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가다보면 이런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눈에 띈다.

예비군에서 한번씩 봤는데 왜이렇게 늘어난 걸까?

2021년 남성 장발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뭐냐?

실제 장발맨에게 물어봤다. (본인)

1. 코로나 휴업 휴학 

코로나 시국 어언.. 1년이 넘어가는데 사회적 거리는 아직도 멀다.

장발의 가장 큰 이유지.

남 눈치안보고 집콕 가능할 때 뭐라도 한번 해보자 마인드.

의외로 주변에서 터치 안하고(아래에서 설명)

달에 한번, 두번뿐이라도 미용실 가는 귀찮음과 비용이 해소됨.

2.  사회적 인식개선 

각종 미디어에서 장발남 섹시미를 뿜어줘서

인식개선이 아주 쪼금 됨. 

지저분하다?

머리 묶으면 그런말 쏙들어감.

여자어케 만나냐?

어차피 잘생기면 자다가도 여친이 떨어진다.

머리스타일이 문제가 아니야..

무슨일을 하던지 전문가처럼 보이는 패시브 효과도 있음.

수염까지 있으면 +1 

3. 길러보니 생각보다 얻는게 많음

얼굴형 넓으면  반쯤 풀어서 얼굴라인 커버 가능.

뒤로 묶으면 납작한 두상 보정가능.

정수리 탈모 상투 틀어서 커버 가능.

가르마만 바꿔줘도 얼굴형이 달라짐.

깔끔할때는 깔끔하고

퇴폐적일때는 또 퇴폐적이고

우아할때는 우아할 수 있다.

남자는 머리빨이라고하는데

여자들은  머리빨x 화장빨x성형빨

세제곱 사기캐릭이었다는 게 체감됨.

거기다 조금만 만져도 스타일이 확확 변해서

투블럭보다 다이나믹 하고 하루하루 질릴 수가 없다.

4. 미용비 거의 안들고 울상 안지어도 됨

반년에 한 번 정도 살짝  가위로 정리만 하면 되고

좀 심심하다 하면 맘먹고 파마하고 1년정도 굴려도 됨.

년단위로 관리들어가는게 진짜 개꿀 ㅋㅋㅋ

미용실 진실의 거울 매달마다 안봐도 되고

시간과 비용도 아낄 수 있음.

얼마인지는 본인이 헤아려 보도록..

5. 다른 머리로 점핑하기 아주 좋음.

레게를 하든 펌을 하든 일단 길이가 나와야 하는데

이때 스타일 선택폭이  매우 넓어진다.

바이킹머리는 옆에 밀면서 기르면 안되냐? 하는데

실제로 길러보면 진짜 쥐코딱지만도 안길러짐.

짧은 부분이 우선적으로 영양공급이 되는지

길이 대비 착각인지 모르겠다만..

암튼 시발 존나 안길러지니까

왕창 길러서 한번씩 다듬어주는게 빠르다.

짧은머리 길러서 맞춰가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을거다.

긴머리는 그날 바로 새로운 스타일이 적용 가능함.

5. 이도저도 아니면  기부도 가능

옛날에는 소아암환자를 위한 모발기부를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염색, 고데기질, 파마 같은 미용시술을 많이 받을수록

모질이 떨어져서 가발 만들다가 다 녹아버림..

가발업체에서도 돈이 안되니까 안받는게 현실이 됨.

그런데 미용시술 한번도 없이 생머리를 25cm이상 기른 사람이 있다~!?

초S급 천연인모 당첨이다.

이마저도 중국산이 대부분이지만 어쨌든.,.

요즘은 인조 가발을 짜지만 20~30%는 결국 인모를 써야 자연스러움.

특히 동양인 남자 모발은

두껍고 튼튼하고 외부시술도 적게 받아서 아주좋아 정말좋아.

굳이 가발이 아니더라도

인모붓 만들어서 사용해도 된다.

어찌저찌 몇 곳은 아직 기증받는곳이 있으니 

찾아보면 될거고 걍 탈모인들 구제할 수 있으면

그걸로 뭔가 뿌듯할 수 있다는게 메리트임..

아무튼 도움됨. 도움될거야.

6. 심리적 안정감

이건 진짜 개인적인 부분인데,

바람에 찰랑거리고  볼을 스르륵 하는 머릿결 느낌이

굉장히 기분좋고 안정감이 있음.

긴머리 정리하면서 쓰다듬을때도

영장류가 괜히 털고르기 하는게 아닌 깨달음이 생김.

미용실가서 개운하고 기분좋은 이유나

동물 쓰다듬을 때 안정되는 게 대충 그런느낌.

그리고 어릴때부터  장발 너무 좋아했었다가

두발이니 뭐니 사회 눈치보면서 못길렸거든.

어중간하게 기르다 밀고.

막상 완전 기르고 나니까 진짜 내 자신이 완성된것같아서

주변 의식이나 시선들이 생각보다 신경 안쓰임.

고로 자존감과 안정감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라는게 개인 소견이라 참고해도 좋다.

세줄 요약

1. 머리

2. 기르는 남자

3. 존나 존나 많아짐.

3. 궁금한거 물어보면 대충 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