님 좋아합니다. 그런데 선임,학교 선배 이상으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미안하다 달님아 오늘 일은 그냥 잊어라”

“,,,예 알곘습니다…”

그 말 이후 몇 분동안 정적이 흘렀다

'아 어색해…옆 창고 도와주러 가야겠다’

“햇님 상병님! 옆창고 도와주고 오겠습니다”

“응? 알았어 조심히 하고와라”

“예 알겠습니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서로 서먹해졌다 

아니 어쩌면 내가 피한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난 이미 햇님을 좋아했었던것 같다

그때는 나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나는 이쪽 세계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부정때문에 

햇님이 좋지만 선임이자 고향 선배로 좋은게 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그때 기분이 좋았던걸까? 내가 햇님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걸까? 선임이자 선배로 햇님이 좋은걸까?’

아침에 눈을 떳을 때부터 일을 하고 있을 때 근무를 설 때 잠이 들 때 까지 난 머리속이 혼란스러웠다

실제로 그 때 살이 일주일동안 살이 꽤 빠졌었다 (3킬로는 빠졌을거다 짬이 안되서 못 쟤봤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먹고 동기랑 담배피고 있는데 햇님 오더라 (이때 햇님 계급이 병장이었다)

“햇님 병장님! 나중에 따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ok~ 오랜만에 PX 같이 갈까?”

“네 알겠습니다”

샤워하고 생활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햇님도 샤워하고 와서 나 데리고 PX갔다

냉동 사주더라 군필자들 알거다 짬찌한테는 큰 행복이다

입맛도 없었는데 햇님이 사줘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냉동 맛있게 먹고 연병장 계단으로 갔다 (이 때 시간이 19시 정도였다)

“달님아 할말이 뭐냐?혹시 그 때 그 일 때문이라면 할말이 없다 미안하다”

“햇님 병장님! 그 날 이후로 혼란스러워서 머리아파 죽겠습니다

햇님 병장님이 이성적으로 좋은건지 선임으로서 좋은건지 헷갈립니다

그때 입 맞췄을때도 불쾌하기보다는 솔직히 설레였습니다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햇님 병장님을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해도 어차피 전역도 별로 안남으셨는데…” 

내가 이때 왜 그랬나 모르겠다 조금씩 울먹였다

(머리 쓰다듬으면서 웃으며) “야! 임마 뭐 그런 걱정을 해?”

“햇님 병장님 안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더 울먹였다

“짜식! 면회 자주올게! 휴가나와서 연락해서 보면 되잖어! 형도 너 두고 가기 싫어

나 전역하기전까지 잘 지내보자! 친구처럼 형동생처럼 잘 지내자!ㅎㅎ”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우리는 선후임라고 하는것 보다는 우리 형이랑 나만큼 아니 그보다 더 가까웠다

그 다음 날 토요일이었다

햇님이 분대장의 권한으로 자리배치를 다시했다

나느 햇님의 옆자리로 가게 되었다

군필자들은 알것이다 제일 짬찌가 분대장 옆에 있다 그 다음 짬찌는 부분대장 옆이다

당시 나는 분대 2번째 짬찌였다 원래는 부분대장 옆자리에 있었다

우연히도 내가 햇님의 부사수였고 내 맞후임은 부분대장의 부사수였다

겉으로는 그런 이유로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자리 바꾸고 잠 잘때 옆에 꼭 붙어서 노래 같이 들으며 모포 속으로 손 꼭잡고 자고 그랬다

부대 내에서 눈을 뜨고 눈을 감을때까지도 함께했다

정말 24시간을 항상 같이했다 당연히 근무시간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때 군생활은 정말 재미있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재미있게 군생활을 했다면 나는 이미 13년 6월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날 업무시간이었다

햇님과 나는 우리 담당창고에 가서 박스 위에 누워서 손잡고 이야기 중이었다

갑자기 창고로 누가 들어오더라

놀라서 일어났다

보니까 부분대장이더라

부분대장은 햇님이랑 2달 차이나는 후임 햇님 병장 달았을때부터 말 놓고 친구처럼 지냈다

“야~ 그림좋다! 달님 빠져가지고 업무시간에 누워있냐? 열심히 해서 가만 나뒀더니 점점 빠진다?”

