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하고 기묘한 꿈꾼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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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은 일단 어울리게 기억의조각
아주 예전에 내가 꾼 꿈에 대해 풀어볼게
솔직히 그 꿈을 진짜 꾸었는지, 내 스스로 나도 모르게 기억을 조작한 건지는 모르겠어.
그 정도로 꿈이 이상하고.... 믿고 싶지 않아
아직도 아리송하거든....ㅋㅋ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섬뜩한 꿈인 거 같다.
읽다보면 재밌을거야.
난 아파트에 사는데 약간 고지대에 위치해있어. 산을 등지고 있거든.
산을 등지고 아파트가 있는 구조고 거기서 쫌 내려와서 ㄱ 자로 꺾어서 내려가면 사거리가 있고
직진을 하면 대학교가 있는 구조였어.
대충 이런 구조
그 때는 어느 여름 저녁 날이었는데, 시간은 대략 8시 30분 정도?
시간은 확실히 기억한다. 이게 중요하거든.
집에 있었는데 너무너무 졸리더라. 그래서 소파에서 한 숨 자려고 누었단 말야?
잠에 들었는데 어느 순간 깨더라? 시계를 봤는데
10시가 넘어가고 집 안에 불은 다 꺼져 있었어.
거실 올빼미 시계 10시넘어서. 분명 확실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아무튼 깨서 '어? 좀 많이 잤넹... 들어가서 자야징ㅋ' 하고 내 방으로 들어가서 잤단 말야?
그렇게 다시 잠들고 ...
다시 눈이 딱 ! 떴는데
으슬으슬하고 추운거야.
뭔가 싶어서 내 몸을 봤더니 알몸인거야 진짜 팬티까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채로
그리고 누워있는 곳은 저 짤의 대학교 안의 벤치인거야.
와 너무 황당하면서 쪽팔리더라. 다들 꿈 꾸면 자기가 꿈인지 모르잖아?
나도 당연히 여기가 현실인 줄 착각하고(지금 돌이켜 보면.)
얼른 집에 가야겠다. 하고 나와서 저 길 따라 사거리 통해서
집으로 올라가는데 이상하게 너무 적막한거야.
원래 저기가 대로변이라 차도 잘 다니고 대학생들도 많거든??
근데 너무 고요한거야. 진
심 사람이 아무도 없고 싸- 하더라.
꿈 속에서 날씨는 구름 많이 꼈고 초승달이 떠있었는데 엄청 컸어.
그리고 구름이 반 쯤 가린 상태였고
이상한 게 가로등이랑 은지문구, 마트 등 간판 불빛은 켜져있어.
그리고 사거리에 차들도 서있어.
그런데 말야 정말 이상한게....
사람이 없어. 아무도 없어. 운전석에도 없고 마트 앞 문구점 앞에도 없어.
존나 난 멍청한 게 꿈을 현실로 착각했으면
이 부분에 대해 약간 이상함을 느꼈어야는데
'와 ㅅㅂ 사람없네 얼른 집 가야지 다행이다 ㅅㅂ' 이러고 말았다는거..
그렇게 집에 들어오니깐 집 안의 불은 다 꺼져있어. 그래서 다시 침대로 올라가서 잤단 말야?
그러고 눈을 딱 ! 떴는데
벤치야. 대학교 앞 벤치.
일어났는데 또 알몸이더라.
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이..
'아 ㅅㅂ 뭐야 쪽팔려 얼른 집 가야지'
이 생각이더라.
그리고 ......
난 또 일어나서 대로변으로 나와서 집을 향해 걸어갔어.
근데 이번에도 사람이 하나도 없고 싸- 적막하고 달만 떠 있더라?
맞아. 방금 전에 꾼 꿈이랑 똑같은 거야.
근데 난 전번 꿈처럼 또 현실로 생각한 모양이야.
당연히 전의 꿈은 생각도 안 나고
지금 막 새로 꾼 꿈처럼 똑같이 되풀이하는거야.(지금 돌이켜보니까 그런거지 당시엔 몰랐어..)
그 뒤는 역시 또 집에 와서 침대에 들어가서 자는거야.
그리고 눈을 뜨고
똑같이 반복 계속 반복..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수도 없이 반복했다. 꿈에서 시간은 다르게 가던가? 횟수세기 어려울 정도로 계속 돌고 돌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 꿈 속이지만 말야. 그리고 집에 와서
아 뭐지 찝찝한데... 진짜 자야지 하고 침대에 누웠고
침대에서 다시 잠이 깨서 눈을 뜬 순간 학교 앞 벤치.
처음으로 돌아와서 학교 앞 벤치에서 눈을 딱 뜨는 순간...
아.. 이건 장난이 아니다 ....뭐지 이거 이 느낌 꿈같은데? 여기 뭐지 왜 계속 도는거야.....
내가 계속 돌고 돌았다는 느낌이 오더라.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어
내 몸이 기억한건지 뇌가 기억한건지 몰라 모르겠지만
꿈 속에서 내가 똑같은 꿈을 계속 꾸고 계속 돌고 돌았다는 걸 느끼니깐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 꿈이란 걸 알게 된 첫 순간)
갑자기 으스스 해지면서 내가 지금 꿈꾸는 중 이란 걸 알게 된 순간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더라.
