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알바하다 유부녀랑 한 썰(스압,소설체 주의)
익명_MTEyLj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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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0:51
때는 바야흐로 대딩1학년 시절
광란의 1학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할일없이 밥이나 축내며 잉여짓을 하던 시기였다.
늘상 집에서만 뒹구는 내 모습이 마뜩찮았는지 부모님은 늘 어디 밖으로 나가라고 성화셨고, 그럴때마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혼자 공원에서 낮잠한숨 때리고 오던 한량짓거리로 시간을 축냈다.
그짓도 어느새 보름이나 됐을까? 너무나도 기나긴 대학생의 방학에 지루함을 느낄때즈음 부랄친구녀석이 한껏 격앙된 어조로 전화를 해왔다.
"야 씨발! 바다 가자!"
이게 왠 개소리 인가.
"뭔 시발.돈없어 바다는 무슨.."
"아니 병신아! 알바하러 가자고!"
"...?"
내가 사는 동네로 헐레벌떡 달려온 친구놈은 내앞에 왠 문자를 보여주며 말했다.
"야. 내 친척분이 해수욕장 관리인 하시는데 지금 거기 한달 단기알바 구한데. 숙식제공 이라는데 인원도 딱 두명구하고. 시발 이거 우리꺼 아니냐?"
-XX야. 지금 일손이 딸려서 그런데 주변에 노는 친구랑 알바좀 하지 않을래? 여기 숙소도 있으니까 한달정도 지내면서 일좀도와주라. 알바비는 충분히 줄테니까
친구가 내민 폰 액정의 문자를 가만히 쳐다보던 내 얼굴엔 슬며시 미소가 걸렸고, 동시에 부랄친구 녀석도 내 등짝을 툭 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렇게 잊을수없는 알바가 시작되었다..
친구를 따라 도착한 해수욕장은 동해의 많은 해수욕장중 한곳이었다. 친구의 친척분이 숙소를 안내해 주시며 할일을 대강 설명해주셨는데, 해수욕장 알바라면 당연히 감시탑위에 앉아 선글라스에 망원경으로 무장한뒤 간지나게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을 예의주시하는. 그런 멋진 알바..긴 개뿔.
그냥 노예였다 노예.
관리인 이라고 하지만 말이 관리인이지,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통제센터에서 벌어지는 온갖잡무가 나와 친구에게 떨어진 임무였다.
도착한 첫날부터 바다의 정취를 느낄새도 없이 쓰레기 수거와 해수욕용품들 정리에 진이 다 빠질지경이었지.
그렇게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며 나와 친구에게 새로운 지령이 하달되었다.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관리인다운 일!
야!간!순!찰!
......진짜 가관이었다.
술을 진탕 퍼마신 취객들의 저승행 바다돌격을 온몸으로 저지해야했고 시비붙은 사람들 중재는 덤.낮엔 잡무에 시달리고 밤엔 사람에게 시달리고..그렇게 또 일주일을 보내며 친구와 나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렇게 뺑이치던 어느날
친구가 급작스레 배탈이 나버려 드러누워 버려서 그날은 나 혼자 야간순찰을 돌게되었다.
저녁9시부터 새벽1시까지 혼자 뭘하나 싶은 마음에괜히 울적해져서 그날은 저녁먹고 일찌감치 해변을 거닐었는데 저 맞은편 에서 왠 여자 혼자 노을진 바다를 감상하며 털레털레 걸어오더라.
안보는척 살짝 스캔했는데..그냥 평범하게 생긴. 20대 후반정도로 추정되는 얼굴이더라. 몸매는?음..원피스를 입고있어서 제대로 확인은 못했지만 뭐 그냥 평범한 체형? 아무튼 온몸에서 평범함이 묻어나오는 그런 여자였다.
'분위기 잡는척 쩌네..'
한껏 우수어린 표정을 담은 그녀 옆을 지나치며 난 속으로 조소를 날렸고 그렇게 우리는 스쳐지나갔다. 얼핏 그녀가 날 본것같기도 했는데..내 착각이었겠지.
그리고 시작된 야간순찰.
둘이서 하려다 혼자 하려니 여간 쓸쓸하고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더라. 그럭저럭 해수욕장 한바퀴 둘러본뒤 체크하고 나니 10시30분 쯤.
