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시절 이야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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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시절 이야기 2편

익명_MTYyLjE1 0 1044 0

-이전편 별 내용은 없는데 좋게 봐주는 거 같아서 고맙네. 저번 내용은 이번 거 이해를 위해 요약했어. 그래서 이번엔 좀 많이 길 거 같아.

 

  누나한테 알리고 얼마 안돼서 밤중에 집앞에 찾아온 누나가 너 아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던 거 같아. 나는 무슨 소리긴 여자애랑 사귀고 있대도. 그렇게 말하니까 누나가 막 울더라. 나도 놀라서 왜 울어 하면서 하던대로 어깨 다독여주려고 하니까 뿌리치더라. 당시 나는 몰랐지. 애당초 쑥맥에 속하던 내가 여자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

  그렇게 그날 밤이 싱숭생숭하게 지나가고 일주일 동안 내 얼굴도 안보고 연락도 안하더라. 나도 원래 굳이 연락 안하는 편인데 하루에 두 번은 연락했던 거 같아. 도대체 왜 그러냐고 말이야. 당연히 많지 않아도 몇 명의 여자를 거친 지금이면 뻔한데 문젠 내가 상대를 이성적으로 보는 생각도, 눈치도 부족했어. 답답했지.

  그와중에도 나는 당시 내 여친이던 여자애랑 여기저기 놀러다녔어. 일단 누나 일은 누나 일이고 내 여친에게 집중하고 싶었거든. 누나가 내게 잘해준 건 맞지만 그만큼 나도 성심성의껏 대해왔는데 갑자기 그러니 당시 나도 크게 신경쓰고싶지 않았어.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여자애 형이랑 그 누나랑 붙어다닌다는 얘기를 들었어. 도대체 뭔가 싶더라. 그래도 누나가 모솔이기도 하고 항상 내 앞에서 자긴 곰 같은 남자가 좋다 뭐다 했는데 소원성취한 거 같아서 다행다 싶었어.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고 주말이었어. 문득 누나한테 연락이 왔어, 집 앞이라고. 누나를 보러 집에서 나가니까 두 눈이 퉁퉁 부어있는 거야. 나는 등신같이 울었어? 왜그래 하고 물었지. 누나가 다 너 때문이라면서 갑자기 뺨을 치더라. 갑자기 뺨 맞으니까 안그래도 성질 더러운 편이다보니 화가 확 치밀어오르는 거야. 왜 갑자기 치냐고 따지려했어.

  근데 갑자기 나를 껴안더라. 순간 씨바 뭐지??? 싶었어. 근데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건 알겠더라. 아 이 누나가 날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지나간 과거가 떠올랐어.

 

  사실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내가 그 누나를 좋아했단 말이야. 그래서 웬만하면 여자애랑 붙어다니면서도 귀갓길은 우리만 같으니까 같이 가려고 했어. 근데 자꾸 먼저 빠지더라고. 난 속으로 왜 자꾸 빠지지 하면서 한번은 아예 물어봤는데 내가 여자애랑 잘되면 좋겠대. 근데 나는 당시까진 여자애에게 별 관심도 없었어. 안그래도 덩치 크고 인상 험악한 오빠가 오냐오냐하다보니 셋 중 가장 목소리는 컸고 자기중심적이긴 했거든.

  근데 갑자기 누나가 안겼을 때 다시 생각해보니 설마 밀당 같은 건가 싶었던 거야. 문젠 븅신호구쑥맥인 나는 그걸 못알아치리고 진짜 저쪽을 보기 시작한 거고. 설마 해서 내 생각을 물어보니 그게 맞다더라. 자기는 그냥 좀 튕겨본 건데 이 씹새끼가 그냥 포기해버렸다고. 그래서 그 뒤론 다시 당기려고 했는데 갑자기 니들끼리 짝짜꿍 하기 시작했다고.

  틀린 말도 아닌 게 그 일이 있고 얼마 안돼서 누나랑 나는 다시 같이 귀가했어. 전처럼 농담도 치고. 같이 내 집 가서 게임을 하든 TV를 보든 했단 말이야. 근데 문젠 내가 그냥 맘이 없는 줄 알고 착각을 했던 거지.