“죄..죄송합니다…주의하겠습니다”

“내가 누워서 쉬라고 했어! 달님한테 뭐라하지마”

“야! 햇님! 아무리 부사수라도 이러면 되냐? 이러면 애들 빠진다고! 분대장이 알면서 그러냐?”

“됐어 내 부사수는 내가 관리할테니깐 니 부사수나 잘 챙겨!”

그렇게 넘어가는가 싶었다 확실한건 난 부분대장의 눈에 찍혔다는 것

몇일이 지났다 평범한 토요일이었다 햇님은 그날 당직근무가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 분대 분대장(햇님)이 없고 부분대장이 분대장의 일을 대신한다

조금은 걱정되었다 약간이었지만 그 날 이후로 내 행동에 꼬투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걱정일 뿐 사실은 달랐다

생각보다 아무 문제 없이 조용히 토요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청소시간이 되었다

평시에 생활관 청소는 3명이 했다

한명은 바닥 정리,쓸고 닦기 두명은 침상정리 및 침상 쓸고 닦기. 생활관 청소는 짬지들이 했다

청소 시작하려는데 햇님이 와서 오늘 당직사령이 부대 주변정리 강조했다고 분리수거장 2명 가야된다고 하더라

옆 분대 동기 한명이랑 나랑 지원갔다

그런 이유에서 생활관 청소는 옆분대 후임이랑 우리분대 맞후임 2명이서 할수밖에 없었다

분리수거장 청소 끝마치고 생활관 가니 청소가 다 되어있는 듯 했다

들어오니 후임 두명밖에 없더라 둘러보니 생활관 정리는 끝난듯 했다

침상 정리 도와주고 점호 시간

옆 분대 분대장이 휴가 나가있고 햇님은 당직을 서고있는 관계로 보고는 우리 부분대장이 준비했다

10분 후에 당직사관이 들어와서 부분대장이 보고했다

보고 받고 다 당직사관이 문뒤에 청소도구 정리 잘되있는지 보더라

“청소는 보이는데만 하는게 아냐 이거봐 엉망이잖아 정리를 똑바로 해야지? 안그래? 여기 먼지봐”

“이런일 없도록 후임들한테 교육시키겠습니다”

“내가 부분대장이니까 그냥 넘어간다? 다음부터 이러지 않게 애들한테 잘 말해줘 이상” 

하나 말하자면 부분대장은 간부들이 엄청 신뢰하는 선임이었다

“부대 차렷! 충성! 점호 계속 취하겠습니다” 당직사관은 다른 생활관으로 갔다

“오늘 바닥청소 누가했냐?”

바닥청소는 옆 분대 후임이 했는데 그 애가 선임들한테 욕을 많이먹던 후임이었다

속으로 생각했지 '저 후임이 했다고 하면 또 일이 커질거 같은데…’ 그래서 내가 말했다

“부분대장님? 제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뭐? 달님 니가 했다고? 처음 왔을 때는 열심히 하나 싶더니 오냐오냐 해주니까 개빠졌네ㅋㅋ 요즘 군생활 편하지?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달님! 엎드려 뻗쳐! 내가 니들이 좋아하는 규정대로 벌 줄테니까!” 엎드려 뻗쳤다

팔굽혀 펴기하면서 팔 굽힌채로 버티고 정말 힘들었다 

한 5분 받으니 정말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다

그 때 당직부사관이었던 햇님이 우리 생활관에 환자 파악하러 들어왔다

“우리 생활관~환자이.ㅆ…? 무슨일이야? 얘 왜 벌 세우고 있냐?”

“야 햇님! 저 새끼 빠져가지고 당직사관한테 욕먹었어! 니가 오냐오냐 해주니까 저러잖아? 청소도구 정리해놓은 꼴 좀 봐라!”