난 왜 갇힌거지? 여긴 뭐지? 우리동네가 맞나?
그리고
정신이 또렷해지더라.
원래 꿈을 꾸면 색깔이 잘 기억안나고 어스름하게 검은색으로 두루뭉실하잖아?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이상한 동네 분위기와 느낌이 너무 낯설은거야.
너무 긴장되면서 울컥하는거야. 막 눈물맺히려고 하고 꿈 좀 깨게 해달라고
이거 뭐냐고. 나가게 해달라고.
지금 너희가 내 글 보고 주위에 풍경들 그리고 소리, 감각 모두 현실같지? 진짜같잖아?
난 꿈속에서 그렇게 느꼈던거야. 게다가 난 꿈이란 걸 아는 상황인거고. 미치겠는거지
니들 지금 현실감각으로 느끼는 지금이 꿈이라고 알아채봐 어떻게 깰래?
부정할 수 없는 또렷한 현실인데?
난 암튼 아무도 없는 을씨년스러운 동네 배회하면서 사거리로 갔어 다시
역시 가로등은 켜져있고 신호등도 켜져있어. 차는 멈춰있는데 사람이 없더라.
자포자기 심정으로 서있는데 횡단보도 건너편에
사람이 한 명 보이더라.
사람을 만나니 너무 반가운거야. 당연히 달려갔어.
알몸이었지만 그딴건 신경 안 썼어?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인거야
여잔지 남잔지 모르겠어.
너무 아리송하고 중성의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
저기요 저기요 여기 왜 이래요? 왜 사람이 없어요 ???
그보다 저 여기 꿈인거 같은데 $^%#ㅇㅁㄹ
등 횡설수설했던 것 같아 막 급하게 말하면서 발음 씹히고.
그 사람이 손가락으로 뭘 가리키더라 무표정하게
가르키는 쪽을 바라보니깐 은지문구 맞은 편에서 우리집 쪽으로 좀 올라가는 방향에
동네에서 처음보는 가게가 있어.
그 가게의 문은 유리로 된 미닫이 문인데 안은 컴컴해서 잘 안보였어. 게다가 밤이었으니.
저걸 가르키길래 가보라는 줄 알고 가서 문을 열었다? 잘 안열리더라고
어쨌든 열었어
여는 순간 정신이 팍 들면서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어.
니들 가끔 누가 팍 깨우면 팍 일어나지? 정신 어리벙벙한채로:?
내가 그랬어.
소파에 앉아있더라고.
뭐지..?
시계를 보니깐 8시 50분이야.
.........??????????
맞아
아까 말했듯이
내가 맨 처음 잠들었을 때가 8시 30분 경 쯤이었거든.
20분 사이에 그런 일을 겪은거야.
옆에는 어머니가 앉아 계시더라고.
어머니한테 여쭤봤어
'나 혹시 자다가 침대로 가지 않았어?? 한 10시 넘어서 쯤? 지금 9시야? 왜 9시지?'
그랬더니 어머니가 이러시더라구.
'너 잘 자다가 갑자기 방으로 가더라. 자러가는 거 같길래 그런갑다했는데
몇 분 안되서 나오더라 .
그러면서 중얼중얼대던데 여기는 문이(?) 없어.. 여긴 아니야... 여기가 시원...
그러더만 거실에 와서 다시 자더라
잘 자는 가 했는데 덥다고 갑자기 일어나서
거실 베란다 문을 열더라. 근데 애가 잠이 덜 깬 거 같아
문 밖으로 나갈려 하는 것 같더라.
잘 얼르고 치대서 막둥이 막둥이 하면서 거실로 데려와 눕혔다.'
(내가 막둥이라서 오냐오냐 하셨음)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으면서 싸하더라....
우리 집이 9층이었거든..
꿈 내용을 되짚어봤어.
그리고 나한테 문을 열라고 알려준 그 사람이 떠올랐고
그 사람 얼굴을 기억해볼려고 하는데
얼굴이 알쏭달쏭 기억날듯 말 듯 한 거야.
아무튼 그 날은 너무 무서워 엄마와 같이 자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그 동안 이사 안 가고 계속 살았어)
작년 여름에 난 군대에서 전역까지 했음.
전역하고 기분 뒤숭숭한채로 택시타고 집에 오다가 저 대학교 앞에서 내렸어
편의점에서 도시락좀 사려고?
도시락 좀 사가지고 올라가는데
어떤 사람을 마주쳤다 ?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뭔가 갑자기 퍼뜩 생각이 나는거야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더라고
그래 이 꿈... 이 꿈이 생각났어.
이 느낌 싸한 느낌....
꿈 속의 그 사람인거야.
난 벙쪄서... 횡단보도 건너면서 그 사람 얼굴을 쳐다봤다?
그 사람은 허공만 응시한채로 건너오더라고
나한텐 무관심하듯이?
나야 뭐 어벙벙하고 갑자기 어린 시절 악몽 떠오르면서
아니겠지 ~ 하면서..
불쾌한 느낌 떨칠려고 다시 지나가면서 정면 보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그러더라
에이~ 이사가야겠네~~
그 뒤론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 아는 건 그 사람은
남자라는 사실.
그리고 정말..
이상하지만 정말 이상하지만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아.
그 꿈과 꿈 속의 남자는 뭐였을깡...?