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키 큰 저를 싫어하는 시어머니
익명_MTEyLjI1
0
860
0
2020.02.05 10:49
키 173에 몸무게 54인 여자입니다.
지금 4살과 27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결혼 5년차 애엄마입니다.
큰아들 임신하고 임신 4개월에 결혼식 올리게 되었어요.
임신한거 말씀드리고 원래 만나고 있던거 알고 계시고 제 사진도 간간히 보셨어요.
인사드리러 갔는데 저 보고서 많이 놀래셨어요.
시댁 식구들이 키가 좀 다 작아요. 아버님이 170 어머님이 156 남편은 177 시동생은 173
항상 아들들이 어렸을 때 키가 작아 고민이셨던 어머님은 안 먹어본게 없을 정도로 키에 유독 관심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제가 크고 또 몸매가 말라 더 키가 커보이긴 합니다. 결혼할때 그렇게 키가 커서 뭐하느냐, 모델이느냐 이것저것 여쭤보시고 제 직업이 요가강사거든요.
아이 낳고 요가는 그만 뒀어요. 저희 친정은 키가 다 크십니다.
저희 오빠와 언니도 키가 무척 커요. 유전입니다.
제 키 갖고 뭐라고 하시던 시어머닌데... 결혼하고 애 낳으면 그만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만두기는 커녕, 이제 키 큰걸로 흉까지 보십니다.
어디 여자가 저렇게 키가 크냐고. 아니 키 큰게 죕니까?
저 키 크다고 아버님 어머님 무시한적도 없고 사람 위에서 내려본 적도 없는데 어른들 내려본다는 것처럼 이상하게 말씀하셔서 기분이 나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저희 아들이 좀 작아요. 아직 4살이고 이것저것 먹으면서 더 커갈텐데 저희 아들 볼 때마다 한소리씩 하십니다. 애가 저렇게 작다고... 지 애미는 큰데 저건 왜 이리 작냐고.
저거저거 하시는거는 나이드신 분들이 귀엽게 부르시는 애칭이라 괜찮긴 한데 왜 애한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잘 크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거든요.
저희 남편 앞에선 남편 키 얘기 하는거 싫어해서 잘 안 하시는데 제가 시댁에 가면 그러시네요.
항상 시댁가면 요리하랴 청소하랴 애보느랴 해서 허리가 굽어 다시 요가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님은 요가도 복장 때문에 싫어하셔서 요가 다시 한다는 말 안 했습니다.
집과 시댁이 거리가 가까워 항상 부르시면 달려가서 해드리고 외식 하고 싶으시다 하면 제가 차 끌고 나가서 밥 먹고 옵니다. 솔직히 제가 집에서 일하니까 저를 막 부리시긴 해요.
그리고 저번에는 시댁에 전등이 나가서 집으로 전화하셔서 저녁에 애기아빠 퇴근하고 오면 밥 먹이고 와서 전등 좀 갈으라고 하셨어요.
남편이 늦어서 시댁엔 못 갈 것 같다고 하여 제가 애 둘 데리고 갔습니다.
애아빠 어딨냐고 하셔서 늦어서 못 온대요 하고 제가 전등 갈 준비를 하니 여자가 무슨 전등을 가느냐 하시면서 역정을 내시더군요...
그래도 화장실 전등 나간거라 제가 해드릴게요. 안 하면 안 보이셔서 불편하잖아요. 하고 의자 가져다가 올라가니까 막무가내로 제 다리 잡고 끌어내리고 키크다고 유난떠냐, 너 없어도 ㅇㅇ(시동생)이가 와서 하면 되니까 빨리 너네집 가라. 아들 불렀지 너 불렀냐?
하시는데.... 손이 막 부들부들 떨리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다 내팽겨치고 애들 안고 나왔습니다. 다시는 저 부르지 마세요 하고.
집에 와서 애들 재우고 엉엉 울었습니다. 시댁에 뭐 밉보인 것도 없고... 무슨 키크다고 대역죄인 취급 받는데 너무 억울하고. 밤에 온 남편과 맥주 먹으면서 다 얘기했습니다.
술먹고 얘기하니 격해지더군요. 남편이 그동안 힘들었겠다 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드릴게. 하고 맘편히 잤는데... 이틀 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받자마자 내가 언제 너 키크다고 괴롭혔냐, 시애미를 그런 사람으로 몰고 가느냐 하길래 ...
저희 시어머니 화나서 말하실땐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따발총처럼 쏘아붙는 성격입니다. 말도 되게 길게 하시고요, 들어갈 틈을 안 주십니다. 그런걸 알기에 수화기 내려놓고 부엌가서 커피포트로 물 끓이고 커피 마시면서 느긋하게 들었습니다. 어차피 시어머니가 하는 말은 거기서 거기니깐요.
헥헥 거리시길래 전화받고 다 하셨어요? 하고 끊었습니다.
무시하고 살려고요. 저희 사는데 도움 주신 것도 없고 또 자꾸 받아주면 저 스트레스 받아서 일찍 죽을 것 같아 무시하렵니다.