(정색) “정말이냐? 야 이런건 니가 벌 주지말고 나한테 말해. 내가 혼낼테니까! 달님 일어나! 나중에 점호마치고 찾아와라”

“…네 알겠습니다”

햇님이 점호끝나고 찾아오라 해서 찾아갔음

가니까 당직사관한테 허락맡고 지통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음

평소에 자주가던 연병장 계단으로 갔음

담배 피면서 얘기하기 시작함

니가 안했는데 왜 했다고 거짓말 쳤냐고 하더라

내가 했다고 말하도 안믿더라

너 분리수거장 정리하러 간거 아는데 내가 바보냐고 하더라

햇님한테까지 거짓말 칠 필요는 없다고 느껴서 그냥 사실대로 말해줬지

한심한 놈이라면서 내 머리 쓰다듬어 줌 계속 웃더라

그런놈이 어딨냐면서 군대는 혼나면서 깨닫는 곳이라고 그러면 니 후임한테 나한테도 안좋다더라

그때는 짬찌라서 나는 이 얘기 이해를 몰랐음 

햇님이 부분대장이랑 잘 얘기할테니까 걱정하지마래

내가 어찌 걱정안하겠음? 이제부터 부분대장이 미친듯이 갈구겠다 생각했지

얘기끝내고 화장실갔다 생활관 오니까 다 자고있었음

조용히 자러 갔음

그 다음날 밥먹고 생활관에서 쉬고있었는데 햇님이 부르더라

기분좋게 달려나갔지 

햇님이 연병장 가보래 부분대장 있다고

낚였음 연병장 나갔지

계단에 앉아서 얘기하기 시작함

앞으로 그러지 말라더라 이번엔 그냥 넘어간다고 열심히 하는거 아니까 앞으로 미련한짓 하지말고 열심히만 하라고하더라

햇님이 쉴드쳐준듯했음

다행이다 생각했지

의외로 사건은 쉽게 마무리 됨


그리고 2주 쯤 후에 햇님이랑 나랑 둘이 외박을 같이 나가기로 되어있었음

외박 나가기 1주일 전부터 계획을 짜기 시작했지

요것저것 짜다가 고향가서 놀기로 결정했지

외박 전날 잠자려고 누웠는데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잠도 안오더라

첫 외박이라는 설레임보다 햇님이랑 같이 밖에서 논다 이게 더 기뻣으니말이다

햇님이랑 한시간동안 얘기하다 잤음

그리고 외박날 아침!

“기상입니다!"라는 소리가 너무 반가웠다

허겁지겁 준비하고 부대를 나섰다

고향 가려고 터미널로 향했지

편의점가서 햇님이 맥주사옴 버스에서 마시면서 갔음

오랜만에 마셔서 한캔으로도 취할수 있구나했음

마시고 이야기 하다보니 고향도착

사복으로 환복하고 만나기로 했음

1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허겁지겁 나가서 시계보니 20분전이었음

기다리는것도 즐거웠다

같이 밥 먹고 야구장도 가고 야구보면서 사진도 같이 찍고 재밌게 보냈지!

야구는 티비로 많이보던 편이었는데 햇님이랑 같이가서 야구장의 재미를 알게되었음ㅎ

야구장에서 먹는 치맥은 정말 짱! 지금 제일 말하고 싶은건 최강삼성 화이팅!

경기 종료 결과는 삼성의 승리했음

기분좋게 나와서 집더하기마트에 잠시 갔는데 스킨푸드 있더라

누가 군인 아니랄까봐 햇님이 내 선물로 위장크림 사줬음ㅋㅋ

그러고 곱창먹으러 갔음

곱창먹으면서 소주도 마셨지 ㅎ

술에 반응이 빨리오더라 

1병 반정도 마셨나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해있었음 대학MT땐 3병도 거뜬히 마셨는데 말이지

햇님은 혼자서 2병 반 마시고도 멀쩡했음

곱창 다 먹고 둘이서 노래방도 가서도 술마시면서 미친듯이 춤추고 놀고 나옴ㅋㅋㅋ 정말 재밌었음

시간보니 벌써 2시더라 햇님한테 피곤하다고 가자고 했음

햇님이 늦었으니 모텔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밥먹고 환복하고 부대쪽가서 놀다가 복귀하자길래 OK!

