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모르는 여자랑 여행한 썰
https://youtu.be/huLc6rX5fZs
4년전 일이다 연말에 일출을 보기 위해서 혼자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한라산도 올라갔는데 눈 존나와서 정상 못보고 내려옴
다음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저녁에 일출을 보기위해 성산일출봉 근처 찜질방으로 향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 보려고 대기탔던 사람들이라면 이 찜질방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듯 시설은 ㅆㅎㅌㅊ
아무튼 찐따일게이 혼자서 윽엨 거리며 찜질방으로 들어와서 핸드폰 보며 일베하는데
수수한 느낌의 여자가 혼자서 일기 같은걸 적으면서 오랜시간 혼자 있더라
연말이라 가족단위 사람들만 있는데 혼자있길래 좀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다
병신같이 내 처지는 생각하지않고 혹시 나처럼 혼자 여행온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에이 씨발 남자친구랑 같이 왔겠지 생각하며 다시 일베함...
근데 한참이 있어도 그 여자가 계속 혼자 있는거야
그때서야 저 여자도 혼자왔구나 라는 감이 팍 오더라 그리고 그 시간대 찜질방에 있는 사람은 무조건
내일 성산일출봉을 가는 사람들이거든.. 여자에게 말을 걸어서 같이 여행다니자고
말을걸까 말까.그렇게 혼자 존나 고민하다가 용기내어 결국 말을 걸었다
혹시 혼자 여행 왔냐고 그녀는 날 한번 보더니 혼자왔다고 대답했다.
난 더 용기를 내서 나도 혼자 여행왔는데 같이 말동무나 하자고 했다
그녀가 알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난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
원래 그녀는 친구랑 같이 오기로 했는데 친구가 통수쳐서 혼자 왔다고함..
보통 여자끼리 여행오기로 해서 한명이 취소하면...안오기 마련인데 여자 혼자 여행 결심하는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차도 안빌리고 걸어서 여행했더라...힘들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고...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것처럼 그녀도 내일 성산일출봉을 가기위해 찜질방에 쉬고있는 거였다.
혹시 또 걸어서 갈거냐고 물었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걸어간다는거 아니겠노?
로는 금방인데 솔직히 새벽에 바닷바람 맞으며 걸을 거리가 아니라 힘들텐데 하니까 제주도 여행하면서 많이 걸어서 괜찮다고 하더라..
난 불편하지 않으면 내일 차 타고 같이가자고 말했다...
반색하며 그래도 되냐고 웃으며 묻는데 그때 웃으면서 말하던 그 표정이 아직도 생각난다(짤하고 전혀 상관없다..)
그렇게 우리 둘은 다음날 일출을 같이 보기로 한 뒤 밥을 시켜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남친이 없다는것도 대화하면서 알게됨... 그말 듣고 신혼여행 2세계획까지 바로짰다
그렇게 이야기를 더 나누다 잠을 청했다. 푹 잔다음 새벽에 일어났는데...그녀가 없는게 아니노?
그럼 그렇지하고 병신일게이 주제에 무슨 기대를 했냐고 자책하며 자리 일어나는데
내 옆에 쪽지가 있더라 먼저 씻고 로비에서 있겠다는 내용의 쪽지였다
그 쪽지를보고 진짜 바로 욕탕 뛰어 들어가서 3분만에 씻고 나왔더니
그녀가 기다리고 있더라..ㅠ 생각보다 빨리나오셨네요 하면서 커피를 주는데 ㅠ 감동ㅆㅆㅌㅊ
씨발 살다살다 드라마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했다...
난 그녀와 함께 성산일출봉으로 향함
그렇게 우리둘은 일출을 봤다.
바다를보며 사색에 잠긴 그녀를 보며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할까 말까 고민을 엄청하고 있는데
옆에있던 부부분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찍어드렸더니 자기들도 우리둘을 찍어준다며 카메라 달라고함
아마 커플인줄 알았겠지...어버어버 거리며 그녀를 봤는데 또 웃고있다...