하아..한숨을 내쉬며 이런날 아니면 언제 뺑끼치겠어? 하는 마음에 나와 친구가 순찰돌다 간간히 쉬던 숙소옆 예비창고로 쓰던 가건물로 발길을 돌렸다.
저벅저벅..좀 걷다보니 주변 불빛만 희미하게 비추는 한적한 해변가에 누군가 혼자 앉아있는 실루엣이 보이더라.
'어라?아까 돌땐 없었는데?취객인가?'
조심스레 그쪽으로 발길을 돌려 가보니 이게왠걸. 저녁나절 스쳐지나갔던 그녀가 앉아있던게 아닌가.
옆에는 텅빈 맥주캔이 두서개 나뒹굴고 있었고,그녀의 손엔 새로딴 맥주캔이 쥐어져있었다.
"어- 음주하시는건 상관없지만 쓰레기는 함부러 버리시면 안됩니다-.."
갑자기 등장한 낯선이가 주는 주의가 당혹스러웠는지 그녀는 얼른 버려진캔을 끌어모았다.왠지 그 모습이 퍽이나 우스웠던 나는 살짝 코웃음을 치며 다시 말을 건냈다.
"쓰레기 버리시는곳 따로 모르시죠? 제가 버려드릴테니 이리 주세요."
"......."
그녀는 말없이 빈 캔 두개를 내게 건내며 나를 응시했다. 자연스레 눈이 마주친 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캔을 건내받았다.
"..풋"
동그랗게 뜬 내 눈이 어둠속에 보인것일까. 그녀가 살짝웃으며 벌떡일어나더니 자리를털고 내게 말했다.
"오밤중에 혼자 다니시니 고생많으시네요."
"다 돈받고 하는 일인데요 뭘."
어릴적부터 능글맞기로 소문났던 나 인지라 능청스래 답하며 자연스레 대화가 오갔다.
나이는 몇이며 어디서 왔는지. 일행은 어디있으며 혼자 뭐하고있는지-
주로 내가 묻고 그녀가 답하는 식이었지만.
스물일곱에 서울에서 온 그녀. 결혼했지만 남편은 오지않고 혼자서 바다를보며 생각할게 있어서 있었노라고 말하는 울적한 그녀의 옆모습을 보며, 괜시리 더 물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쓰레기를 버리는곳까지 와서 캔을 버린뒤 돌아보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있었다.
"또 술 드실거에요?"
"마시곤 싶은데.."
"취해서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하려구요. 숙소는 어디에요? 데려다드릴게요"
"...없어요"
"네?"
그렇다. 아무 계획도 없이 홀로 떠나온 유부녀의 바다여행이었다. 낯선이성과 만남보다 측은함이 들었는지 난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잠깐 아침까지라도 어디 들어가서 쉬어요. 제가 아는곳이 있으니까 거기까지 같이가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 난 앞장서서 당초 목적이었던 가건물로 향했다.
끼익-
가건물의 문을 열자 약간은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반겼다. 난 멋적은듯 살짝웃으며 창문을 열고 한켠에 쌓인 담요를 꺼내 먼지를 털었다.
자리를 마련한뒤 그녀를 앉힌채 몸을덮을 담요 한장을 더꺼내들어 그녀를 감싸주었다.
"참 친절 하시네요."
"아이구. 이게 다 돈 받고 하는 일.."
"풋"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다시 웃었다.
저릿한 가건물의 형광등 불빛아래 그모습이 퍽이나 예쁘게 느껴졌던건 단지 그날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어느새 그녀와 나의 입술이 맞닿아 있었다.
난 숨을 크게 들이쉬며 정신없이 그녀의 입술과 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녀또한 홀린듯 아무 말 얷이 눈을 감고 나와의 짧은 접촉을 즐기는 듯 했다.
-!
짧은 순간이 지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서로의 눈에 비친 욕망덩어리를 이내 감지한듯 다시 얼굴을 포개었다.
쌉싸름한 맥주의 맛이 그녀의 혀 위에서 달콤한 욕정으로 뒤바뀌는것은 한 순간.
입술을 맞댄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옷을 벗었다. 근무자용 티셔츠와 바지,팬티를 대번에 벗어버린 나 와 얼굴엔 약간의 홍조를 띈채 수줍게 원피스를 벗던 그녀. 어느덧 내 손은 그녀의 가슴에 얹혀져 내손에 조금 넘치는 말랑한 촉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녀의 손 또한 내 목과 허리,골반을 지나 살짝 고개를 들어올린 내 것에 슬며시 올라가있었다.