왜 그랬는지 모르겠음 모텔가서 침대에 대자로 뻗어서 "히힝~조탸~조아~힝"을 연발하면서 눈감고 가만히 있었음

한가지 말하자면 나 끼없음 술먹어서 저랬음

햇님이 씻고 나오면서 자려면 씻고자라더라

번개처럼 씻고 나왔지

햇님 엎드려서 TV보고 있더라

"햇님~병장~님~ 제가 햇님 병장님~좋아~하는거 알지~?” 하면서 엎드리면서 햇님한테 안겼다

“반말하라고 할땐 안하더니ㄲㄲ 그건 반말이냐? 존댓말이냐?ㄲㄲㄲ” 계속 웃더라

“아~몰라아~! 햇님~병장니임~~히힝~” 내가 햇님병장님 볼에 쪽쪽댔음

“그만해! 하려면 여기해 여기!ㅎ” 그곳은 입술이었음

“햇니임 병장님이 하라면 해야지!” 하면서 입술로 돌진했음

그렇게 내 첫키스가 시작됨 내가 여자랑 손은 잡아봤어도 키스란걸 못하고 헤어졌었거든 나에겐 그게 첫키스였음

술 취했을때 필름이 안끊겨서 정말 다행이었음 그 느낌은 지금 생각해도 내 심장이 쿵쾅거림

혀와 혀가 맞대는 느낌 진짜 처음느껴보는 느낌이었음

그 때 느낌은 자이로드롭타고 내려올때 느낌이 지속되는 느낌? 그런 느낌이었음

키스를 3분 동안 계속하니까 덥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기분 좋아서 계속 했지 

그때 초여름이었다

키스 하는 자세를 말하면 난 누워 있는 햇님은 위쪽에서 하는 그런 자세였음

내가 숨차서 헐떡이니까 햇님이 이럼

“힘들지? 좀만 쉬고있어” 나중에 할건가? 했는데 밑에 내 윧우 빨더라

나 씻고나서 우통벗고 팬티바람으로 있어서 벗을필요가 없었음

야동보면서 윧우 빨리는 애들 흥분하는거 보면 연기한다고 생각했었음

해보니 레알 가만히 있는데도 흥분되더라 이런말이 내 목을 타고 흘러나왔음

내가 지금 생각하면 나를 떄리고 싶은말을 해버렸지

“햇님 병장님! 아 미치겠어! 아퍼! 그런데 좋습니다!” 술취하면 내가 말 막하는 주사가 있음 

이말듣고 햇님 하다가 빵터짐

“왜~에!!” “아ㄲㄲㄲ씨발ㄲㄲㄲ 웃겨서 못하겠어ㄲㄲㄲㄲ 귀여운새끼 ㄲㄲㄲ차라리 그렇게 반말만해 새꺄ㄲㄲㄲ”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음

웃다가 햇님 창문열고 담배피더라 난 지치기도 하고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서 잠들려했지

햇님 담배 다피고 불끄고 내 옆에 눕더라

내가 햇님한테 안기면서 말했음

“햇님 병장님~전역하지마요 나랑 쭉 같이 안에 있자~~”

“그게 맘대로 되냐? 니가 내 짬 되봐 그러고 싶은지! 그래도 너 생각하면 나가기싫다”

“그럼 가지마!! 햇~~님~병장니임~”

“이 새끼가 진짜ㄲㄲㄲ 반말하려면 반말하던가 ㄲㄲㄲㄲ 너 나 전역해도 연락 만날 해야된다?”

“응!! 당연히 우리 햇님병장님인데~”

“ㄲㄲ우리 내일 일찍 출발해야된다 요녀석아 이제 자자”

그렇게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햇님이 나 깨우더라 이제 준비해서 슬슬 가잔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10시쯤 됐었다 머리감고 

11시에 만나서 밥먹고 부대가 있는 지역으로 향했음

버스타고 가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햇님이 이러더라 

왜 존댓말 쓰냐고 어제처럼 쓰라고 하더라 내가 주사라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정색하면서 써보래

“알았어 알았어! 에구 우리 햇님 병장님~ 화났습니까? 왜 정색하노? 화풀어요~~”