 

  깨달음을 얻은 것 마냥 입만 헤 쳐벌리고 있는 나한테 말하더라.

 

"야 너 누나 안좋아해? 누난 너 오래 좋아했고 솔직히 니가 나한테 올 줄 알았어."

 

  문젠 난 지금 여친이 있잖아. 게다가 누나도 그 형이랑 잘 되고있고 그래서 벙찐 채로 대답했지.

 

  "아니 이제와서 어떡해."

 

  그렇게 말하니까 어지간히도 답답했는지 내 가슴에 머리를 콱 찍더라. 안그래도 해골이라 쿵 하고 울리니까 지도 웃겼는지 짜증나는 가운데서도 피식 웃어버리더라. 처음 보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했어. 그리고 그 모습으로 상상도 못할 말을 꺼내더라.

 

"나랑 바람 펴, 내가 더 잘해줄 수 있어."

 

  진짜 충격 먹어서 미쳤어? 하는데 갑자기 체중을 실으면서 입술을 포개더라 너무 당황스러우면 사고가 정지한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체험했어. 조금 있다가 입을 떼면서 누나가 말하더라. 자긴 이게 첫키스라고. 난 여전히 머리가 안돌아가서 그 형은? 하고 물으니까 말하더라.

 

  "그거 니 관심끌기용인데 니가 신경도 안썼잖아."

 

  짜증 가득 담긴 목소리라 내가 되려 미안할 정도였어. 그래도 나는 당시 도의적 규칙에 얽매여서 살고싶어하던 소년인지라 안된다고 안된다고 정신도 못차리고 그랬어. 그러니까 갑자기 울더라. 그거 달래준다고 결국 집에 들였어.

  근데 집에 들어오니까 갑자기 눈물을 싹 그치면서 배고프다더라. 혼자 있다보니 라면만 처먹고 내가 매운 것도 못먹어서 진순이 뿐이었는데 서로 입맛도 똑같은지라 빨리 끓이라고 닥달했다. 괜히 짜증이 나서 짜증 부리려니까 나보고 변했다고 또 울상 되길래 결국 끓여줬어. 양반다리하고 앉는 원형밥상에서 마주앉아 먹으려했는데 누나는 기어코 내 옆으로 왔어.

 

  상황이 하도 괴상하게 돌아가니까 한숨 푹푹 쉬면서 그릇에 라면 덜어먹는데 왼쪽 팔꿈치에 자꾸 물컹한 게 닿더라. 그건 당시 모솔을 뗀지 얼마 안된 아다인 나조차도 가슴이란 걸 알 수 있었어. 좀 떨어져서 먹으면 안되냐니까 또 울상 짓길래 맘만 약해져서 그냥 신경 끄고 먹었어..

  다 먹고 이제 치우려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누나가 옆에서 와락 껴안더라. 일어나려다 넘어지면 되게 중심 잡기 힘든데 누나가 아예 내 위에 올라탔어. 아무리 내가 남자긴 남자라지만 개중에서도 몸이 약한 편이라 체중을 실으니 일어나기가 힘들더라. 숨도 막히고. 다리로 팔 누르고 누난 위에 앉아서 나를 내려다봤어.

 

  "아 뭐해 비켜."

 

  그렇게 말하는데 누나가 갑자기 입고있던 웃옷을 벗었어. 너무 놀래서 고개 돌려서 보지도 않으려했는데 이번엔 내 가슴팍을 주먹으로 치더라. 정말 아파서 소리 내면서 얼굴 찡그리니까 누나가 갑자기 내 머릴 안았어.

 

  "똑바로 좀 봐. 너 진짜 그럴 거야?"

 

  속옷이랑 따듯한 맨살이 닿으니까 느낌은 되게 좋았어. 게다가 체취도 나니까 지금 이게 뭔지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그래도 이성 한 줄 붙잡고 얘기했어.

 

  "아니 우리 좀 대화로 좀 하자. 지금 이게 뭔데."

 

  그렇게 말하는데 잠시 일어나더니 속옷도 벗더라. 고개를 돌린 상태여도 무슨 행동을 하는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너무 당황스럽더라.