첫만남과 달리 유독 길었던 두번째 만남-
타액이 실처럼 그녀와 내 입을 이어주는것이 마치 우리의 아슬아슬한 오늘날의 인연을 말해주는 것일까? 내 손은 어느덧 그녀를 눕힌채 그녀의 가슴과 수풀을 뒤지기 시작했다.
깊숙한 곳에 당도하기전 그녀는 살짝 거부하는듯 보였으나, 이내 벌어져 수줍게 내 손길을 맞이했다.
찌걱찌걱..가건물 안에선 조용히 그녀의 몸이 활 처럼 휘어지며 낮은 신음이 울려터져나왔다.
말릴새도 없이 난 그녀의 입에 내 것을 물렸다.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올라 당황했는지 그녀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체념한듯 입안 가득 정성스레 내 물건을 채웠다.
본게임은 의외로 시시할 정도로 빨리 끝나버렸다. 잔뜩 긴장한 내가 그녀의 그곳에 조심스레 내 것을 밀어넣는 순간 강렬한 자극이 순간 내 몸을 감쌌다.콘돔도 없이,낯선 여인과,생소한 장소에서.
모든 것들이 새롭고 강한 자극이 되어 그녀에게 몸을 포갠 순간부터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천장의 형광등은 다리를 절듯 껌벅거리고 있었다.
거친숨을 몰아쉬는 나와 그녀의 사이에 흐르는 조용한 적막이 한껏 기분을 고조되게 만들고있었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를 본능적인 동물로 만들었을까?
이내 시끄럽게 나를 찾는 무전 소리에 난 그녀에게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물론 그녀가 남아있을린 만무했다.
곱개 개어진 가건물의 담요에서 전날밤의 아릿한 기억이 먼지와 함게 떠오름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와 그녀는 스쳐지나갔다. 그때의 과감함을 내비치기엔 이젠 나도 그때의 그녀만큼 나이를 먹어 주저하게되었지만, 아직도 가끔씩 한여름밤의 무더운 날이면 그 여름의 그녀가 떠오르곤 한다.
광란의 1학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할일없이 밥이나 축내며 잉여짓을 하던 시기였다.
늘상 집에서만 뒹구는 내 모습이 마뜩찮았는지 부모님은 늘 어디 밖으로 나가라고 성화셨고, 그럴때마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혼자 공원에서 낮잠한숨 때리고 오던 한량짓거리로 시간을 축냈다.
그짓도 어느새 보름이나 됐을까? 너무나도 기나긴 대학생의 방학에 지루함을 느낄때즈음 부랄친구녀석이 한껏 격앙된 어조로 전화를 해왔다.
"야 씨발! 바다 가자!"
이게 왠 개소리 인가.
"뭔 시발.돈없어 바다는 무슨.."
"아니 병신아! 알바하러 가자고!"
"...?"
내가 사는 동네로 헐레벌떡 달려온 친구놈은 내앞에 왠 문자를 보여주며 말했다.
"야. 내 친척분이 해수욕장 관리인 하시는데 지금 거기 한달 단기알바 구한데. 숙식제공 이라는데 인원도 딱 두명구하고. 시발 이거 우리꺼 아니냐?"
-XX야. 지금 일손이 딸려서 그런데 주변에 노는 친구랑 알바좀 하지 않을래? 여기 숙소도 있으니까 한달정도 지내면서 일좀도와주라. 알바비는 충분히 줄테니까
친구가 내민 폰 액정의 문자를 가만히 쳐다보던 내 얼굴엔 슬며시 미소가 걸렸고, 동시에 부랄친구 녀석도 내 등짝을 툭 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렇게 잊을수없는 알바가 시작되었다..
친구를 따라 도착한 해수욕장은 동해의 많은 해수욕장중 한곳이었다. 친구의 친척분이 숙소를 안내해 주시며 할일을 대강 설명해주셨는데, 해수욕장 알바라면 당연히 감시탑위에 앉아 선글라스에 망원경으로 무장한뒤 간지나게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을 예의주시하는. 그런 멋진 알바..긴 개뿔.
그냥 노예였다 노예.
