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첫사랑 이제는 그만해도 될것같다.
일기를 쓰듯이 써본다.
한 여자만 12년동안 바라본다.
한참동안 찾아도 코빼기도 안보이던 네가
날 먼저 찾아주었을 땐 모난 돌맹이도 보석처럼 아름답게 보였었어.
네가 남친 줄 선물을 물을 땐,
'그래도 많이 친해졌네,서운하지만 아직 더 참고 더 기다려볼만 해'라며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왔어.
네가 남친한테 서운했던 것들,혹은 싸웠을때 나한테 속풀이를 했을 땐,내가 네 버팀목이 되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설렜으면서도 혹시 난 너에게. '소꿉친구'이 한 마디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던 것 같아.
이제 좀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ㅎㅎ
네가 관심있는 것들을 나에게 알려주고
내가 관심있는 것들을 너에게 알려주며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어.
나는 널 많이 알게되서 세상 어떤 남자보다 행복해.하지만 내가 12년동안 너만 바라본 것처럼 너도 나한테 아주 조그마한 신경을 안쓸정도로 진짜 사랑하는 남자가 있단걸 알아.그 사람도 분명 너를 그 만큼 사랑하겠지.그래서 더 참기 힘들어.
네가 그 사람과 싸웠다는 소식을 들으면 내가 대신 사귈 순 없을까 생각해.
그래도 그럴 순 없으니깐..
이제와서 느끼게 되.
내가 네 남자친구 자리를 대신했을 때,널 지금만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걸.
이제와서 생각하게 되.
널 놓아주는게 맞는건지
이제와서야 알게됬어.
널 참 많이 사랑해왔단 걸
널 참 오랫동안 사랑해왔단 걸
이 편지가 너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나인지 알아챌 순 있을까?ㅎㅎ
고마워,나에게 잊지못할 첫사랑을 안겨줘서
사랑해,넌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 아름다워
미안해,끝까지 고백 한번 못해서
다행이야,너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던거 같아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