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에게 말 놓기 힘들었던 썰
대학 처음 들어가서, 가장 먼저 친해지게 된 사람이 재수해서 1살 위인 사람이었어요.
그 뒤로 친해지내게 된 사람들 중 4명이 1살 위인 재수생이더군요. (전부 남자)
그 중에서 수업이 맞아서 자주 같이 다니게된 멤버가
저(경상도), A군(경기도), B군(대구), C양(서울) 이거든요. 각각 다른 지역 출신....
문제는 저랑 B군이 문제였는데요. 만나고 얼마 안됬을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제가 대구 말씨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든요. 외사촌 형,누나가 대구 사람이라... 좀 정감이 든다고 해야될까요?)
같은 동기들(1살 아래의)에게 좀 시비조 말투라던지, 놀리는건 있었지만, 거의 웃음으로 넘기게 되니 서로들 문제 없었구요.
1. 먼저 A군의 경우, 저보다 1살 위인데 가장 먼저 친해져서, 기숙사 돌아가기 전까지 거의 같이 있게됬는데요.
좀 친해지니깐 A군이 형이라고도 안불러도 된다고 존댓말쓰지말라고 하더군요. 내가 불편하다고 거절해도, 본인도 불편하다고 말 놓아달라고 해서
말을 놓으며 지내게됬는데요. 하루는 제가 A군에게 말을 놓는걸 B군이 듣더니 화를 내더군요. 싸가지없게 형한테 말놓는다며...
저랑 A군이 서로 말 놓기로 했다고 설명해도 화만 내더군요. 이후 A군이 그냥 쟤 없을때만 말 놓자. 했는데...
얼마뒤 이걸 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또 분노!! 결국 제가 귀찮아서 A군에게 그냥 선을 그었죠.... "그냥 다시 존댓말 쓸께요. A형..."하고...
2. 그 다음 일은... C양으로 생긴 일인데요. C양이... 3월 생인데... 학교를 일찍간데다 재수를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도 같은 3월 생이었구요. 날짜까지 쳐도 제가 며칠더 빨리 태어난 뭐그런.... (굳이 따질 필요도 없지만!)
어쩃든 나이도 같고(년월일 문제없음), 동기인데다, 당연히 서로 말놓고 지내는데요. B군이 시시건건 제가 C양에게 말놓고 이야기하면
존댓말쓰고, 누나라고 불러야 된다고 하더군요.... A군의 경우에는 확실히... 1살 위이기 때문에 형 말이 맞네요... 하면서 존댓말을 썼지만
아니 학교 빨리 가서, 재수로 수능한번 더 본, 나이 동갑에다, 동기인 애한테 누나라고 하라니....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C양도 본인도 누나라고 불리거나 하는게 싫다고 하는데, B군이 우기더군요. 여기서 본인이 말하는 근거가....
2학년 선배들 중 C양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몇명 있었나보더군요. 따지자면 나이는 1살위인데 친구로 지내는 거죠.
그 2학년 선배들과 친구인데, 니가 1학년인데다 1살 아래인 니가 C양과 말을 놓으면서 친구처럼 지내면 어떻게하냐는거죠....
아니, 만약에 인사를 한다거나, 그런일이 있으면, 존댓말쓰면 되는거고, 친해지면 형,누나 하면 되는거고...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해도...
앞뒤가 꽉 막혀서.... A군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B군 없을때만 그럴까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 친구한테 왜 존댓말을 하라는건데요? 저희끼리 상관없다는데 형이 왜요?" 하면서 그냥 C양과는 편하게 지냈어요.
그뒤 자존심 상했는지.... 장난치는게 점점 짓굳어지더군요. 비아냥도 좀 심해지고...
뒷풀이 좀 늦게 갔더니 "어~~~ 우리 아싸왔다~~~~" 하지를 않나...
과제 한거 좀 보여달라고 받아가놓고는, 수업중에 내야되는데, 수업끝날떄까지 안줘서 , 수업끝나고 교수님한테 뒤늦게 내고...
동기들한테는 무조건 오빠, 형 소리 들으면서 살고, 2학년 선배들한테는 그냥 반말하면서 지내고...
뭐랄까.... 본인 편할때만 찾는 나이라는 느낌? 2학년 선배들이 뭔가 좀 사주는 경우가 되면, 급 1학년으로 돌변해서 받아먹고...
좀 개그적인? 깝쭉이? 같은 느낌이라 분위기 메이커이긴 하지만... 저런 일로 한번 틀어지니 다 마음에 안들더군요.
이후, 저보다 어린애가 자기는 빠른 생일이니 어쩌니 하는 인간 만나면, 빠른 같은 소리 집어치우라고 하게되더군요...
1-1. 나이 1살위의 동기 A군과 친한 친구로 지내게 되면서 서로 말을 놓게 되었음.
1-2. B군이 동기라도, 친한 사이라도, 형은 형이라며, 존댓말을 하라며 화를 냈고, 결국 그냥 다시 A군에게 존댓말을 쓰게 됬음.
2-1. 나이 동갑, 동기인 C양과도 서로 말놓고 놀고 있었음.
2-2. B군이 C양이 빠른 생일이라 2학년 선배중에 친구로 지내는 사람도 있다며, C양에게도 존댓말과 누나라고 부르라고 함.
2-3. 이번에는 참지않고 그냥 무시하고 지냄. B군의 비아냥과 장난이 심해짐. 이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안들어짐.
3. B군 같은 사람 한번 겪고 나니, 나보다 어린사람이 빠른생일이니 어쩌니 하면, "빠른"같은거 없다고 선 그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