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보다 리모컨으로 화분 깨뜨린 썰
저는 심~~~한 멘붕물이나 고어물을 제외하고는 정말 장르불문하고 왠만한거 다 볼수는 있거든요.
고어물이라면 미드 워킹데드 수준까지는 가능... (근데 애니 고어물이 더 잔인해서 거의 못봄)
멘붕물이라면 일드 백야행 수준까지는 가능... (근데 애니 멘붕물이 더 심해서 거의 못봄)
심지어 보이즈러브(BL)이나 백합(여자끼리 좋아하는거)도 볼수있는데요.
딱 보이면 인상부터 쓰여지는게 뭔가 [모에~~~ 같은 느낌의 애니, 뻔한 전개의 하렘물]은 보지 않는데요.
딱히 하렘이라해서 여자 많이 나온다해서 싫은건 아니고.... 뭐랄까.... 야애니 같은 전개? 는 안보거든요...
그리고 왕눈알+코와 입 소멸 직전 캐릭터 나오는 애니!!! 안봐요!!
어쨋든 이렇게 된 계기가 됬던건 중학생 때, 일찍 집에 왔던걸로 기억나니, 토요일이었던거 같은데요.
어쨋든 학교 끝나고 집에 왔더니, 집에 아무도 없더군요.
중학생 때,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일과가 요리 채널에서 하는 왠 파이팅 넘치는 흑누님이 요리하는 프로 보는거였는데, 토요일이라 안하더군요.
그래서 스폰지밥이라도 하나? 싶어서 애니맥스? 투니버스? 뭐 그런데를 틀었습니다.
그때 tv에서 한게 [클라나드]라는 애니였는데요.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저 여자애 캐릭터 얼굴보고
"우와, 눈알은 저리 큰데, 코랑 입은 소멸직전이네..." 하면서 잠시 봤거든요.
무슨 장면인진 몰라도.... 남자(?)가 붕어빵을 건내주니까, 저 스샷 속 여자애가
"하앙~" 거리더니, 붕어빵을 덥석 먹는데.... 붕어빵 먹은 부분이..... 무슨 쥐가 파먹은 듯한 흔적만 남아있더군요.....
우와.... 정말이지.... 뉴스에서 연쇄살인마 속보 나올때도 그렇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았는데....
뭔가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더니, 나도 모르게 손에 들고있던 리모컨을 집어던졌는데.... 하필이면 티비 옆, 다이(?) 위에 있던
큰 알로에 같은게 심어진 화분에 명중! 박살!
급하게 화분 정리하고 있는데 그때 시장갔다오셨는지, 손에 뭔가 잔뜩 들고 계시는 어머니가 들어오시고....
어머니께 그 화분, 비싼거였다며... 엄청나게 혼났습니다....
이후 일단 맞고나서, 뒷정리 다하고... 어머니께서 아버지한테, 내가 집청소하다가 실수로 깨뜨렸다고 해주셔서, 아버지한테 혼나는건 피했었습니다.
이후.... 저 XXXXX같은 장면을 본 이후로.... 뭐랄까..... 저럴듯한? 애니,드라마는 안보게 되더군요... (일단 귀여운척 심하게 떨면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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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학생 때, 애니 채널에서 [클라나드]라는 애니가 하는 것을 봄.2. 징그럽게 생긴 저 여자애가 붕어빵도 쥐새끼 마냥 먹는 모습에, 연쇄살인마 뉴스를 봤을때보다도 더 심한 분노를 느낌.3. 리모컨을 집어던져버렸는데... 재수 없게 , tv 옆 다이(?) 위에 있던 비싼 화분에 명중! 박살!4. 시장 갔다온 어머니 돌아오시고 엄청 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