 

  "난 원래부터 너랑 이러고 싶었는데?"

 

  저 말이 나오고 한동안 정신이 너무 흔들렸던 거 같다. 무슨 얘긴 했는데 무슨 얘긴진 대략도 기억 안나. 누나가 팔만 돌려서 내 분신이를 만지고 내 분신이는 체취 맡을 적부터 반응은 왔었고.

 그러다가 누나가 먼저 위에서 내 얼굴 붙잡고 반강제로 키스했어. 그때부턴 나도 체념해서 하는대로 나도 했어. 좋긴 하더라. 입술은 부드럽고 내 옷 위로 닿는 가슴은 말랑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내 팔을 누르던 다리가 내려가고 나는 눌려서 아픈 팔로 누나의 몸을 훑으며 껴안았어.

  껴안으니까 내 귀에 입을 대고 회의감 가득한 한숨을 뱉으면서 진작에 이랬어야하는데…. 그렇게 말하더라. 나도 그쯤 가니 바람 아니라 발뺌하기도 힘들다는 걸 알았다. 팔도 멀쩡하니까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서 우린 앉은 채로 몇 번의 입맞춤을 나눴어. 그래도 얼굴 밑을 못보겠더라. 너무 부끄러운 거야.

 

  "옷은 도대체 왜 벗은 거야. 나 그런데 별 관심 없어."

 

  "나는 관심 많은데? 하면 너하고 하고 싶었어. 네가 많이 도와줬잖아."

 

  바로 그런 답 들으니까 되게 당혹스러웠어. 그런데 슬슬 누나 몸이 떨리더라 봄의 꽃샘추위도 있고 보일러를 안틀기도 했으니 상체가 맨몸이라 추웠나봐. 일단 침대로 가자하고 누나 옷들 챙겨서 내 방으로 갔다. 그와중에 내 손 꼭 잡고있더라. 그게 너무 귀엽긴 했어.

  전편 막바지에 말했지만 나는 여성스러운 게 좋았어. 누난 항상 시발이나 병신 같은 욕은 안쓰고 등신새끼, 멍청이, 간혹가다 미친놈이란 단어만 썼어. 나한테는 털털해보이려고 막 나 놀리면서 등신아, 멍청아 부르는 게 일상이었지. 그런데 한번도 안쓰는 거야. 뭐지 싶을 즈음에 침대로 왔고 같이 앉으니까 누나가 나한테 양 팔 벌리더라.

 

  "ㅇㅇ아 안아줘."

 

  내 이름 부르면서 저러더라. 진짜 충격적이었어. 내가 아는 누난 나한테 저런 말 던질 사람이 아니니까. 너무 충격 먹고 입 쳐벌리고 쳐다보니까 누나가 평소 말할 때처럼 그러더라.

 

  "야 표정 왜그래, 빨리 풀어."

 

  그 말 듣고서야 아 누나가 맞긴 맞구나 싶었어. 내가 그래서 아니 갑자기 왜그래? 물으니까 당연하게도 내가 그러는 이유를 눈치챈 누나는"내가 여태 쑥맥인 너랑 같이 있으려면 털털하게 보여야하니까 그런 건데? 나도 충분히 여성스러워 이 나쁜놈아." 하면서 나한테 안기더라. 지금 생각해도 당시 나는 여자애들이랑 가끔 장난은 쳤지만 얘기하다보면 긴장하던 시절이라 눈치 빠른 누나가 먼저 친해지려고 그런 거더라.

  일부러 그런 걸 아니까 너무 고맙기도 하고 내가 멍청하기도 하더라. 누나가 나 안안아줘? 하고 묻는 걸 내려다보니까 너무 귀여웠어. 이때쯤 여친인 여자애 생각은 완전 뒷전이었던 거 같다… 내가 먼저 끌어안아 침대로 완전 올리고 누나랑 키스했으니. 키스한 다음 누나 표정은 뿌듯한 표정이었어. 내 머리를 안아선 자기 가슴 위로 올리더라. 처음 느낀 가슴은 되게 묘했다.

