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 강화도 폐교…곳곳 몰래 단체합숙 흔적
폐쇄된 인천 강화도 폐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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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한 폐교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이 폐교에서는 합숙 생활을 하던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이 무더기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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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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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co.kr
외부인 접근 어렵게 시설 개조…주민들 "누가 사는지 몰라"
확진자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강화도 폐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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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한 폐교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폐교에서는 합숙 생활을 하던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이 무더기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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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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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강화군의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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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곳 주민들은 폐교 거주자들이 몰래 단체로 합숙 생활을 하다가 감염을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이모(
67
)씨는 "
10
년째 여기 사는데 저 폐교에서 누가 생활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사람 드나드는 걸 보질 못했다"며 "근처에 가도 내부가 보이질 않아 뭘 하는 곳인지 전혀 몰랐고 주민과 왕래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정모씨는 "가끔
40
∼
50
명 되는 인원이 드나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는 몰랐으나 단체로 지내다가 집단으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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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걸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여러 사람이 함께 지낸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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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은 왜 생각 못 했는지 모르겠다"며 "마을만 흉흉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폐교 곳곳에서는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이 외부 시선을 피해 은밀히 단체로 합숙 생활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폐교는 강화도 남쪽 한적한 해안가에 인접한 야산 중턱에 위치해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으며 언덕길과 연결된 정문 외에는 출입구가 없었다.
정문에는 철제로 된 교문이 있었는데 외부인이 쉽게 넘나들 수 없도록 쇠 파이프와 철조망을 이어붙여 크기를 키운 모습이었다.
정문 뒤쪽에는 개 2마리가 자리를 지키며 외부인의 접근을 경계했다.
폐교 주변에는 철제 담장이 둘려 있었으며 모두 틈을 철판으로 막아놓거나 높이를 키워놓아 밖에서 폐교 건물과 운동장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었다.
폐교 건물 창문들은 모두 흰색 필름이 부착돼 내부를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건물 옥상에 설치된 빨랫줄은 이곳에서 단체생활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했다.
강화도 폐교 옥상에 설치된 빨랫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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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한 폐교 옥상에 빨랫줄이 설치돼 있다. 이 폐교에서는 합숙 생활을 하던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이 무더기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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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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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은 해당 방문판매업체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고 몰래 단체생활을 하다가 감염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이 폐교는
2002
년부터 '한빛관광수련원'이 강화교육지원청과 대부계약을 맺고 사용해왔다.
교육지원청은
2012
년 대부료 미납 등에 따라 수련원 측과 대부 계약을 종료했지만 이후 해당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이 폐교 시설을 무단으로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빛관광수련원과 방문판매업체와의 연관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강화군은 평소 폐교에서 종교활동이 진행됐다는 주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방문판매업체가 특정 종교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장기간 무단점유가 진행되는 동안 교육지원청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보고 인천시교육청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폐교 확진자들은 자신들이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종사자라고 설명했지만, 폐교 내에서는 정수기 등 판매 물품이 발견된 것은 없었다"며 "이들이 어떻게 폐교를 무단 점거하게 됐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25
일 강화군 확진자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폐교에서 단체 합숙 생활이 이뤄진 점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재까지 파악된 방문판매업체 관련자들은
68
명으로 이들 중
59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관련자 9명 중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명은 검사 중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1229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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