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재활용" '변태' 인정한 유튜버, 여성 속옷 모아서 방송 논란 / 아시아경제
한 유튜버가 의류 수거함에 버려진 여성 속옷을 직접 손빨래하고 이를 재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옷수거함에 옷 넣을 때 조심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옷 정리할 때 헌옷수거함에 버려도 되는지 알아보려고 유튜브에 검색하다가 이런 영상을 봤다"며 "남의 속옷을 본인 구독자한테 돈 받고 팔더라"고 전했다.
글쓴이가 언급한 문제의 유튜브 채널에는 의류 수거함에서 여성 속옷과 스타킹 등을 수거하는 내용의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또 이 유튜버는 버려진 여성 속옷을 직접 손빨래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영상에는 속옷만 따로 모아져 있고 본인 자신을 '변태'라고 하길래 이래도 되는 건가 싶었다. 문제없는 거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유튜버가 게시한 영상에는 '변태'라는 단어가 적지 않게 사용됐다.
특히 해당 유튜브 채널 소개에도 "모든 중고 의류는 미성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며 의류 거래를 위해서는 성인 인증 등이 필요하다고 기재돼 있었다.
누리꾼들은 의류 수거함에 버린 속옷이 재판매된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남이 파는 속옷을 왜 굳이 뒤져서 파는지 모르겠다. 수거함에 속옷을 버리는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이를 다시 판매하는 행위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의류 수거함에 속옷을 버리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속옷은 보통 종량제 봉투에 버리지 않나. 의류 수거함은 정상적인 옷을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 또는 재활용하려는 목적이다. 헌 속옷을 넣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의류 수거함은 헌 옷을 수거하여 재활용 및 분리수거 하려는 취지로 동네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의류 수거함은 개인 사업자가 영리적인 목적을 위해 설치한 사유물이며, 수거된 의류는 고물상에 판매되거나 해외로 수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