갑자기 웃으면서 낚시였데ㅅㅂ 요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도착

시간 보니 벌써 4시더라

밥먹고 부대 복귀했지

부대오니까 어제 일이 꿈같더라

군필들은 그 느낌 알거다 하루 나갔다와도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요런 느낌

그래도 어제처럼 햇님은 내 옆에 있어서 좋았다

외박을 다녀온 후 햇님과 나는 성별이 같은 연인이었다

물론 단 둘이서만 있을때 말이다

취침시간에 연병장에 몰래 나와서 같이 담배피면서 대화도 하고 업무시간에 창고에서 키스, 그이상을 할때도 있었다

햇님과 내가 꼭 붙어다녀서 햇님 쉴드로 내무생활을 조금 소홀히 한 점이 있었음

그때 선임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음

알고있었지만 햇님의 전역날이 다가올수록 나는 점점 그 선임들이 두려워졌음

특히 차기 분대장이라고 거론되고있던 선임이 햇님 눈치보면서 뭐라고 하는데 심하게는 안하더라

햇님 말출까지 2주정도 남았을 때 주말 낮이었음

햇님이랑 PX가서 군것질거리 사서 PX 뒤쪽 인적이 드문 벤치에 앉아있었다

“햇님형 우리 조금씩만 떨어져있자 형이랑 다니는건 좋은데…”

이떈 우리 둘이 있을때는 반말하는 사이였음 다른선임 있을땐 눈치보여서 못썼지

“멀어질 준비 해야된다고?”

“그런것도 있고 선임들 시선도 곱지않고 이제 좀있으면 형 가는데…

나도 눈치란게 있어서 이제 내무생활도 업무도 열심히 해야될거 같어”

“…알았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 니 남은 군생활도 있는데…”

그 후로 조금씩 멀어질수 밖에 없었음

업무시간에 햇님은 말년이라 창고에서 잠만잤고 난 선임들 눈치보면서 뛰어다녔지

가끔씩 불출하러 가거나 창고에 일 있을때 마주치고 청소할 때 얘기좀하고 담배필때 마주치면 얘기 좀 하는 정도였음

지금 생각하니 짝사랑 하는 느낌이랑 비슷했다 마음은 누구보다 넌데 겉으로는 무관심한 짝사랑의 느낌

그땐 진짜 하루 하루 지나는게 아깝고 괴로웠음

햇님 말출 1주전

새벽 1시 30분 근무 마치고 생활관에 들어가니 햇님 자고있더라

환복하고 옆으로 누워서 햇님 보고있었음

일주일 뒤에 햇님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까 속에서 뭔가 울컥하면서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

모포덮어쓰고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자대 첫근무로 햇님이랑 같이 근무섰을 때(햇님 분대장 달기 전) 유격 행군할때 목마르냐고 자기 생생가득(맛스타) 건네주던 햇님

같이 외박갔을 때 취침시간 몰래 나가서 같이 담배필 때 진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음

진짜 울다 지쳐서 잠들었음

그리고 찾아온 아침

아침에 얼굴 심하게 부었더라

업무시간에 할일 다 끝내고 창고로 갔음

햇님 책읽고 있더라

“햇님형! 할말 있는데…” “어? 달님아! 언제왔어? 뭔데?”

“햇님형 예전처럼 지내자! 옆에 있는데 이렇게 지내는게 더 힘들어…”

“요녀석아 니 말대로 하면 나 나가면 니가 더 힘들어져”

“어차피 일주일밖에 안남았잖아…..(울먹)일주일만 그렇게 지내자…”

“아휴… 달님아 나 나가면 어쩌려고……나도 힘들어 요녀석아…”

그렇게 다시 가깝게 지냈지만 예전만큼 가깝게는 아니었음

햇님이 약간씩 거리를 두려고 하는게 느껴졌었음


2일 뒤 말출까지는 5일 남았음

햇님은 후임 분대장한테 분대장 이임하는 날

이제 햇님은 진짜 민간인이 되어가고 있었음

분대장 이취임식에서 신고하는 햇님보니까 좀있으면 진짜 가는구나 싶더라

분대장이 바뀌면서 그 날 바로 자리를 재배치 했음

당시 내 밑 후임은 2명 있었음

햇님 포함 8명이라 분대가 꽉 차있었음

나는 부분대장 옆 옆자리에 자리하게 됨

새로운 분대장이 나랑 햇님 붙어다니는걸 별로 안좋게 봤는지 햇님이 부탁한건지 자리 띄워놨음


햇님 말출 3일전 토요일

주말에 창고장님이 나랑 햇님데리고 가서 밥사주더라

원래 창고장님이 전역하는 애 있으면 부사수랑 같이 데리고 가서 밥사줌

창고장님이 이러시더라

“다른 사수 부사수과 다르게 너희들은 어찌 그렇게 친하냐? 만날 꼭 붙어다니더라?