그녀의 웃음에 심장이 터져버렸고 그 바람에 굳은채 가만히 있는데
애인끼리 뭐하냐며 막 뭐라 카더라..
그녀도 싫지않은 듯한 모습에 용기내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최대한 다정하게 보이게끔 제스처를 취했는데
그녀가 내 허리에 손을 올리며 맞장구 쳐주더라...심장 두번 터짐
올해에는 외롭지않겠다는 헛된 희망을 품으며 일출을 다보고 내려오며 그녀한테 다음은 어디로 갈거냐고 물었더니
섭지코지를 간다는거 아니겠노 원래 내 계획은 해만보고 집에서 한라봉이나 까먹을 계획이였는데
계획을 전면 수정해버림... 나도 가보고 싶다고 같이가자고 그렇게 둘이서 섭지코지를 향함
섭지코지 아무리 못해도 다섯번은 넘게 와본곳이라 볼것도 없었지만 그녀와 같이 걸으니 뭔가 색다르더라
그렇게 우린 연인처럼 그렇게 길을 걸었고 재밋게 놀았다
그렇게 행복하게 놀고 차에 타고 다음은 뭐할지 물으려는데 그녀가 먼저
비행기 시간 때문에 지금 공항 가봐야 한다고함...ㅠㅠ
더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을 어떻게 할수도 없고...
그럼 공항까지 바래다 준다고 말했더니 여기까지 같이 와주고 놀아준것도
너무 고맙다고 괜찮다는거 난 조금이라도 같이있고 싶어서 반강제로 공항에 데려다 준다고함
그렇게 공항으로 향했고 그녀는 다시한번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하며 한걸음 한걸음 떠나갔다...
이대로 놓치기엔 엄청 후회할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크게 불렀다.
그녀가 놀라서 나를 쳐다볼때 달려가 연락처를 물으며 서울에서 다시 만날수 있을지 물었다.
그녀는 조금 망설이는듯 했지만 연락처를 주었고 서울 올라가서 연락하겠다고 떠나갔다.
하지만 그 뒤로 연락을해도 전원은 꺼져있었고 그녀의 연락도 없었다..
씨발 그러면 그렇지..하면서 나도 서울로 올라왔고 다시 회사업무를 보며 그녀를 차츰 잊어갈때쯔음...
문자하나가 왔다.
"베츙씨 그때 제주도에서 같이 여행했던 ㅇㅇㅇ 인데 혹시 시간 괜찮으실때 한번 만나요."
난 바로 칼답으로 시간 남아돈다고 그녀와 약속을 하고 그 주 주말 만나기로 했다.
약속 당일 그녀는 여전히 예뻤다...나를보며 변함없이 웃어주는 모습
밥을 먹고 카페에가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려 며칠동안 연락을 못했다고...미안하다는 그녀
난 그 모습에 다시 반해버렸고.. 나도 모르게 고백해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있다.
p.s
만난지 오래되니까 그때의 설렘은 이제없다
씨발 수진아...살좀빼자...
얼마전에 74했다가 생리안한다는 통보를 받고 7일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음
시간좀 지나고 임신 테스트기사서 테스트 했을때 2줄 나온거 보고
봄이 온것처럼 좋아하던...수진이의 모습...하지만
나에겐 겨울이였고
다시 테스트했을때 1줄인거 보고 실망하던 수진이의 모습은
나에겐 봄이였다.
그뒤로 콘필수로 하고 있다.
설렘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힘들때 기댈수있는 사람이되어줘서 고마울 뿐이다.
살이쪄서 수진이 몸이 푹신 푹신 해서 그런거 일수도 있겠다. 4년전에 비해서 7kg 찐듯...
그래도 아직 돼지는 아니다...
그리고 유부충들 보고 니들 겁나 웃던데 씨발 웃지마라
니들도 한순간 실수로 그꼴난다
정액의 양은
임신확률과 비례하지 않는다
박음직스러운 조그마한 그 구멍이
코스모스처럼 분홍색의 그 구멍이
나를 끌어당겼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찌걱 소리를 내며, 찌걱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임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