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초등학생과의 사랑 썰.ssul(5)
"왜?"
"나 방석에 앉아도 되요?"
뜬금없이 공부하다 말고 왠 방석?
저는 아무생각없이 어디서 방석을 가져오겠거니 하고 "그래 앉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다운이가 씨익 웃으며 슬쩍 일어나서 제쪽으로 오더니
아빠다리 하고 있는 제 위에 털썩 앉는 겁니다. "헤헷 편하다~"
순간 다운이의 머릿결에서 풍겨오는 특유의 샴푸 냄새에 아찔해졌습니다.
"아우 무거워! 안 비켜!" 다운이의 돌발행동에 저는 당황했습니다.
"무겁긴 뭐가 무거워요! 선생님이 이런것도 못해줘요?"
아무리 안된다고 해도 악착같이 떼를 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타협을 보았습니다.
"그럼 10분만이야"
"아아~~~ 한 시간!!"
"안돼"
"그럼 삼십부운~~~~!!!!"
"안돼"
"그럼 이십.."
"너 자꾸 그러면 5분으로 줄인다?"
"치.."
그렇게 그 아이를 제 무릎에 앉히고 과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당황해서 다운이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저도 모르는 설레임에 심장이 쿵쿵 거리더군요
코속으로 가득한 다운이만의 특유의 달콤한 향..
제 다리에서 느껴지는 작고 작은 다운이 엉덩이의 감촉..
제 코를 살랑살랑 간지럼피우는 다운이의 긴 생머리..
혹시라도 다운이 어머니께서 들이 닥치기라도 하셔서 이 아찔한 모습을 보면 어쩌지,
도대체 뭐라고 설명드리지..
어머니께서 날 믿고 다운이를 맡기신건데...
뭔가 잘못한 거 같은, 죄를 짓고 있다는 듯한
불안하고도 복잡한 심정과 죄책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다리 위에 앉아있는 다운이를 쉽게 내려놓지 못했던 건..
그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제겐 너무 설레이고 행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다운이와의 스킨쉽이라는 신체적인 접촉 때문이 아니라
같은 공간 안에서, 그렇게 가까이에서, 그 아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게,
그 아이의 작은 숨결까지도 전해들을 수 있다는게,
늘 나를 설레게 하는 그 아이의 향기를 마음 껏 느낄 수 있다는게,
그 아이가 서슴없이 내게 다가와 주었다는 그 자체가..
그냥 기쁘고,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이런 나의 복잡한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운이는 내 다리 위에 앉아 그저 신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더군요..
그렇게 몇분을 복잡한 심정으로 다운이를 앞에 앉혀놓고 문제풀이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 선생님은 여자친구 있어요?" 다운이의 돌발질문
순간 제가 잘못들었나 싶었습니다. "뭐?"
"사귀는 사람있냐고요오~~~"
뜬금없는 다운이의 질문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갑자기 그건 왜?"
"아 빨리~~~~" 너무 궁금하다는 듯한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다운이를 보자 순간 심쿵한 저의 모습을 일부러 감추기 위해
다운이의 작은 코를 두 집게 손으로 집으며 장난스럽게 "싫어, 안가르쳐줘"
그러자 다운이는 "아~ 아~ 아~~~~ 말해줘요 말해줘요~~~~" 하면서
제 아빠다리 위에서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더라구요
갑작스러운 다운이의 생떼에 당황한 저는 "야야! 아! 아! 아퍼!! 가만 안있어?"
"그르니깐 알려줘요~! 안 그럼 계속할꺼예요 알려줘여여여~~~"
다운이가 들썩들썩할때마다 다운이의 짧은 치마가 팔랑팔랑 거리자
저도 모르게 내 안에 무언가가 꿈틀거렸습니다.
저는 급하게 "알았어 알았으니깐 얌전히 좀 앉아 있어봐"하고 다운이를 진정시켰습니다.
"선생님은 아직 여자친구 없어"
다운이는 약간 의심스럽다는 듯이
"진~~~짜요?"