너희 동기들인줄 알았잖어ㄲㄲ 창고장 군생활하면서 너희같은 애들 처음본다” 이말듣고 뜨끔하더라

“별로 다른 것 없는것 같습니다 달님이가 잘 따라와서 제가 잘해준거 밖에 없습니다”

“이런건 다른 병사들도 배워야되는데 말야 응? 아무튼 햇님아 그동안 수고많았다 나와서도 연락하고!”

“네 알겠습니다! 부대 한번씩 놀러오겠습니다!”

밥먹고 창고장님이 영화한편 보여주시더라

도둑들이었음 재미있게보고 복귀


햇님 말출 하루 전 월요일

행보관님이 작업할거 있다함 말년들한테 시킨다고 햇님이랑 떨어져 있었음

업무가 늦게 끝나서 6시 다되서 막사로 복귀

햇님 자고있더라

개인정비시간이 가고 청소시간에 일어남

점호받고 벌써 취침시간이 찾아왔음

잠 자려고 누웠음

이때 나는 정말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눈을 감았다 뜨면 햇님이 나가는 날이라는 생각에 잠을 자기도 싫었다

그 때 햇님이 나를 불러서 연병장 계단으로 담배피러 가자고 함

허겁지겁 갔음

“달님아 형 내일 나간다”

“…”

“동기들은 시간 안간다고 하던데 나는 이상하게 잘가더라 니가 없었어도 그랬을지 모르겠다”

“…”

진짜 어떤말도 안나오더라 햇님만 뚫어져라 쳐다봤음

“요녀석아! 왜 말이없어? 형이랑 말 섞기 싫냐?”

“햇님형….가지마” 지금 생각하면 내가 요런말을 왜 했을까 말년한테 말이야 

“말출 복귀해서 5일 대기하잖어 아직 전역아니야 요녀석아!”

햇님이랑 앉아서 1시간동안 추억얘기 하다가 들어갔음

누워도 잠이 안오더라

새벽 1시 근무였는데 그 때까지 잠을 뒤척이고 있었다

새벽 3시 30분 근무끝나고 간신히 잠에 들었다


그리고 햇님 말출날

기상입니다! 라는 말소리에 눈을떳음

평소 아침땐 안가던 시간이 그날은 왜 그렇게 빨리갔는지




업무 다보고 서랍을 열었는데 'To. 달님이에게'라고 쓰여있는 쪽지가 있더라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읽으려고 나뒀음

그날 초번 근무라서 근무서고 화장실가서 읽었다

거기엔 아무 말 없이 시 한편만 쓰여있더라


원태연작가님의 착한 헤어짐 이라는 시였음




착한 헤어짐 


떠나갈 사람은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해 
모진 척 싸늘하게

남아 있을 사람은 
떠나간 사람을 위해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아니라고 
죽어도 아니라고 
목구멍까지 치미는 말 
억지로 삼켜가며 
헤어지는 자리에서는 
슬프도록 평범하게



이 시를 읽는 동안 몇번을 울컥했는지 모르겠음

계속 읽다보니 눈 앞이 흐려지더라

읽다가 생활관가서 또 모포 덮어쓰고 소리없이 울었음


햇님의 말년 휴가는 길었다

15박 16일

돌아온다해도 5일뒤 전역이다

16박 17일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다시보는 말출 전 햇님이 나에게 줬던 쪽지의 내용



착한 헤어짐 


떠나갈 사람은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해 
모진 척 싸늘하게

남아 있을 사람은 
떠나간 사람을 위해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아니라고 
죽어도 아니라고 
목구멍까지 치미는 말 
억지로 삼켜가며 
헤어지는 자리에서는 
슬프도록 평범하게



전편에서 말했지만 햇님은 말출 일주일 전부터 거리를 두면서 지냈다

이 시로 햇님이 나에게 전했던 말은 요거 였겠지?

