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요금으로 시외버스타려다 ㅈ될뻔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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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요금으로 시외버스타려다 ㅈ될뻔한 썰

익명_MTEyLjI1 0 868 0
요전에 워터파크에서 풀발기된 썰 푼놈임
뭐 그걸 믿던 말던 솔까 난 상관안함
이번도 마찬가지임 믿던 말던 개인판단임

서론 각설하고 본론감

일단 지금 내 나이가 23살이니까 딱 3년전 썰임

대학다니면 알꺼임
명절이되면 명절 내려가기 최소 1주일 전부터
시외버스, 기차표 예약이 불탄다는 걸

나 역시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야했음
근데 고3때는 그리 싸던 버스비가
한살 더 쳐먹었다고 거의 30%정도 인상된거

아주 고딩때는 하루에 천원만 받아도 남던 돈이
대딩때는 어찌나 부족한지 지갑에 만원이 있어도
정말 고딩때 5천원 만도 못한 기분을 느끼던 때에
버스 타는데 만원 넘는돈을 쓴다? 극혐이였음

난 대가리를 쓰자는 마음으로 나이를 속임
고딩때는 나 성인이예요 하고 술사던 내가
성인이되니까 나 고딩이예요 하고 표 끊은거임
참 이걸 이리 써보니 더 ㅂㅅ같네..

무튼 버스표를 청소년으로 예매하고 난 기다림

기다린 끝에 드디어 시골로 내려갈 날이 옴
난 아주 태연하게 터미널에 가서 예매한 표를
발권받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게됨

탑승까진 아무 문제 없었음
아니 솔직히 나보고 청소년이냐고 해서
아주 양심없이 고3인데 면접보려 왔다 간다함

그렇게 타서 자리에 앉는데 운전석 뒷자리였음

근데 차가 출발하고 얼마 안지나서였음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게됨
근데 무의식적으로 대학생활얘기를 하게됬는데
이 얘기를 운전기사님이 들었나봄ㄷㄷ..

무정차가 아니여서 도착지 전에 3군데정도
지역 터미널을 돌게 되있는데 바로 다음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기사님이 날 불러서 운전석에 감

가자마자 나 몇살이냐고
고3이 대학 레포트얘기를 하냐고 대딩이냐고
어디학교냐고 연락처 이름 내놓으라고
부정승차로 운임요금 30배 징수할꺼라고
정말 조근조근 무서운 얘기를 해줌

정말 5천원정도 아끼려다 30만원 물게 생겨서
죄송하다가 잘못했다고 돈없어서 그랬다고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사정했음

결국 돈없어서 그랬다는 말에 기사가 찡 했는지
이번만 고딩요금 받는다고
올라갈때는 성인요금내라고 성인답게하래서
네 하고 자리에 앉음

그때 암
모든 사람들이 날 보고 있었다는걸
결국 2시간 반동안 난 커튼을 뒤짚어쓰고
이어폰꼽고 자는척하며 숨어서 고향에 감

또 회상해보니 손발이 다 오그라드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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