"진짜 없어"
"흐음~ 그렇구나 그럼.."
그러더니 잠시 고민하더니
"그럼 선생님 이상형은요?"
"... 그건 또 왜?"
"그냥요~~ 궁금해요"
다운이 너같이 잘 웃고, 밝고, 웃음이 이쁜 여자가 좋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라왔지만 저는 힘겹게 다시 그것을 목구멍 속으로 들이밀며
"누구처럼 남의 다리에 올라타지만 않는 여자면 돼"
"머라구요? 그게 모예요!!! 빨리 장난하지말구욧~~!!"
"자! 10분 끝!"
"아? 무슨 벌써 10분이...악!!"
딱! 저는 볼펜으로 다운이 머리를 쳤습니다.
"약속은 약속! 그만 고집부리고 이젠 빨리 니 자리로 돌아가"
"치.."
다운이는 마지못해 일어나 다시 자기 자리로 앉았습니다
저는 다운이에게 문제 풀이를 시킨 뒤,
평소와 다르게 오늘따라 돌발적인 질문들과 행동들을 보이는
다운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혹시.. 다운이가..'
'아냐 그럴리 없어'
'그냥 선생님에 대해 궁금하니깐 물어본 거일꺼야'
'아니야 혹시 어쩌면'
이 생각, 저 생각들이 제 머리속에서 여기저기서 충돌하고 있는 찰나에
"선생님!!!"
"어.. 어?"
"문제 다 풀었다구요오~" "어 그래그래"
저는 다운이가 푼 문제집을 급하게 받아서 채점을 시작했습니다.
"으~~~이이이익~~~~~~~"
갑자기 다운이가 지겨운듯 두 팔을 기지개 펴듯 쭉 펴면서 그대로 드러눕는 겁니다
자신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는 그 자리에 누운 다운이를 보다 순간 치마 밑으로 보여지는 민망한 모습에 급히 시선을 피하며
"수업 중에 어딜 누워!"
"흐으음~~ 선생님 채점하실때까지만 누워있을께용~~"
자꾸만 누워있는 다운이쪽으로 시선이 끌려가려 했지만..
절대로 다운이쪽으로 시선을 주며 안된다고 제 이성을 어렵게 어렵게 제어하며
오로지 문제집에만 고정하고 채점을 하고 있는 나에게 다운이는
"있잖아요.. 선생님은 이제까지 여자친구 몇명 사귀어봤어요?"
"그건 또 왜.."
다운이쪽을 바라보려다 다시 급하게 시선을 내렸습니다.
"아 쫌! 왜 선생님은 맨날맨날 두번 세번씩 물어봐요 한번에 좀 대답해주지!!"
"얌마! 니가 맨날 엉뚱한 질문만 하잖아!"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궁금하면 물어볼 수 있도 있는거지!"
"됐다 말을 말자!"
다운이는 옆으로 몸을 틀곤 "그래서요~ 몇번 사귀어 봤는데요..?"
"......"
"몇~~번?"
"......."
"몇~~~~~~~~~~~~번?"
"............."
"저기요~ 선생님씨~~" 제 말 안들리시나요~
"...................."
"어? 설마 선생님 한번도 사귀어 본 적 없어요?????"
".................................."
"헐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모쏠인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말 없이 고개만 숙인 저에게 빵 터진 다운이.
하지만 정말 저는 이제껏 여자 한번 제대로 사귀어 본 적 없는 모쏠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학원에서 잠깐 썸탔던 아이 말곤...
왠지 좀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선생님 대박이당ㅋㅋㅋ 나도 지금까지 두번 사귀어봤는데"
제가 모쏠이라는 것을 다운이가 알게 된 것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벌써 어린 다운이가 두번이나 남자를 사귀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믿기진 않은 듯이 "진짜? 벌써 두번이나 남자친구 있었어??"
"음~~ 그러니깐 4학년땐 같은 반 남자애랑, 5학년땐 6학년 오빠랑요"
그때는 정말 뭔가에 뒷통수를 맞은 듯한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저는 괜히 심술부리듯 "쬐끔한 게 벌써부터 연애질이야 연애질은!"