“나는 너를 위해 모진척 싸늘하게 대했지 너는 나를 위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있어

헤어질 때는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꾹 눌러 참고 슬퍼도 평범하게 착하게 헤어지자 달님아”

햇님보다는 다른것들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했다

동기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려 한걸음씩 다가갔다

업무적으로도 내무생활도 후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

열심히 군생활 하자 군생활동안 공부도 열심히 하자

몇일 후 취침전 시계를 봤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갔다

'벌써 14박 15일이 흘렀다 내일 햇님 복귀네’




햇님이 복귀했다

기분은 정말 좋았다 하지만 5일뒤에 나간다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햇님을 맞이했다

힘들 것 같았던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무엇인가 답답한 마음에 후임들과 담배피러 나왔다

햇님도 나왔더라

“그동안 잘 지냈냐? 요녀석들아!”

내 동기가 “햇님 병장님 혹시 저희한테 주실꺼 없으십니까?”

“우리 생활관 짬찌들 내가 너희들 주려고 외산담배 사왔어”

외산담배 주고 그냥 들어가더라

말출 복귀 후 우리 둘은 멀어져만 갔다

이야기도 한번 해보지 못했다



전역 3일 전

생활관 관물대 짐을 챙겨서 우체국으로 보내러 간다더라

짐이 많다고 나랑 같이가자더라

“달님아 난 어떤선임 이었냐?”

“동내 선배이자 좋은 선임이었지….”

“휴가나오면 연락해 동네 선배이자 좋은 선임 형이 동생한테 술한잔 사줄게”

“응 알았어…”

택배 보낸 뒤 군장점에 갔다

군장점에서 자기 부사수라고 전투모 하나 사주더라

내 생에 첫 전투모였다 필자는 베레모 보급받은 군번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전역 하루 전 일요일이었다

그날 밤 근무가 없었다

잠이 안와 뒤척이면서 생각했다

'햇님이 부르지 않을까?’

계속 뒤척이다 눈을 감았다



눈을 뜨니 햇님 전역 날이다

도열때문에 부대원들이 모여있다

한명 한명씩 인사를 나눈다

내 차례가 되었다

“달님아 넌 내 부사수,고향 후배,좋아했던 후임중 한명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알지? 휴가나오면 연락하구 한번 놀러올테니 ㅎ”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 하고싶은말은 많았지만 짧은시간에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손흔들며 떠나는 햇님

그렇게 지켜만 보고 있었다

조금씩 멀어지는 햇님의 모습

“창고장님! 잠시 햇님병장한테 다녀오겠습니다”

“응? 욘석! 사수라고 챙기는거 봐! 빨리 갔다와”

햇님한테 뛰어갔다

“형!”

“어? 달님아! 이러면 안돼! 잊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형 동생으로 지내는거지? 형이 그랬지?”

“그래 요것아! 귀여운 녀석! 그말하러 여기까지 뛰어왔냐?ㅎㅎ”

“안하면 후회할거 같아서 ㅎㅎ 약속지켜? 놀러와! 응? ”

“알았어! ㅎ 몸조심하구 군생활 열심히하구 평소처럼만 해! 넌 내 부사수니까 잘할거야!휴가 나올때 연락하구! 나 간다~”

손흔들면서 배웅해줬다 점이 될때까지

햇님은 계속 뒤돌아 보면서 손흔들어 줬음

그렇게 햇님은 전역했다



햇님 전역 후 부대에 놀러오겠다던 햇님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 휴가 때 전역 후 처음으로 연락을 했다

약속을 잡고 장소로 나갔다

민간인의 모습을 하고있는 햇님

착한 헤어짐 덕이었을까?

