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인생
안녕 모게이형들! 모해 썰만화 찾아본지는 몇년 됬는데
글써보기는 처음이네, 고3이 눈앞이라 인생에 대해 고민도
많이 되고 그동안 답답했던거 정리도 하고싶어서
그냥 내 짧은 인생 썰 한번 풀어보려고해, 노잼이겠지만
그냥 이런새끼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면 정말 고마울것 같아
1살 : 경기도에서 태어남, 빌라에서 몇년, 고급 아파트에 몇년
산 기억이 나는데, 그냥 평범하게는 산 듯,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고,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영어 비디오, 책 많이 접하고
뽕짝스웩(...)도 많이 배운것 같아
7살 : 서울로 올라옴, 나중에 알았는데 이때 집이 망했더라...
교회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그래서 내 가치관이나 생각이
기독교스러워진 것 같음, 영리하다는 칭찬도 들었는데,
동시에 친구들하고는 잘 못 어울리고 겉돌아서
어느새 이상한 아이가 되어있더라.. 그래도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서 그냥 잘 지냈음
8살 : 잘 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있는 초등학교 들어감,
이때부터 애들이 무서워지더라... 깔끔하고 옷도 잘입고..
본격적으로 외톨이가 되기 시작함, 공부도 못따라가고
친구들이랑 공감대도 없었음, 이때는 몰랐는데 이런게 다
부모 입김이더라구.. 그래서 나중에 알고는 원망도 조금 했음
9살 : 나 있는 학교는 수학경시대회가 의무였음, 나는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도 구별 못할만큼 공부와는 멀리서 놀았기
때운에 그냥 열심히 생각해서 문제를 풀었음, 결과가 나오는 날에 담임이 날 교탁으로 부르더니 친구들 앞에서 후드려
패더라... 우리반 꼴지라고 소리치면서.. 친구들도 나를
비웃고.. 집에서도 혼나고.. 충격에 수학 안하겠다고 결심함,
이건 오늘까지 나를 옥죄는 저주가 됨
11살 : 왕따를 지독하게 당함, 나는 만성비염에 아토피도
심했는데 이게 정말 보기 흉함.. 나는 사회성이 0에 가까웠고
아이들은 너무 고상했음.. 이때 기억은 시커멓게 썩은 것처럼
밖에 생각되지 않음
12살 : 정말 고마운 선생님을 만남, 어릴때부터 디시하고
이상한 책만 읽은 내가하는 말들도 다 들어주고 친구들때문에
내가 힘들어하는거 도와주려는게 내눈에도 보이더라..
내가 수학 못하는걸 알고서는 피자 사주면서 분수 가르쳐줄
정도였음, 덕분에 성격도 많이 고치고 처음으로 학교에서 잘 어울려본 것 같음, 아직도 이 선생님이랑은 연락하고 삶
13살 : 마음만은 중학생이었음ㅋㅋ 카카오스토리도 해보고
락음악도 처음 들어봄, 1학년(...)때부터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반년동안 짝으로 앉음ㅋㅋㅋ 내가 찐따였던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해줘서 울었던 일이랑 같이 정말 재밌게
깔깔거리며 웃었던 일들이 참 즐거웠음
14살 : 중학교 입갤, 새인생 살고싶어서 이미지세탁하려고
했는데 망함, 병신됨, 흔한 급식충으로 시간낭비만 해서 할
말이 없음
15살 : 중2병이 옴, 락부심도 옴, 밴드부 들어가서 노래하는
재미로 학교다님, 근데 잘하지도 못했음(...) 여전히 밴드
밖에서의 나는 병신이었음, 이때 밴드부 형들이랑 보낸
방과후 시간, 늦은 밤 시간에 느꼈던 감성들이 나의 많은
부분을 이루고 있음
16살 : 가장 재밌는 학교생활을 함, 반 전체가
또라이 컨셉이라서 인싸 아싸 그런것도 없었음ㅋㅋㅋ
하루하루 쉴세없이 웃으면서 지내다가 졸업함, 특성화고에
갈 생각이었는데 담임이 말리더라, 말 잘듣고 안가서 인문계 입학, 잘한걸까?
17살 : 공부하겠다고 결심, 강성태 영상같은거 보고 동기부여
받아가며 달려서 모의고사 언수외탐 37766에서 34311까지 올림, 근데 내신은 병신, 기숙사도 살아보고 좌절도 하면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 내가 글재주, 말재주는
꽤 있다는걸 깨달음, 국문학과 지망하면서 모고 24211까지 올림
18살 : 난 문과가고 싶었음, 모두가 추천함, 문과내신
풀어봤는데 올 90 초반 나옴, 그런데 강요땜에 이과감
엌ㅋㅋㅋㅋㅋ 성적 꼬라박음, 학생부도 같이 꼬라박음, 갑자기 입시준비가 너무 어려워짐, 못간 문과가 아쉬워서, 수학과학이
너무 안되서 하루하루 너무 괴로움, 문과의 현실같은 영상들
찾아보면서 계속 마음을 다잡는데 잘 안됨...
앰생을 산 것같지는 않음, 근데 더 잘 살고 싶음, 모게이형들
해주고싶은 욕이나 조언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