  근데 나는 섹스에 크게 관심이 없었어. 어떻게 옷을 입히지 생각만 들더라. 그러다보니 문득 시계가 보였어. 시간이 열한 시가 다 되어가더라. 누나한테 누나 가봐야하지 않냐 말하니까 친구 집에서 자고온다고 뻥쳤더라고. 내가 묘하게 안움직이니까 갑자기 누나가 답답했는지 몸 돌려서 날 눕히곤 밑으로 내려가더라. 그리곤 바지 내리려하길래 바지춤 붙잡고 븅신같이 어어어어 이러고있었어. 그러니까 누나도 그게 웃겼는지 웃으면서 나처럼 어어어어 하면서 손 떼 손 떼 막 그러더라. 결국 내가 손 떼고 팬티까지 홱 내려서 내 분신이를 마주보더라.

  누나는 분신이를 마주보면서 진짜 잠깐 동안 엄청 비장해보였어. 무슨 전장에 나간 장수 같았지. 그게 웃겨서 웃으려는 타이밍에 누나가 입을 벌려선 내 분신이를 입에 넣더라. 내가 작지도 크지도 않은데 그 누난 모든 게 아담했어. 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조금 하더니 턱이 아프다 그러더라. 그래도 참 열심히 손으로 흔들어주고 혀로 끝부분을 핥아줬어.

  나는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계속 말했었지. 그런데 그건 누가 안건드렸을 때만이더라. 성적으로 자극 받으면 갑자기 짐승새끼가 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았어. 나는 갑자기 홱 일어나서 누나 몸통을 끌어안고 다시 드러누워서 키스를 해댔어. 말 그대로 짐승이었는데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만나면 그런 걸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더라…. 키스하다가 눈에 귀가 들어와서 귀 밑도 핥고, 귓불도 물고 목이랑 쇄골을 잡아먹을듯이 훑어댔어. 그러다 가슴으로 내려가서 핥는데 누나가 아파서 소리 내더라. 조금 살살 하니까 괜찮았던 거 같아.

  그렇게 점점 더 밑으로 내려가니까 내 머리를 감싸던 누나의 팔이 입고있던 바지를 팍 잡았어. "누나는 했으면서 나는 못하게해?" 이렇게 말하니까 손에 힘 풀더라. 대충 벗겨버리곤 영상매체를 통해서만 본 소중이에 입을 쳐박았어. 꿉꿉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괜찮았어. 내 혀가 길 잃은 애마냥 갈피 못잡고 여기저기 핥아댔어. 그러다 아 이건 진짜 반응이구나 싶은 곳을 핥아댔어. 그러니까 신음 많이 내면서 내 머리를 밀려고 했어.

  그게 난 거슬려서 누나 양 손목을 왼손으로 붙잡았어. 내 손은 큰 편이고 누나 손목은 살만 붙었다 뿐이지 나랑 비슷해서 어렵지 않았어. 그러고 다시 한참 핥아대니까 신음 길게 내면서 누나가 잠깐잠깐 하고 다급해지더라. 고개 들어서 누나를 보니까 눈이 게슴츠레해선 나 갔어 잠시만 하더라. 내 인생에서도 유독 그 누나가 민감했어. 그땐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섭성향이 강했던 거 같아.

  손목 풀고 그럼 내가 받을 차례지? 하면서 누나 위로 올라가니까 알겠다며 입으로 다시 해주더라. 되게 정성스레 해주는 게 왜인지 되게 귀엽더라. 머리 쓰다듬으니까 같이 웃고. 그러다 내가 나올 거 같아서 몸을 옆으로 뺐어. 그러니까 누나가 말하더라.

 

  "이제 여기 넣어줘." 라고.

 

 

 

아아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 폰으로 쓰는 건데 손 아파. 귀찮아. 기억 나는 걸 소설식으로 읊다보니 누락된 기억도 있고 최대한 개연성 있게 누락된 기억 잇다보니 소설 같아졌을 수도 있어.

 

그래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펴본 바람인 탓에 기억에 너무 남는 일이라 많이 잊진 않은 거 같아. 일단 밥도 아직 안챙겨먹어서 ㅜ 나중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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