예전 모습은 생각나지 않고 그냥 친한 형 같았다

그렇게 내 군생활의 잊을수 없던 사건은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요약

1.자대 들어왔을때 선임한명이 말검. 알고보니 고등학교 1년 선배

2.욕먹기 싫어서 미친듯이 이등병 생활함. 그 결과 선임들,간부들이 예뻐함

3.그러다 보니 일병 담. 그리고 그날 고등학교 선배이자 선임이 내 옆자리에 누워서 말검

편의상 선임을 햇님 나를 달님으로 칭함

4.햇님이 누워서 담배피러 가자고 함

5.나가서 옛 애인 이야기하면서 햇님은 남자좋아한다고 고백 난 놀랐지만 그래도 그 선임이 좋았음 (당시 난 이 세계사람이 아니었음)

6.생활관에 자러들어감 햇님이 옆에 와서 CDP들려줌. 그렇게 잠이듬. 그리고 다음날

7.그 사건 이후 평소와 다름없는 나날들 그러던 어느 날 창고장의 휴가

8.햇님이 불러서 담당창고 청소 마치고 앉아서 노가리 깜

9.이런저런 여차저차 하다가 햇님이 나에게 입맞춤. 그리고 햇님의 고백

10.나는 거절 그 사건 이후로 서로 서먹해짐

11.나는 몇 일간 혼란스럽고 힘들었음 그리고 용기를 내서 햇님한테 고민 털어놓음

12.고민을 털어놓고 햇님과 나는 서로 더 가까워짐

13. 햇님 옆자리로 가게 됨 24시간을 함께해서 기분 좋았음 햇님이랑 창고에 누워있다가 부분대장이 보고 나 찍혔음

14. 햇님 당직설 때 청소 제대로 안한다고 당직사관이 제대로 하라고 주의 줌 부분대장이 누가 했냐고 물어봄

15. 후임이 했으나 일 커질까봐 내가 했다고 함 벌받음 벌받다가 햇님 들어와서 얘기들음 정색하고 나중에 찾아오라고 함

16. 햇님에게 진실을 말하자 미련하다고 욕먹음 그래도 부분대장한테 잘 말해준다함

17. 부분대장이 나한테 미련한짓 하지말고 잘하라고 함 그렇게 종결

18. 2주 후 햇님이랑 외박을 나감 햇님이랑 뭐할지 고민하는거 자체가 행복이었음 전날 잠도 안옴 그리고 외박날 아침

19. 외박나와서 고향으로 내려감 야구장데이트하고 곱창먹고 노래방가서 취함 햇님은 멀쩡했음

20. 햇님이랑 모텔잡아서 잠 자러감 (니들이 생각하는 잠 아님) 씻고 햇님이 엎드려서 TV봄

21. 햇님한테 가서 애교부리다 키스함 나에게는 첫키스였음

22.햇님이랑 키스는 짜릿헀음 햇님이 애무도 해줌 하지만 계속되는 나의 막말

23.나의 막말로 햇님은 결국 터짐 결국 허무하게 끝남 서로 안고 잠듬

24.일어나서 부대 복귀함 외박은 꿈만같았음 하지만 내옆엔 햇님이 있음

25.외박 후 연인모드 (물론 둘이있을때만) 햇님 쉴드로 내무생활을 소홀히 하면서 같이 붙어댕김 그 결과 선임이 곱지않게 봄

26.이러면 안되겠다 생각하며 말출 2주전 햇님한테 거리 좀 두자고 함 햇님도 승낙 일부러 차갑게 대함

27.1주일 뒤 근무갔다와서 햇님보고 1주뒤에 없다 생각하니 울컥 모포 덮어쓰고 햇님이랑 있었던일 생각하며 울다 지쳐 잠듬 

28. 다음날 햇님한테 예전처럼 지내고 싶다고 말함 그러자라고는 했지만 일부로 거리를 두는 햇님

29. 분대장 이임까지 마치고 햇님은 점점 군인에서 민간인이 되어가고 있었음 점점 다고오는 말출날짜

30. 그리고 햇님의 말출 나에게 쪽지를 하나 써놓고 갔음 원태연작가의 착한헤어짐 이라는 시였음 보고 울컥해서 모포덮어쓰고 울었음

31.햇님의 복귀. 대기 5일동안 차갑게 지냄 그리고 전역날

32.아무말 못하고 있다가 뛰어간다 그렇게 우리는 착한헤어짐을 했다

33.전역 후 처음으로 연락. 대면함. 착한 헤어짐 덕이었을까 그냥 친한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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