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테일컷에 관련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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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테일컷에 관련된 추억

익명_MTEyLjI1 0 913 0

때는 내가 촏잉시절쯤..

가족들과 강원도로 놀러갔을때 일어났던일...

바다에서 뛰어놀고 목장가서 양들한테 풀도맥여보고 만져도보고 오락실가서 게임도하고

바베큐파티도 하고 라면도 끓여먹고 계곡가고 맛집도 찾아가보고

엄청나게 휴양적인 생활을 했지만

나는 아직도 그 즐거웠던 생각을하면 눈물이난다..

우리는 놀러간 당일 우선 대학교 기숙사로 향했지..돈주면 거기서 방잡아주는 그런 대학교도 있거덩

아무튼 가격이 싸서 그런지 사람들 은근 많았던걸로 기억난다.

우리는 짐을 풀고 나가서 저녁쯤에 기숙사로 들어왔었는데

밑에 컴퓨터실이 있다고해서 불이나케 튀어갔지

사촌누나,나,누나,사촌동생 이렇게 4명이서 내려갔는데 나는 사촌누나가 카트 하는거 구경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한 누나땜시 심장이 멎는줄알았다...

마치 애니에서 방금 막 튀어 나온듯한 포니테일컷머리 앞머리는 적절히 넘겨져 눈썹을 적절히 가리고 구렛나루쪽 부분은 짧고 정갈하며

마치 여우꼬리처럼 되어있는 묶은 머리...그 당시는 머리스타일 이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나에게 그 머리는 정말

여신이 강림했다 라는 표현으로 밖에는 표현할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슬쩍 그 누나 옆으로 갔더니 던파를 하는데

나는 그것때문에 어린시절 던파를 하는사람을 동경하게 됬었다. 이유는 나도 잘모름;;

아무튼 그 누나 옆에 가니 머리카락에서 샴푸냄세가 은은하더라

그 냄세 아직도 기억하고 확실히 샴푸이름이 엘라스틴인가? 그거 였던거 같음

 

옆에서 쳐다보니까 나한테 몇살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초2라고 대답하니까 귀엽다 하더라...

그럴수 밖에..그 당시나는 리즈시절도 그런 씹 리즈시절이 없는 좆초딩 초2였다.

아무튼 내가 옆에있는게 싫지않았는지 옆에 빈자리에 나를 앉혀놓고 여러 대화를했다.

무슨 대화였는지 잘기억 안나지만 그냥 흔히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끼리 하는 그런 말

어디서 왔냐 가족몇명이랑 왔냐 등등

 

저녁 먹을때쯤 되니까 내 머리 쓰다듬고 있다가 또 보자라고 말하면서 저녁 먹으러갔다.

우리는 학교뒷편에서 바베큐 구워먹었는데 그때는 음식 잘먹을줄 몰라서 그냥 후랑크 소세지인가?

그거 쩝쩝대면서 돌아다녔다.

그 누나는 가족들하고 근처에서 라면먹더라 그냥 단체가 아니라 가족끼리 조금 놀러온거였지

오빠도 있었던데 그 형 얘기는 딱히 할거없어서 패스하고

 

아무튼 그렇게 존나게 흥분한채로 그 누나보면서 심장이나 애태웠지..

저녁 다먹고나서 돌아다니는데 학교에서 영화 보여주더라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쓸대없이 넓은무슨 강의실 같은곳이였지

무슨 영화인지는 기억 안난다.

영화보러 들어가는데 그 누나가 나 손잡고 옆자리로 대려가더라

으왕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도 기억할수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당시에 말못할 미친듯한 두근거림 때문인듯?

시발 아마 영화관에서 여자 옆자리에 손잡고 앉는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하다...

보는 사람 얼마없어서 진짜 단둘이 보는거 같은느낌 들어서 그때 기분은 뿅가죽네...

보다가 약간 졸았는데 무릎배게 해주더라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어렸을때 미친듯한 리즈시절을 소유하고 있다..키가 작은건 지금도 여전하지만

왠만해서는 귀여움 받았지 행동이 귀여움 받을 행동이 아니였지 하지만 그 누나 앞에서는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했었다.

