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모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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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모쏠 - 2

익명_NjQuMzIu 0 935 0

이건 그냥 최근에 생각난 거긴 한데


일단 난 여자를 만나고싶다는 감정은 하나도 없음 게이 아님


또 하나 특이한건 지나가는 커플 보거나 친구들 연애썰 듣거나 하면 부럽다는 감정보다는 희한한 생각이남 진짜 사랑하는건지 궁금하다는 생각


이걸 좀 최근에 깨달아서 왜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봣는데 부모님 영향이 있는 것 같음


내가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은 싸우는 것 밖에 없음


게다가 둘다 묘하게 엇나가진 않아서 집기 부수면서 싸우는건 크게 싸울때 뿐이고 보통은 걍 싸움


술처먹고 들어와서 술가져와 하면서 싸대기 날리고 그런 개막장집안은 아님


아버지는 고지식하고 개미같은 스타일임 편법을 모름 10시간 일해서 10을 벌면 20이 필요하면 그냥 20시간을 일하는 스타일


어머니는 장사 수완이 좋음, 편법에 강함 왜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말도 안되는데 이상한 논리로 날로 먹는 친구들 있잖음, 우리엄마가 딱 그런스타일


좀 된 이야기인데 엄마 친구가 엄마한테 뭘 주기로 했나봄, 근데 못주게됨, 보통 그냥 주는거면 못주게됫으면 ㅇㅇ 하고 끝나는건데 그게 얼마였으니까 니가 나한테 뭐 다른거 해주면 되겠네 이런식으로 결론을 몰아가는거임


좀 어이없지만 그런 어머니임


둘다 좋음 나는 아버지는 내 인생 터치안하고 어머니는 터치하지만 가정적인면도 많고, 근데 둘이 라이프 스타일이 정 반대임


그렇게 둘 싸우는것만 보고 자라서 남여가 행복하다는건 난 TV나 소설에서만 보고자람


그러다가 별거를 함, 나랑 여동생은 아버지랑 살고 어머니는 걍 혼자삼


이혼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봣음, 그때는 잠깐잠깐 어머니가 가출해서 있다가 또 들어와 살다가 갑자기 그 가출 기간이 길어진느낌이였거든


그게 초등학교 5학년때였을꺼임


나중에 들은거지만 진짜 엄마는 돈 한푼없이 이모집에 얹혀살면서 영업사원도 하고 알바도 하면서 이것저것 하다가 지금은 돈모아서 사업함


가게 전세만 1억 2천이 들어갓다는데 빛이 없음... 5년전만해도 대출내고 들어가고 했는데 할튼 대단함 난 아버지 닮아서 그렇게 못함 걍 개미처럼 월급이나 받아야지


금수저 아님 개흙수저임... 지금은 어머니가 돈이 많지만 딱히 그거 득본기억은 없음 어머니도 한참 사업 확장하고 있을시기라서 돈 막쓰지도 못하고 이제 좀 여유로워진거, 뭐 역시나 별거의 장점은 아버지한테 용돈받고 가끔 어머니 만나서 엑스트라로 받은게 좀 있긴하지만 개 흙수저 맞음...


아버지는 중졸에 운수업 20년 가까이 종사하다가 갑자기 떄려치움


가게를 하고싶다고함... 위에도 말했지만 난 아버지 닮음 난 장사못함은 아버지도 당연히 못하겠지, 3년만에 말아먹음


내가 군대가기전에 차려서 군대 갔다오니까 접고있었음 ㅋㅋㅋ


그렇게 급 3인가족중에 돈벌사람이 없는데 또 아버지 개미근성 나와서 오전에 뭘했는지는 잘 기억 안나는데 오전에도 일하고 밤에는 대리뛰고 그렇게 미친듯이 일만하더라 대학 졸업할때쯤엔 좀 여유로워져서 대리는 안함


그리고 그렇게 대리 때려칠때쯔음 어머니가 다시 집에 옴 ㅡㅡ... 난 당최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이해가 안됨


아주 깨가 쏟아짐 옆에서 보고 닭살 돋았는데 진짜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집에 어머니가 없으니까 할줄아는게 뭐가있어 밥하고 3분요리 먹거나 맨날 뭐 시켜먹거나 하다가 한 1~2년을 그러다가보니 이렇게는 못살겠다 해서 나랑 내동생도 요리를 했었거든, 그래서 뭐든지 둘이서 해먹고 그랬는데


근데 울엄마가 가정적인면이 있다고 했잔어, 요리는 또 엄청잘함 집에오면 먹을것도 많고 설거지도 되있고 천국이였는데 1주일쯤 지나니까 또 행복하던 생활에서 엄마 잔소리가 끼면서 다시 설거지하고싶더라


그리고 또 싸움... 근데 어릴때랑은 다르게 싸우기만 하는건 아니고 둘이 좋아 죽을때도 있긴 하더라


그렇게 몇개월 지내다가 대학졸업하고 일본회사 입사날짜 잡아놓고 시간이 남아서 외지로 가서 공장에서 2개월쯤 살다가 바로 일본옴


1년 지나서 지금 다시 전화해보면 어머니한테 전화하면 아버지욕하고 아버지한테 전화하면 어머니 욕함


자식한테 그렇게 뒷담까면서 참 잘한다 싶음 ㅠㅠ


근데 내 여동생은 발랑 까져서 개병신대학가서 맨날 술처먹고, 여친있는 남자랑 둘이서 등산다니고... 내가 모르는게 참 많겠지만 할튼 내동생은 멀쩡함


걍 내가 이상한듯








이건 좀 웃긴 얘기인데 우리 부모님은 결국 서류상으로 이혼을 한거였음


그것도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에, 그런데 그런느낌을 전혀 못받고 그냥 어머니가 자주 집을 나가는구나 하고 생각을함


처음 알은건 아마 군대가기전에 폰 해지 시킬려고 하는데 미성년때 가입한거라 등본 같은거 떼오라길래 동사무서 갔는데


나랑 내동생이랑 아버지 뿐인거임, 좀 어없어서 직원한테 "어머니가 없는데요?" 하니까 키보드 두두두두두두둗ㄷㄷ두 하더니 "두분 이혼하셧는데요"하는거임


난 어이가 없어서 "예??"하고 "언제요?"하니까 날짜까지 갈쳐줌 ㅋ 그리고 아버지랑 동생이랑 밥먹는데서 은근슬쩍 등본에 어머니가 없다는 얘기를 해보니 어버버버 하는거임 동생은 주소지가 달라서 그렇다고 하고 아버지도 뭐라 변명을 했는데 잘 기억안남


결국은 동생은 알고 나는 모르는 상태였다는거 ㅋㅋㅋ 관계있는 제 3자도 아니고 동사무서 직원한테 그걸 듣다니 어이가 좀 없었음




어쨋든 이런 무덤덤한 성격덕분에 혼자 도쿄와서도 적응 잘하는데


언제 한번 보이스톡할때 엄마가 술 좀 취해서 나한테 자기 합리화 비슷한소리를 한번함


"니가 그렇게 적응 잘하는것도 아마 어릴때부터 혼자 지내서 그런가보다"


진짜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도 했갈리고 순간 욕할뻔했는데 걍 넘김, 엄마도 나름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텐데 여기서 지랄해봐야 뭐가되겠냐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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