다른걸로 트집잡는 시어머니들은 많이 들었는데 키 크다고 괴롭히는 시어머니는 전국에서 저희집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4살과 27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결혼 5년차 애엄마입니다.
큰아들 임신하고 임신 4개월에 결혼식 올리게 되었어요.
임신한거 말씀드리고 원래 만나고 있던거 알고 계시고 제 사진도 간간히 보셨어요.
인사드리러 갔는데 저 보고서 많이 놀래셨어요.
시댁 식구들이 키가 좀 다 작아요. 아버님이 170 어머님이 156 남편은 177 시동생은 173
항상 아들들이 어렸을 때 키가 작아 고민이셨던 어머님은 안 먹어본게 없을 정도로 키에 유독 관심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제가 크고 또 몸매가 말라 더 키가 커보이긴 합니다. 결혼할때 그렇게 키가 커서 뭐하느냐, 모델이느냐 이것저것 여쭤보시고 제 직업이 요가강사거든요.
아이 낳고 요가는 그만 뒀어요. 저희 친정은 키가 다 크십니다.
저희 오빠와 언니도 키가 무척 커요. 유전입니다.
제 키 갖고 뭐라고 하시던 시어머닌데... 결혼하고 애 낳으면 그만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만두기는 커녕, 이제 키 큰걸로 흉까지 보십니다.
어디 여자가 저렇게 키가 크냐고. 아니 키 큰게 죕니까?
저 키 크다고 아버님 어머님 무시한적도 없고 사람 위에서 내려본 적도 없는데 어른들 내려본다는 것처럼 이상하게 말씀하셔서 기분이 나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저희 아들이 좀 작아요. 아직 4살이고 이것저것 먹으면서 더 커갈텐데 저희 아들 볼 때마다 한소리씩 하십니다. 애가 저렇게 작다고... 지 애미는 큰데 저건 왜 이리 작냐고.
저거저거 하시는거는 나이드신 분들이 귀엽게 부르시는 애칭이라 괜찮긴 한데 왜 애한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잘 크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거든요.
저희 남편 앞에선 남편 키 얘기 하는거 싫어해서 잘 안 하시는데 제가 시댁에 가면 그러시네요.
항상 시댁가면 요리하랴 청소하랴 애보느랴 해서 허리가 굽어 다시 요가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님은 요가도 복장 때문에 싫어하셔서 요가 다시 한다는 말 안 했습니다.
집과 시댁이 거리가 가까워 항상 부르시면 달려가서 해드리고 외식 하고 싶으시다 하면 제가 차 끌고 나가서 밥 먹고 옵니다. 솔직히 제가 집에서 일하니까 저를 막 부리시긴 해요.
그리고 저번에는 시댁에 전등이 나가서 집으로 전화하셔서 저녁에 애기아빠 퇴근하고 오면 밥 먹이고 와서 전등 좀 갈으라고 하셨어요.
남편이 늦어서 시댁엔 못 갈 것 같다고 하여 제가 애 둘 데리고 갔습니다.
애아빠 어딨냐고 하셔서 늦어서 못 온대요 하고 제가 전등 갈 준비를 하니 여자가 무슨 전등을 가느냐 하시면서 역정을 내시더군요...
그래도 화장실 전등 나간거라 제가 해드릴게요. 안 하면 안 보이셔서 불편하잖아요. 하고 의자 가져다가 올라가니까 막무가내로 제 다리 잡고 끌어내리고 키크다고 유난떠냐, 너 없어도 ㅇㅇ(시동생)이가 와서 하면 되니까 빨리 너네집 가라. 아들 불렀지 너 불렀냐?
하시는데.... 손이 막 부들부들 떨리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다 내팽겨치고 애들 안고 나왔습니다. 다시는 저 부르지 마세요 하고.
집에 와서 애들 재우고 엉엉 울었습니다. 시댁에 뭐 밉보인 것도 없고... 무슨 키크다고 대역죄인 취급 받는데 너무 억울하고. 밤에 온 남편과 맥주 먹으면서 다 얘기했습니다.
술먹고 얘기하니 격해지더군요. 남편이 그동안 힘들었겠다 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드릴게. 하고 맘편히 잤는데... 이틀 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받자마자 내가 언제 너 키크다고 괴롭혔냐, 시애미를 그런 사람으로 몰고 가느냐 하길래 ...
저희 시어머니 화나서 말하실땐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따발총처럼 쏘아붙는 성격입니다. 말도 되게 길게 하시고요, 들어갈 틈을 안 주십니다. 그런걸 알기에 수화기 내려놓고 부엌가서 커피포트로 물 끓이고 커피 마시면서 느긋하게 들었습니다. 어차피 시어머니가 하는 말은 거기서 거기니깐요.
헥헥 거리시길래 전화받고 다 하셨어요? 하고 끊었습니다.
무시하고 살려고요. 저희 사는데 도움 주신 것도 없고 또 자꾸 받아주면 저 스트레스 받아서 일찍 죽을 것 같아 무시하렵니다.
다른걸로 트집잡는 시어머니들은 많이 들었는데 키 크다고 괴롭히는 시어머니는 전국에서 저희집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