 

근데 꼴에또 부끄러움은 타가지고 한 10분? 그정도 있다가 더 이상 있으면

심장이 터져버릴꺼 같아서 그냥 앉았다..어우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서 30분 정도 있다가 영화도 재미없고 이해안되서 중간에 나왔다.

그러더니 그 누나도 나오더라..다시한번 심장에 지진해일이 들이 닥쳤다.

손잡고 학교주변 돌아다니는데 으아아아악 너무 좋아죽어 난리남

 

진짜 심장이 너무 빨리뛰고 쿵쾅쿵쾅대서 운동장 뛰어도 그정도보다는 아니였을거란 생각이들었다.

여자랑 손잡고 걸은건 그때가 마지막이였을듯...

아무튼 그렇게 손잡고 길걸어다니다

같이 기숙사로 들어갔고 가족들은 어른들끼리 어디간 모양이였고

트롤병신인 우리 친누나사마랑 사촌동생하고 사촌누나는 3명이서 어디 간모양이였다.

남아계신건 할아버지 할머니 셨는데

나는 심심해서 그대로 눈을 붙혔다...그제야 하루종일 뛰고 놀은 피로가 몰려와 잠이들더라

 

다음날 나는 온통 그 누나 생각말고는 아무 생각나지 않았다.

다들 계곡에서 물놀이하고 라면 먹는데 나는 물에 들어가지도 않고 머어엉 하니 돌이나 만지작 거리고있었지

지금 생각해도 후회되는게 전화는 없어도 전화번호는 물어볼껄 그랬다.

번호 없으면 집전화라도..지금도 연락 할수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진짜 장난 아니고 저녁되서 돌아올때까지 그 누나 생각밖에 안했다.

어디서 놀았는지도 계곡에서 놀고 어디갔는지 기억 안난다.

다만 그 누나한테 푹 빠져있었다는거 그건 확실히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았고

그 누나에 얼굴도 희미해지지만 샴푸냄세 머리스타일이 기억이난다..

 

저녁때 돌아오고 나는 그 누나 관심끌려고 주변에서 알짱거렸는데 던파에 집중하느라 딱히 신경쓰지는 않았어

주변에서 그냥 던파하는거나 지켜보고 있는데

재밌어보이더라 나중에 크면 꼭 던파해야지! 라는 생각까지 했었지

진짜 시간이 어찌그리 빨리지나가던지

보통 옆에서 게임하는거 보면 지루할만도 한데

나는 그 시간이 마냥 짧게 느껴지고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했지

내일이면 집에 가니까

하지만 내가 했던일은 멍청하게 옆에서 지켜보고 손잡아본거랑 무릎베개에 흥분해서 심장만 쿵쾅거린게 전부였지

그렇게 8시쯤 됬나?

먼저 저녁먹으러 떠난 누나는 그뒤로 다음날 아침 떠나는 모습만 봤을뿐

더 이상에 대화도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차마 가시지 않은 심장고동소리에 징징거리며 아쉬움 허무함만 들었지

 

처음이자 마지막일 무릎베개와 정말 오랜만이였던 손잡고 길걸어다니기

결국 그날뒤로 나는 울적함에 빠져 지냈고

엘라스틴 샴푸냄세 그리고 포니테일컷한 여자...

이게 취향 저격이게 됬다

지금은 뭐 2D가 취향저격 이지만 실질적으로 좋아하는 현실여자의 취향저격은 포니테일컷한 여자인거 같다...

 

포니테일한 평타치는 여자보면 평타이상에 외모로 보이는 일종에 향수병증세를 보이는거 같음

나 혼자 좋아하는 사람 놓친거 같은 착각때문에

지금도 첫사랑 놓쳤다든지 좋아하는사람 놓쳤다든지 그런거 보면 울적하다..

나는 아직도 그처럼 포니테일컷 어울리고 애니에서 튀어나온듯한 포니테일컷은 본적이없다...

 

 

3줄요약

1.여행을갔는데 만난 포니테일컷 중딩누나가 너무얘뻤음

2.손잡고 무릎배게에 으앙 죽음!

3.오랜시간이 지난 지금 그 추억때문에 포니테일컷,샴푸냄세와 관련된 현실여자는 취향저격이 되버림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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