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채팅하면서 처음으로 여자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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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채팅하면서 처음으로 여자 만난 썰

익명_NjQuMzIu 0 944 0

오메글 처음 접속했을때

 

당연히 내 첫 목적은 여자였다

 

지구상에 여자만 수억명인데 당연히 수십명은 있을 줄 알았더니

 

죄다 나 같은 생각만 하는 남자들밖에 없었음

 

영상으로 접속하면 내 얼굴 보고 스킵하는 놈 밖에 없고;;

 

문자로 접속하면 무조건 M or F 물어본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한시간 넘게 스킵만 반복하고 있고

 

이게 누구랑 대화하자고 하는건지... 변태 고추들 거르자고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물론 여기엔 필자도 포함된다)

 

근데 어느날 여자를 만나게 됐다

 

스킵하면서 잠깐잠깐 여자들 얼굴이 스쳐 지나가긴 했는데

 

얘는 내가 hi 하니까 대답을 해 주더라고

 

너무 반가운데다 놓치기 싫어서 너 페북하냐, 카톡있냐 물어보고

 

일단은 변태가 아닌 척 얌전히 있었지

 

브라질 여자애였는데 케이팝 좋아하다보니까 한국남자 로망이 생겼던 모양이야

 

평소에 뭐 좋아하냐, 좋아하는 음식은 뭐냐 등등 간단한 대화만 했는데

 

한심한 나는 그게 뭐라고 어쨌든 여자랑 대화한다고...

 

신이 나서... 걔가 찍어서 보낸 얼사는 다 저장하고

 

아주 가끔 스카이프로 영챗도 했다가

 

하루는 걔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하고 톡을 보낸거야

 

그래서 뭔데? 물어보니까

 

나 너 좋아해.... 라고 답변이 왔어

 

아니 ㅋㅋㅋㅋ 내가 해 준 게 뭐가 있다고 좋아하냐 그랬더니

 

잘은 모르겠고 그냥 내가 상냥해서 좋대

 

내가 변태인줄도 모르고 괜히 좋다는 것이었겠지...;;

 

아무튼 난 신이 나서 이제 걔하고 몸캠하는 건 시간 문제라 생각하며

 

쓰레기 마인드의 김칫국을 쳐 마셔댔다

 

좋아하니까 당연히 몸도 내어 주리라 믿은거지

 

당연히 그런 일은 안 생겼고...

 

걔가 점차 대화를 안 하더니

 

작년 1월 1일때 마지막으로 해피 뉴이어! 하나 보내주고

 

이제 완전히 연락을 접었다

 

 

 

 

 

그 애한테 나는 그냥 심심할 때 심심이 대신 쓰는 말동무였겠지

 

착하고 잘생긴 브라질 남자 만나서 잘 지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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