관리인 이라고 하지만 말이 관리인이지,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통제센터에서 벌어지는 온갖잡무가 나와 친구에게 떨어진 임무였다.
도착한 첫날부터 바다의 정취를 느낄새도 없이 쓰레기 수거와 해수욕용품들 정리에 진이 다 빠질지경이었지.
그렇게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며 나와 친구에게 새로운 지령이 하달되었다.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관리인다운 일!
야!간!순!찰!
......진짜 가관이었다.
술을 진탕 퍼마신 취객들의 저승행 바다돌격을 온몸으로 저지해야했고 시비붙은 사람들 중재는 덤.낮엔 잡무에 시달리고 밤엔 사람에게 시달리고..그렇게 또 일주일을 보내며 친구와 나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렇게 뺑이치던 어느날
친구가 급작스레 배탈이 나버려 드러누워 버려서 그날은 나 혼자 야간순찰을 돌게되었다.
저녁9시부터 새벽1시까지 혼자 뭘하나 싶은 마음에괜히 울적해져서 그날은 저녁먹고 일찌감치 해변을 거닐었는데 저 맞은편 에서 왠 여자 혼자 노을진 바다를 감상하며 털레털레 걸어오더라.
안보는척 살짝 스캔했는데..그냥 평범하게 생긴. 20대 후반정도로 추정되는 얼굴이더라. 몸매는?음..원피스를 입고있어서 제대로 확인은 못했지만 뭐 그냥 평범한 체형? 아무튼 온몸에서 평범함이 묻어나오는 그런 여자였다.
'분위기 잡는척 쩌네..'
한껏 우수어린 표정을 담은 그녀 옆을 지나치며 난 속으로 조소를 날렸고 그렇게 우리는 스쳐지나갔다. 얼핏 그녀가 날 본것같기도 했는데..내 착각이었겠지.
그리고 시작된 야간순찰.
둘이서 하려다 혼자 하려니 여간 쓸쓸하고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더라. 그럭저럭 해수욕장 한바퀴 둘러본뒤 체크하고 나니 10시30분 쯤.
하아..한숨을 내쉬며 이런날 아니면 언제 뺑끼치겠어? 하는 마음에 나와 친구가 순찰돌다 간간히 쉬던 숙소옆 예비창고로 쓰던 가건물로 발길을 돌렸다.
저벅저벅..좀 걷다보니 주변 불빛만 희미하게 비추는 한적한 해변가에 누군가 혼자 앉아있는 실루엣이 보이더라.
'어라?아까 돌땐 없었는데?취객인가?'
조심스레 그쪽으로 발길을 돌려 가보니 이게왠걸. 저녁나절 스쳐지나갔던 그녀가 앉아있던게 아닌가.
옆에는 텅빈 맥주캔이 두서개 나뒹굴고 있었고,그녀의 손엔 새로딴 맥주캔이 쥐어져있었다.
"어- 음주하시는건 상관없지만 쓰레기는 함부러 버리시면 안됩니다-.."
갑자기 등장한 낯선이가 주는 주의가 당혹스러웠는지 그녀는 얼른 버려진캔을 끌어모았다.왠지 그 모습이 퍽이나 우스웠던 나는 살짝 코웃음을 치며 다시 말을 건냈다.
"쓰레기 버리시는곳 따로 모르시죠? 제가 버려드릴테니 이리 주세요."
"......."
그녀는 말없이 빈 캔 두개를 내게 건내며 나를 응시했다. 자연스레 눈이 마주친 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캔을 건내받았다.
"..풋"
동그랗게 뜬 내 눈이 어둠속에 보인것일까. 그녀가 살짝웃으며 벌떡일어나더니 자리를털고 내게 말했다.
"오밤중에 혼자 다니시니 고생많으시네요."
"다 돈받고 하는 일인데요 뭘."
어릴적부터 능글맞기로 소문났던 나 인지라 능청스래 답하며 자연스레 대화가 오갔다.
나이는 몇이며 어디서 왔는지. 일행은 어디있으며 혼자 뭐하고있는지-
주로 내가 묻고 그녀가 답하는 식이었지만.
스물일곱에 서울에서 온 그녀. 결혼했지만 남편은 오지않고 혼자서 바다를보며 생각할게 있어서 있었노라고 말하는 울적한 그녀의 옆모습을 보며, 괜시리 더 물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쓰레기를 버리는곳까지 와서 캔을 버린뒤 돌아보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있었다.
