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마당에 대기업 다니던 썰 풀어준다
나도 한 때는 대기업에 다녔었지...
벤처기업 테크타고 대기업에 경력 비슷한 신입으로 입사했다... 출근은 9시인데 8시 30분까지 오라더라..
지옥철을 타고 1시간에 걸쳐 출근을 하려면 6시 30분에 집에 일어나 준비하고 네쿠타이 깔끔하게 메고
혹시나 뒤쳐질까봐 아침에 출근하면서 조선일보, 퇴근하면서는 문화일보를 정독했다. 내가 하는 일이 영업 기획 & 마케팅이라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했지..
과장은 한양대를 나왔는데 회사 자체에 서울대, 연세대 파벌이 막강하고 고대 파벌도 있어서 힘들어하던 분임...
솔직히 난 한양대도 못나왔는데...
나랑 같은 동네인데 존나 밤 11시 넘게 일함.. ㅠ.ㅠ 한번 술먹자해서 이야기들어보니 자기 몇년내 진급못하면
그냥 관둬야 되는거 아니냐고 도와달라고 해서 11시까지 남아서 일하고 좆같다 시발
그러면 그 때쯤 과장님 사모님이 11시 쯤 애들 학원에서 픽업하고, 회사로 데리러 온다... 같이 타고 가면서 나 내려주고
미친... 아짐 8시 30분에 출근해서 11시 30분까지 미친듯이 일을 했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유독 우리 부서에 리젝이 많더라고
으휴 시발 나중에 알고보니 기획 1과 2과 이렇게 있는데 나는 2과이고 1과는 이사님과 같은 서울대 출신 과장이라 버프
존나 받고 우리는 맨날 찬밥
개고생만 존나하는데 한번 옆의 1과 놈 갈궜다가 이사한테 불려가서 "너 질이 안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듣는데
피꺼솟, 그리고 신입직원 뽑는데 우리는 분명히 남자로 보내달라고 공대 나온 애 보내달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딱 왔는데 여자애인데 생긴에 약간 튀기스러워 보니까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거의 교포더라 시발... 그런애를 데리고 어떻게
마케팅 기획을 해 시발 나중에, 이력서 몰래 찾아보니 애비가 어디 부서 차관이더라 ㅎㅎㅎㅎ 시발
너무 일을 열심히 하다가 한번 쓰러졌다... 깨보니까 과로로 입원
그 때 전에 일하던 벤처기업에서 이사님이 나와서 일하는데 같이 하자고 해서 나왔다...
집안 반대가 심하더라 왜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회사 나오냐고, 그래서 인생 퇴갤하겠다고 화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