"왜욧! 우리반 애들 거의 다 연애하는데 제 친구 중엔 10번 넘게 사귄애도 있어요"
충격과 충격의 연속..
하.. 정말 제 초등학생 시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남자친구 있는거야?"
저는 조심히 다운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뇨"
전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근데 오늘 고백받았어요"
"!!"
이게 왠 날벼락인가 싶을 정도로 요동치는 제 마음을 간신히 가다듬으며
"그래서...?"
"흠~~ 아직 대답 안해줬어요. 편지로 고백 받았거든요"
"사귈 마음이 있는거니?"
저는 마음을 졸이며 다운이가 어떤 대답을 할지 가슴을 졸이며 기다렸습니다.
"모르겠어요 전 그닥 그애한테 관심은 없는데.. 왠지 거절하면 미안하고.."
아뇨라고 시원하게 대답해 주면 좋은 것을...
아리송하게 대답한 다운이에게 괜히 서운한 저는 괜히
"언제까지 누워있을꺼야 채점 다했으니깐 빨리 일어나!!"하고 심술을 부렸습니다.
그런 저의 심술에 다운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허리를 살짝 들고 두 팔을 제쪽으로 뻗으며
"일으켜주세용~ 저 다운이는 무거워서 못 일어나겠습니다~"
"장난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 순간 다운이를 쳐다 보았는데
다운이가 누운 상태에서 두 무릎만 약간 세우는 바람에
그만 다운이의 속옷이 그만 보고 말았습니다.
저는 급하게 다시 시선을 피했습니다. "빨리 일어나!!"
"아~~~아 일으켜세워줘용~~ 몸이 굳었나봐요"
아.. 힘들게 어렵게 이성을 제어하고 있는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는 최대한 시선을 다른데 두고 다운이쪽으로 다가가
다운이의 두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 했습니다.
역시나 예상되로 쉽게 일어나지 않고 일부러 힘을 주더군요..
"야... 너 빨리 안 일어나--"
"아 그르니깐 좀 더 세게 댕겨봐요 어른이 이렇게 힘이 없어서야.."
순간 울컥해버린 저는 그만 잡고 있던 다운이 손을 확 놓아버렸습니다.
쿵!!! "악!!!!"
장난 한다고 손을 놔버린게 그만 다운이가 바닥에 머리를 찧게 된 겁니다.
"거봐라~ 자꾸 선생님 힘들게 하니깐 벌 받은 거야"하고
저는 다시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다운이는 아픈지 웅크린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더라구요
"엄살 부리지 말고 일어나라~~"
"흐으으윽.."
순간 놀랬습니다. 흐느끼는 다운이의 소리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누운채 웅크리고 있는 다운이한테 다가갔습니다.
"다운아 괜찮아? 어디봐?"
"흐으으윽..흐윽..흐윽.."
"선생님이 잘못했어... 응? 다운아 어디 좀 보자.. 응? 괜찮니?"
다운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젖힌 순간
"흐으...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았지롱~ 속았지롱~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ㅡㅡ" 보기 좋게 다운이한테 당했습니다.
옆에서 웃겨 죽겠다며 꺄르르르 웃으며 뒹굴뒹굴 웃는 다운이를 냅두고 다시 제자리에 앉았습니다.
"설.다.운.씨 좋은말 할때 안 오면 선생님 진짜 화.낸.다"
다운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쪼르르륵 제 자리로 와서 앉더군요
그러더니 전부 동그라미 쳐 있는 문제집을 보며
"와 다 맞았네? 몇개는 찍었는데 히히"
저는 다운이 이마에 손가락 딱밤을 한대 놔주며 "자랑이다"
다운이는 아픈지 이마를 문지르며 "근데 선생님은 생일이 언제예요?"