"또 술 드실거에요?"
"마시곤 싶은데.."
"취해서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하려구요. 숙소는 어디에요? 데려다드릴게요"
"...없어요"
"네?"
그렇다. 아무 계획도 없이 홀로 떠나온 유부녀의 바다여행이었다. 낯선이성과 만남보다 측은함이 들었는지 난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잠깐 아침까지라도 어디 들어가서 쉬어요. 제가 아는곳이 있으니까 거기까지 같이가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 난 앞장서서 당초 목적이었던 가건물로 향했다.
끼익-
가건물의 문을 열자 약간은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반겼다. 난 멋적은듯 살짝웃으며 창문을 열고 한켠에 쌓인 담요를 꺼내 먼지를 털었다.
자리를 마련한뒤 그녀를 앉힌채 몸을덮을 담요 한장을 더꺼내들어 그녀를 감싸주었다.
"참 친절 하시네요."
"아이구. 이게 다 돈 받고 하는 일.."
"풋"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다시 웃었다.
저릿한 가건물의 형광등 불빛아래 그모습이 퍽이나 예쁘게 느껴졌던건 단지 그날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어느새 그녀와 나의 입술이 맞닿아 있었다.
난 숨을 크게 들이쉬며 정신없이 그녀의 입술과 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녀또한 홀린듯 아무 말 얷이 눈을 감고 나와의 짧은 접촉을 즐기는 듯 했다.
-!
짧은 순간이 지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서로의 눈에 비친 욕망덩어리를 이내 감지한듯 다시 얼굴을 포개었다.
쌉싸름한 맥주의 맛이 그녀의 혀 위에서 달콤한 욕정으로 뒤바뀌는것은 한 순간.
입술을 맞댄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옷을 벗었다. 근무자용 티셔츠와 바지,팬티를 대번에 벗어버린 나 와 얼굴엔 약간의 홍조를 띈채 수줍게 원피스를 벗던 그녀. 어느덧 내 손은 그녀의 가슴에 얹혀져 내손에 조금 넘치는 말랑한 촉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녀의 손 또한 내 목과 허리,골반을 지나 살짝 고개를 들어올린 내 것에 슬며시 올라가있었다.
첫만남과 달리 유독 길었던 두번째 만남-
타액이 실처럼 그녀와 내 입을 이어주는것이 마치 우리의 아슬아슬한 오늘날의 인연을 말해주는 것일까? 내 손은 어느덧 그녀를 눕힌채 그녀의 가슴과 수풀을 뒤지기 시작했다.
깊숙한 곳에 당도하기전 그녀는 살짝 거부하는듯 보였으나, 이내 벌어져 수줍게 내 손길을 맞이했다.
찌걱찌걱..가건물 안에선 조용히 그녀의 몸이 활 처럼 휘어지며 낮은 신음이 울려터져나왔다.
말릴새도 없이 난 그녀의 입에 내 것을 물렸다.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올라 당황했는지 그녀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체념한듯 입안 가득 정성스레 내 물건을 채웠다.
본게임은 의외로 시시할 정도로 빨리 끝나버렸다. 잔뜩 긴장한 내가 그녀의 그곳에 조심스레 내 것을 밀어넣는 순간 강렬한 자극이 순간 내 몸을 감쌌다.콘돔도 없이,낯선 여인과,생소한 장소에서.
모든 것들이 새롭고 강한 자극이 되어 그녀에게 몸을 포갠 순간부터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천장의 형광등은 다리를 절듯 껌벅거리고 있었다.
거친숨을 몰아쉬는 나와 그녀의 사이에 흐르는 조용한 적막이 한껏 기분을 고조되게 만들고있었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를 본능적인 동물로 만들었을까?
이내 시끄럽게 나를 찾는 무전 소리에 난 그녀에게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물론 그녀가 남아있을린 만무했다.
곱개 개어진 가건물의 담요에서 전날밤의 아릿한 기억이 먼지와 함게 떠오름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와 그녀는 스쳐지나갔다. 그때의 과감함을 내비치기엔 이젠 나도 그때의 그녀만큼 나이를 먹어 주저하게되었지만, 아직도 가끔씩 한여름밤의 무더운 날이면 그 여름의 그녀가 떠오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