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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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썰

익명_MTYyLjE1 0 1637 0

이건 한 두 세달 쯤 된 거 같애

 

 

나 그래도 생각보다 공부잘해

과외할 실력은 아니지만, 초중딩정도는 가르칠 수 있어

학기 중에 수업 끝나고 그 주위에 과외 전단지를 붙이고

세 집 정도 초등학생 2명, 중학생 가르치고 있지ㅋㅋㅋ

 

중학생 애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문법,

초등학생은 같이 만화영화같은거 보면서 공부해 거의 노는거지

 

근데 문제가 있어

그 초등학교 두 집 중 한 집 아빠랑 사이가 좀 애매해졌어

 

그 집이 워낙 애한테 관심이 많다보니까 

학원 두 세개에 애를 엄청 쪼으나봐

어머님이 완전 극성이거든...애 피를 말린다

 

그 때 한 번 우연히 같이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집에 돌아온 뒤에 아버지한테 톡이 오더라고

애가 머리가 부족한데도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구구절절 길게 오더라구

 

애가 멍청하지 않고 착한데 잘 못따라오는거라서

최대한 길게 친절하게 답해드렸지

그 뒤로 톡을 몇 번 나누고 간단히 식사했냐 등등

 

어느날 수업하기 30분 전 쯤 아버지한테 톡이 오더라구

애가 너무 아파서 오늘 수업 못하겠다고 죄송하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마침 자기 집 들어가는 길인데, 밥이나 한 끼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고 나는 알겠다고 했지

간단히 먹을 줄 알았는데 그리 고급진 곳은 아니지만 파스타 등등 먹는 곳이더라구

 

사실 와이프랑 먹으려 예약을 했었는데, 급하게 출장을 다녀오게 됬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하심

 

밥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데, 나이는 40초반? 이시고 은행다니시는데 그쪽 계열 이야기를 쭉 하시더라고ㅎㅎ재미없지만 들었지 뭐ㅋㅋㅋㅋ

 

밥 다 먹고 커피 한 잔 하자는거 내일 일찍 일이 있어서 거절하고 나는 갔어ㅋㅋ그리고 집에서 길게나마 톡을 남기고 잤지

 

한 2주 지나고 아버님이 과외 끝나고 간단히 밥 한끼 더 하자길래 과외 끝나고 밑에 가니 기다리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같이 밥 먹으러 갔음

 

고기 집이었고 자기는 술 한잔 할거라고 하시길래 나는 그냥 짠만 해드리고 조금씩 마셨지

 

기러기부부같아서 그런거에대한 아쉬움을 많이 말하시더라ㅋㅋ학구열만 높고 애한테 정작 관심가질 시간도 없으면서 자기는 애를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러고 싶은데 아내분이 워낙 바쁘니까 쉽지 않다고 함

사실 만화영화보면서 그렇게 영어 가르켜달라고 부탁했던것도 아버님이었음 

그렇게 한 잔 두 잔 들어가고 나는 얼굴이 좀 빨개졌고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는데 내가 그때 옷이 진짜 아주 살짝 파졌었는데 이야기하면서 힐끗 쳐다보시더라고ㅋㅋㅋ

내가 진짜 미친년인게 그런거에 진짜 궁금증을 못참기도하고 그런거에 스릴을 느끼거든..남이 눈 돌리고 막 어쩔줄몰라하면 더 해보고싶은?

맥주를 마시다가 조금 흘려보기도 했고, 옷 매무새 가다듬는 척 하기도 함ㅋㅋㅋㅋ

 

그리고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유도하게끔 아내분과의 사이를 질문했지ㅋㅋㅋ출장도 잦고 그러면 되게 많이 섭섭하겠다고 그러니까 아니나다를까 슬슬 이야기하시더라고ㅋㅋㅋㅋ

 

내가 아내분을 딱 두 번 뵈었거든 과외 시작할 때랑 중간에 봤는데 그 나이대치고는 정말 미인이셨어 그래서 늘 불안해하더라 아버님이ㅋㅋㅋㅋ첫째 놓고 뒤로는 일에 지치고 해서 그런일이 잘 없다고 하셨음ㅋㅋㅋ그러고 자연스레 나에 관해 질문하시니 나도 그냥 남자친구 없다고만 이야기하니까 질문을 여러가지 하시길래 그냥 적절히 대답했음ㅎㅎㅎㅎ

 

차를 들고 나오셨는데 그 아버님 집이랑도 한 30분 거리고, 내 집은 거의 40분 넘어선 거리였고 시간은 10시쯤이었어

자기 멀쩡하다고 운전하겠다는거 내가 죽기싫어서 뜯어 말리고 나만 택시타고 집가기 좀 뭐해서 앞에 공원같은게 있길래 거기서 잠시 세워두고 깨기로 했음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고 죄송하다며 다른 여성이랑 이렇게 오래 있는게 처음이라 자기 이야기만 신나게 한 것 같다고 하시길래 괜찮다고 재밌었다고 조금 더 있어도 된다고 했지

그냥 이야기하다가 30분 쯤 있다가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뜬금없이 과외비가 부족하면 말해달라 해서 내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괜찮다고 하니까 대신 이렇게 밥친구 술친구를 해달라고 하길래 웃으면서 넘겼는데 느낌이 그리 좋진 않은거야ㅋㅋㅋ그래서 그렇게 할 수는 있는데 아내분이 싫어하시지 않을까요 하니까 몰래 하자는? 그런식인거야

내가 아까는 술이 좀 되서 오버하긴 했고, 내가 유도했으니 나쁜 년이긴 하지만 더 나쁜년 되기 싫어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우리집에 도착하고 인사한 뒤 나는 내렸지

 

그 뒤로 카톡이 마치 진지하게 생각해봐라는 식?으로 온거야

내가 유부남이랑 어찌하다가 섹스 이야기까지 했는데, 과외비에 돈 더 주는 대신에 술친구 해달라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다음 학생도 있고 해서 죄송하다고 최대한 정중히 말했지 나도 말한게 있으니까..

 

그 이후로 좀 자주 오길래 적당히 톡하고 씹었는데, 가만 생각할 수록 좀 이상하기도 해서 거리 유지 중이야

잠시 미친년모드가 되었었지만...그래도 나는 항상 4시에서 6시쯤 과외 끝나고 퇴근시간 쯤 되서 나는 집에가니까 아직 3주정도는 마주치진 않았고 톡도 적당히 씹는중..

 

뭐 무슨 거사가 있는건줄 알았다면 미안하지만 그래두....

이야기가 갑자기 마무리되는거같지만 진짜 그 순간 정신차려서 다행이지...더 나쁜년 될 뻔 했었당

 

잠이 안와서 하나 풀었어

나도 아닌건 아닌거 같애 

섹스도 섹스지만 정신은 차려야지..

 

반성하고자 올린당 잘자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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