"그건 또 왜..." 다운이는 얼른 손가락으로 제 입술을 틀어막으며
"또! 또! 또! 물어본다 아휴~~~!!!!"하며
그렇게 제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눈썹을 찌뿌리고 짜증내는 다운이 모습이 왜 그렇게 귀여운건지
나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지어지더군요 "1월 20일이다 왜?^^"
"어랏? 몇월이요? 1월이요???"
다운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눈웃음을 지으며 "힛.. 나도 1월인데!^^"
"정말?"
"1월 25일이예요!"
이게 무슨 인연인지...
물론 같은 해는 아니지만 우린 불과 5일 차이로 같은 달에 태어난 사이였습니다..
"헤헤 신기하다"
자꾸만 생글생글 웃는 다운이는 왠지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선생님은 받고 싶은 선물 모예요?"
"왜 선생님 생일선물 해주게?"
다운이는 새침한 표정으로 "해줄수도 있구 안해줄 수도 있구"
"그게 뭐야 에매하게"
"암튼 말해봐요 뭐 받고 싶어요"
"선생님은 딱히 없는데.."
다운이는 이런 제가 답답한지 "아놔.. 받고 싶은 선물 같은 것도 없어요??"
저는 멋쩍인듯 머리를 긁으며
"그럼 다운이는 생일날 무슨 선물 받고 싶은데?"
"음~~~~~~~~~~~~~~~~~~~~~~~~~~~~~~~~~"
잠시 고민하더니 "난 선생님이랑 놀러가는거요!"
순간 다운이의 말에 살짝 감동했습니다.
다른 선물이 아닌 그냥 저와 시간을 함께 있고 싶다는 다운이..
저는 내심 기대하며 "선생님하구 어디 놀러가고 싶은데?"
"음~ 그냥 아무데라도 괜찮아요~^^"
그런 다운이의 대답에 저도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그렇게 다운이와 싱글벙글 대화가 오고가던 중
갑자기 이번해 3월에 입대한 친구녀석한테 오랜만에 전화가 온 것입니다.
"다운아 잠깐만.. 전화 좀 받구 올께"
저는 다운이방을 열고 나와 거실로 와 쇼파에 앉아 친구랑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워낙 친한 녀석이고, 군대들어간지 거의 5-6개월 만에 통화라 시간가는 줄 몰랐죠.
그렇게 정신없이 통화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넘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저는 방에서 저를 기다리는 다운이가 생각나 친구와 급하게 인사를 하고 통화를 끊었죠.
그러고 급히 방으로 들어오며
"아~ 미안미안 선생님이 늦.."
쿨쿨.....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어버린 다운이.
벌써 시간은 저녁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저를 당황하게 하고 난감하게 했지만
다운이의 자는 모습은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조심히 다운이를 안고 침대에 조심히 눕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운이를 조심히 침대에 눕히는데
순간 갑자기 저도 모르게 제 안에 뭔가가 꿈틀되더라구요..
무방비 채로 쌔끈쌔근 잠든 다운이...
다운이와 나 외에 아무도 없는 공간..
다운이의 짧은 치마 밑으로 쭉 뻗은 다운이의 늘씬한 맨살 다리...
살짝 올라간 다운이의 치마 사이로 살짝씩 보이는 다운이의 속옷..
그리고 오늘따라 더 이뻐보이는 다운이의 붉은 입술...
'우지끈..'
그 순간 지금까지 그렇게 힘겹게 힘겹게 붙들어 오던 제 이성의 제어가 무너져버렸습니다..
더 이상 머리의 제어가 아닌
본능에 의해 몸이 지배되기 시작하더군요.
지금까지 나의 이성을 제어해주던
죄책감.. 양심.. 도리..
그 모든 것들이
그 순간엔 본능 앞에서 순식간에 잠식되어지더라구요...
전 그 아이가 깨지않게 조심히 침대위로 올라가 잠든 그 아이 바로 옆에 누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세상 모르고 잠든 다운이..
본능에 의해 정신이 풀린 저에게서 다운이를 지켜줄 사람은 이 공간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제 얼굴은 다운이 쪽을 향해 돌려졌습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